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타이중에서의 마지막 날, 저는 특별한 계획 없이
그저 걷고, 멈추고, 바라보는 하루를 보내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여정의 출발점은
바로 **타이중역(臺中車站)**이었습니다.
기차를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기차역 그 자체를 여행하기 위해서였죠.
🧱 100년의 시간을 품은 타이중역
타이중역은 1905년에 건설된 일본식
붉은 벽돌 건축의 클래식 기차역이에요.
한 세기 넘는 시간을 지나면서
이제는 타이중의 대표적인 역사 유산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죠.
역사 정면에서 바라보면,
고딕 양식의 시계탑과 반원 아치형 창문,
그리고 붉은 벽돌 외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장면.
그 주변엔 현대식 신역사가 나란히 들어서 있지만,
구역(舊站)은 복원되어 전시관과 문화재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예전 타이중의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요.
✨ ‘지나치는’ 역이 아닌, ‘머무는’ 역
많은 사람들이 타이중을 여행하며
타이중역은 단지 이동을 위한 거점으로만 생각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이곳은
타이중 로컬의 중심이자, 여행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에요.
빠름 대신 천천히.
목적지보다 과정.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플랫폼에 서서 지나가는 열차를 바라보거나
역 안 대합실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 타이중역 주변 도보 여행 코스
타이중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에는
역사와 현대,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거리 풍경이 펼쳐져 있어요.
1. 📍 제2시장 (第二市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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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가까운 전통을 가진 타이중 대표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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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현지인들이 붐비는 아침식사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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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우판(돼지고기덮밥), 샤오롱바오, 국수밥(乾麵飯) 등
숨은 로컬 맛집이 잔뜩 모여 있어요
시장 특유의 활기와 구수한 음식 냄새,
대만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가장 생생한 장소예요.
2. 📍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宮原眼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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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대의 고급 안과 건물을 개조한 디저트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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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책방 느낌의 인테리어와 초콜릿, 아이스크림, 버블티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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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화려하고 클래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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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아이스크림 토핑도 재미요소!
3. 📍 중산로 & 녹현가(綠川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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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 중앙대로를 따라 펼쳐진 고전적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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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간판, 붉은 벽돌의 건물, 옛 철도 창고를 개조한 서점/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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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바뀌는 길가 조경과 야경 조명이 너무 예뻐요
📸 인생샷 명소 TOP 5
1. 타이중역 구 역사 정면- 클래식 시계탑과 붉은 벽돌 벽 앞
- 빈티지한 코디와 찰떡궁합
2. 역 플랫폼에서 기차 지나가는 순간
- 흐릿하게 찍으면 여행자의 감성샷 완성
- 고즈넉한 분위기 최고예요
- 해리포터 느낌 + 조명 + 책장 = 고풍 인생샷
- 오래된 간판, 복작한 상인들, 로컬 감성 담긴 거리
- 강을 따라 세워진 조명과 건물이 어우러지는 뷰
오전 10시 이전엔 역 주변이 덜 붐비고,
오후 4시~6시경 노을빛이 벽돌 건물에 반사돼 더욱 아름답게 보여요.
☕ 쉬어가기 좋은 감성 카페
타이중역 주변에는 현지 감성 가득한 카페들도 숨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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晨曦珈琲 Chen Xi Coffee
→ 구 역사 근처 빈티지 가구, 창가석 인기 -
樂樂咖啡 Raku Raku Café
→ 제2시장 옆 조용한 로컬 카페, 수제 케이크 인기 -
宮原咖啡館
→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2층, 클래식한 내부 인테리어
천천히 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기에 딱입니다.
💡 여행자 팁 요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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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台中市中區 (타이중 중구) |
구 역사 운영 | 전시관 일부 공개 (무료) |
기차 예약 팁 | 일반철도 구간, 고속철도는 신외곽 ‘신타이중역’ 사용 |
주변 소요 시간 | 도보 1~2시간 가능, 식사 포함 시 3시간 |
사진 팁 | 빈티지 코디 or 흑백 필터 어울림 |
추천 시간대 |
오전 9~ |
✍️ 감성 한줄평
“바쁘게 달리는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천천히 걷는 역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어졌다.”
타이중역은
그저
기차를 타는 장소가
아니라,
한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 그리고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장소였어요.
이곳에서의 여행은 목적지가 아닌,
그 **‘과정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