오늘은 홋카이도 북부 자유여행 중, 제가 가장 깊은 여운을 느꼈던 장소 – 바로 **사로마호(サロマ湖)**를 소개할게요.
관광지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곳의 매력이었어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아무도 없는 호숫가에서 바라본 일몰.
그 순간은 지금도 마음속에 잔잔하게 남아 있어요.
📍 사로마호, 어디에 있는 곳일까?
사로마호는 홋카이도 북동부,
오호츠크 지역에 위치한
담수호로,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예요.
특이한 건 이 호수가
오호츠크 해와 아주 가까이
붙어 있다는 점이에요.
좁은 모래톱 하나를 두고
바다와 호수가 나란히 공존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언뜻 보면 "이거 호수야, 바다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했어요.
🗺️ 제가 다녀온 이동 루트
저는 아바시리(網走)에서 출발해서
렌터카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는 조금 까다롭기 때문에,
자유여행이라면 렌터카는 거의 필수라고 생각해요.
가는 길도 무척 아름다웠는데,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끝없는 푸른 초원과 가끔 보이는 소떼들, 그리고 멀리 펼쳐진 오호츠크 해의 풍경이 정말 그림 같았어요.
🌅 사로마호의 진짜 매력, 일몰
솔직히 사로마호를 검색했을 땐
“호수 하나 보고 뭐 얼마나 특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일몰을 마주한 순간,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제가 도착한 곳은 **"키무아네푸 곶(キムアネップ岬)"**이라는 작은 곶이었어요.
아주 조용한 곳이고, 관광객도 거의 없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장소였어요.
저녁 6시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하늘은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호수는 거울처럼 그 빛을 고스란히 반사했어요.
물결 하나 없이 고요한 호수 위로 붉은 태양이 내려앉는 장면은
사진으로도,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어요.
📸 일몰 시간대 팁:
해가 지기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가장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어요.
돗자리 하나 가져가서 앉아 있으면 그 시간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져요.
🌿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사로마호 주변은 대부분
개발되지 않은 자연이에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들리는 건
바람 소리, 새소리, 그리고 물소리뿐.
봄과 여름에는
야생화가 만발하고,
겨울엔 호수가 얼어서
아이스 피싱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로마호에서 가까운 곳에는
🌼 **왓카 원시화원(ワッカ原生花園)**이라는 넓은 꽃밭도 있어서,
산책이나 자전거 코스로 아주 좋아요.
전기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답니다!
🍽️ 식사와 먹거리 – 소박하지만 특별했던 한 끼
사로마호 근처에는 큰 음식점은 없지만,
그 대신
현지인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나 민박집 식사가 훨씬 기억에 남아요.
제가 간 곳은 도코로(常呂) 마을 근처에 있는 작은 식당이었는데,
주문한 메뉴는
홋카이도산 가리비(ホタテ) 덮밥이었어요.
그 자리에서 바로 구운 가리비를 듬뿍 얹은 그릇에
간장 살짝 뿌려 한입 넣는 순간... “와, 이거다” 싶었죠.
🐚 추천 메뉴:
신선한 가리비 구이
오호츠크 털게 찜
홋카이도 감자버터구이 (버터는 무조건 홋카이도산!)
🏨 숙소 – 조용한 호숫가 료칸에서의 하룻밤
사로마호 주변엔 번화한 숙박지는 없지만,
그 대신
한적한 온천 료칸이나 리조트 호텔이 있어요.
제가 묵은 곳은
Lake Saroma Tsuruga Resort
– 조식 맛있고, 노천 온천에서 호수까지 살짝 보이는 뷰가 매력적이었어요.
밤에는 정말 조용해서
창문을 열면 파도 소리, 벌레 소리만 들릴 정도였어요.
📌 여행 팁 요약
항목 | 내용 |
---|---|
위치 | 홋카이도 오호츠크 지방, 아바시리 근처 |
추천 이동 수단 | 렌터카 필수! |
추천 계절 | 5월~10월 (야생화 시즌 & 일몰) |
추천 소요 시간 | 반나절~1박 2일 |
주변 명소 | 왓카 원시화원, 유베츠 해산물 시장, 도코로 가리비 마을 |
여행 분위기 | 조용하고 느긋한 자연 휴식 |
✨ 마무리하며
사로마호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점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큰 선물처럼 다가와요.
북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호숫가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온 이유는 충분했어요.
📍 다음에 홋카이도를 여행하신다면,
꼭 한 번
사로마호에서의 일몰을
경험해보세요.
조용히, 깊이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