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돌이 만든 예술, 일본 오보케·고보케 협곡 자유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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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란, 단단한 바위조차 결국은 깎아낸다.

그건 힘이 아니라 시간의 이야기였다.”

도쿠시마현 미요시시(三好市),
시코쿠의 중심을 흐르는 **요시노강(吉野川)**을 따라
오래도록 바위와 물이 만나고 또 헤어진 자리 —
그곳이 바로 **오보케(大歩危)**와 고보케(小歩危) 협곡이다.

단풍이 천천히 물들어가는 가을날,
나는 그 경계에 조용히 발을 들였다.


📍 오보케·고보케 협곡은 어디인가요?

오보케와 고보케는 요시노강 상류를 따라 위치한 두 개의 협곡이다.
한자로는 ‘크게 잘못 디디다(大歩危)’, ‘작게 잘못 디디다(小歩危)’라는 뜻.
그만큼 험하고 가파른 절벽과 바위로 가득한 곳이란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위치: 도쿠시마현 미요시시 이케다 지역
🚞 JR 오보케역 하차 후 도보 또는 셔틀버스 이용

이름만큼이나 풍경도 만만치 않다.
깎아지른 절벽, 바위 위를 유려하게 흐르는 강물,
그리고 계절마다 바뀌는 색채의 향연.




🌊 요시노강을 타고 흐르기 — 유람선 & 래프팅 체험

🛶 오보케 유람선 — 자연 속에 몸을 맡기다

협곡의 아름다움을 가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유람선이다.
유람선은 오보케 레스트하우스 부근 선착장에서 출발하며,
약 30분 동안 협곡 사이를 천천히 따라 흐른다.

🚤 [오보케 유람선 정보]

  • 요금: 성인 1,200엔

  • 운항 시간: 9:00 ~ 17:00 (30분 간격)

  • 특징: 협곡 절경 감상, 해설 안내 포함

  • 추천 시기: 단풍철(11월), 봄 신록(4~5월)

물결은 잔잔했고, 바람은 부드러웠다.
가끔 새가 물을 가르고 날았고,
돌 사이사이에는 수백만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 래프팅 — 요시노강에서 만나는 짜릿한 체험

반대로 조금 더 활동적인 여행자라면
요시노강 래프팅을 추천한다.
이곳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래프팅 성지로,
물살이 빠르고 바위가 많아 스릴이 넘친다.

🌊 [래프팅 정보]

  • 운영 시기: 4월~10월

  • 코스: 약 7~9Km / 소요시간 3~4시간

  • 가격: 약 5,000~8,000엔 (장비 포함)

  • 난이도: 초중급 (수영 가능자 우선)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물살에 몸을 맡긴 채 바위 사이를 누비는 순간
내 안의 불안보다 더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함께 탄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물을 튀기며
지금 이 순간을 완벽하게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꼈다.


🍁 가을 단풍 — 바위 사이로 물든 붉은 강

가장 감동적인 계절은 단연 가을이다.

11월 중순이 되면
절벽은 온통 붉은빛, 주황빛, 노란빛으로 뒤덮인다.
흐르는 강물 위로 단풍잎이 살짝 내려앉고,
그 위를 유람선이 조용히 지나가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

📸 [단풍 명소 스팟]

  • 오보케 유람선 선착장 위 전망대

  • JR 오보케역 근처 철도 교량

  • 고보케 협곡 옆 산책로




🚞 이동도 여행의 일부 — 협곡을 따라 달리는 도산선

열차를 타고 협곡을 가로지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JR 도산선(土讃線)**을 따라 달리는 특급 열차
‘오보케’는 협곡 구간에서 잠시 속도를 줄인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강과 절벽은
그 자체로 최고의 여행 풍경이다.

🚆 고치 ↔ 오보케: 약 1시간 30분
🚆 다카마쓰 ↔ 오보케: 약 1시간 40분


🍱 여행자의 입맛을 채워줄 작은 식당들

🫕 [오보케 레스트하우스 식당]

  • 산채 우동

  • 유자 향의 명란 덮밥

  • 고치현 명물 가쓰오 타타키

☕ [요시노강 뷰 카페]

  • 협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 카페

  • 추천: 유자 소프트 아이스크림, 핸드드립 커피

🛍️ [기념품]

  • 단풍잎 모양 화과자

  • 수제 유자차

  • 오보케 돌 조각 키링




📝 여행 정보 요약


항목 정보
위치 도쿠시마현 미요시시
교통 JR 오보케역 / 렌터카 가능
소요 시간 반나절~1일 코스
추천 시기 봄 신록(4~5월), 가을 단풍(10~11월), 여름 래프팅
체험 유람선, 래프팅, 온천, 기념품
준비물 카메라, 편한 신발, 방수팩, 수건, 모자, 선크림

🌄 마무리 한마디


“자연은 늘 천천히 말한다.
그 말을 알아듣는 사람만이,
여행의 진짜 목적지를 발견하게 된다.”

오보케와 고보케 협곡은
빠르게 소비되는 여행지가 아니다.
천천히 걷고, 느리게 바라보고,
조용히 흐르는 물처럼 스며드는 장소다.

만약 당신이
복잡한 도시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자연의 깊은 속삭임을 듣고 싶다면,
요시노강이 흐르는 이 협곡에서
당신만의 시간을 시작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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