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풍경과 슬로우라이프 체험, 일본 히이라기 마을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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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이라기 마을이란?

고치현의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한 작은 시골 마을, 히이라기(柊町). 도심의 시계와는 전혀 다른 속도로 흘러가는 그곳은, "일본 시골의 원형"이라 불릴 만큼 조용하고 정겹습니다.

이 마을은 일 년 내내 잔잔한 바람과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곳으로, 관광지화되지 않은 채 오랜 시간 마을 사람들의 손길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변화해왔어요.

‘히이라기’는 ‘감탕나무’라는 뜻을 지니는데, 이 나무처럼 마을의 사람들도 겨울을 견디고 푸르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닮아 있었습니다.

🚗 여행의 시작 – 도시에서 산으로

히이라기 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고치 시내에서 렌터카로 약 90분 정도를 달려야 해요. 산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다 보면 점차 전파가 끊기고, 차량이 보이지 않으며, 대신 바람 소리와 강물 소리만이 귀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창밖엔 계단식 논과 나무로 지은 낡은 가옥들이 보이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펼쳐지며 도심에서의 긴장이 차분히 풀리는 것을 느끼게 돼요.



🏡 마을의 중심 – 전통 민박의 따뜻함

히이라기 마을의 숙소는 대부분 100년 넘은 고택을 개조한 전통 민박이에요. 제가 머문 "히이라기노이에(柊の家)"는 외관은 고즈넉한 나무집, 내부는 다다미방과 이로리(囲炉裏, 전통 화로)를 중심으로 하는 구조였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마당이 보이고, 마당 너머로는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요. 밤이면 풀벌레 소리와 함께 별이 쏟아지고, 아침이면 마루에 앉아 들려오는 닭 울음소리로 하루가 시작되죠.

📿 체험 – 삶을 살아보는 하루

히이라기 마을에서는 관광보다 ‘살아보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요.

  • 🌾 농사 체험: 계절에 따라 모내기, 수확, 탈곡 등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손에 흙을 묻히는 시간.

  • 🪵 목공 체험: 나무로 젓가락이나 작은 찻잔 받침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어요.

  • 🫖 다도와 다식 만들기: 직접 유자청을 만들어 다과로 곁들이는 체험.

  • 🍚 가정식 만들기: 민박집 아주머니와 함께 하는 저녁 준비 – 전통 된장국, 조림, 쌀밥 등.

이 모든 체험은 마치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마을 생활의 연장선에서 함께 살아보는 느낌이에요.

🍵 히이라기의 하루 – 감각으로 채워지는 시간

히이라기에서는 스케줄표가 필요 없어요. 그저 해가 뜨면 일어나고, 배고프면 밥을 짓고, 피곤하면 낮잠을 자면 됩니다.

마을 한가운데 작은 찻집이 있는데요, 직접 말린 야마차(산차)와 단팥떡을 내어주시는 아주머니가 너무 정겨우셨어요. 찻집 툇마루에 앉아 있으면, 멀리 밭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이 손을 흔들어주고, 고양이 한 마리가 옆에 와서 조용히 누워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 히이라기의 밤 – 잊을 수 없는 별빛

히이라기의 밤은 정말 특별해요. 빛 공해가 전혀 없는 지역이라, 밤하늘에는 수천 개의 별이 뜨고, 고요한 공기 속에서 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민박집에서는 이불을 깔고 나무방에 누워 바람 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순간이 정말 힐링이었어요.

📌 여행 정보 요약


항목 내용
위치 고치현 북부 히이라기 마을 (柊町)
교통 고치시에서 렌터카 약 1시간 30분
숙박 전통 민박 (1박 2식 ¥6,000~¥10,000)
체험 농사, 목공, 요리, 다도 등 체험 다양
조용한 분위기 존중, 계절 맞는 복장 추천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SNS보다 실제 감각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

  • 일본의 시골 문화를 여행이 아닌 ‘삶으로’ 경험하고 싶은 분

  • 소란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깊이 쉬고 싶은 직장인

  • 아이와 함께 시골 자연을 느끼고 싶은 가족

  • 푸근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글을 쓰고 싶은 작가나 예술가

🌿 마무리하며

히이라기 마을에서의 이틀은, ‘무엇을 했는가’보다는 ‘어떻게 머물렀는가’를 남기는 여행이었어요.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사람들과 따뜻한 밥을 나누고, 조용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졌습니다.

다음에는 꼭 여름의 끝자락, 논두렁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히이라기에서는 그 모든 순간이 천천히, 그리고 소중하게 흘러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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