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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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일본 도쿄 아사쿠사 – 덴보인 거리(伝法院通り) 및 주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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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시기: 2025년 6월, 평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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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맑고 선선한 초여름 날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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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여부: 혼자 떠난 느긋한 자유여행
✨ 가미나리몬을 지나 ‘진짜 아사쿠사’로 들어가는 길
아사쿠사는 도쿄 속에서도
가장 일본다움이 농축된 동네라는 느낌을 준다.
가미나리몬의 붉은 등불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나카미세 거리의 상점들에서
기념품을 구경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 속도가 조금만 천천히 흐르면 어떨까?
그런 마음으로 **덴보인 거리(伝法院通り)**로 발걸음을 옮겼다.
🏮 덴보인 거리(伝法院通り) – 시간을 거슬러 걷는 듯한 거리
덴보인 거리는 나카미세 거리의 중간쯤에서 왼쪽으로 갈라진다.
화려한 간판이나 북적이는 관광객은 줄어들고, 대신
목재 간판, 와불 지붕, 전통 상점들이 조용히 나를 맞이했다.
이 거리는 마치 테마파크 같은 에도 시대 풍의 거리지만, 관광객을 위한 가짜가
아니다.
100년 넘게 이어온 진짜 상점들도 많고, 실제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가게들도
줄지어 있다.
길 양옆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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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인형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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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모양 장신구를 파는 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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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풍 과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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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찻집
등이 이어지고, 어디선가 흐르는 일본 전통 음악이 공기를 채운다.
📸 여기서는 셀카보다 풍경을 담는 게 더 좋다. 그림처럼 고요한 거리에서, 셔터는 자연스럽게 눌려진다.
🌿 ‘덴보인’이라는 이름의 유래
‘덴보인’은 사실
센소지 사원 내의 고승들이 머무는 숙소이자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원 부속 건물이다.
일반 공개는 자주 하지 않지만, 특정 시즌에만 내부의 정원을 공개하는 이벤트도
있으니 운이 좋다면 들러볼 수 있다.
거리의 이름은 바로 이
덴보인 건물에서 유래한
것.
그래서 이 골목에는 일반 거리보다도
불교 사찰의 기운, 전통의 깊이가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 덴보인 거리의 명물 상점들
🧸 전통 완구 & 수공예품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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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요요, 달고나처럼 생긴 설탕 과자, 손으로 빚은 종이 인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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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보기 힘든 진짜 ‘에도 레트로’ 감성의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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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지만, 오히려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함
⚔️ 칼 모양 장식품 & 닌자 굿즈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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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본도 열쇠고리부터 인테리어용 모형 카타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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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지만, 품질도 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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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가게에선 직접 손에 들고 사진 찍는 것도 가능!
🍡 와가시(화과자)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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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떡, 경단, 말차 모찌 등 전통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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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다다미방이나 창밖이 보이는 2층 자리에 앉아 한 잔의 말차를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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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 혼자여도 전혀 부담 없다
🏘 주변 골목 – 아사쿠사의 진짜 얼굴
덴보인 거리에서 한두 블럭만 옆으로 이동하면 관광지의 번잡함이 완전히
사라진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통 가옥, 조용한 신사, 현지 슈퍼, 찻집, 고양이 장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 골목 속 숨어 있는 포인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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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벽화나 인형이 놓인 작은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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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일본식 주택 문 앞에 놓인 돌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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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폭의 길
이런 골목들은 지도에 따로 표시되지 않는다.
그저 걷다가, "여기 한번 들어가볼까?"라는 호기심만으로 시작된다.
이런 의도 없는 걷기, 바로 이것이 여행의 진짜 묘미.
🍜 골목 속 숨은 맛집 – 관광객 없는 조용한 식사
관광객이 몰리는 메인 거리를 벗어나면, 현지인들이 찾는 숨은 맛집을 만날 수 있다.
🍢 이자카야 “토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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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간판이 인상적인 선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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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아게, 오뎅, 사케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늦은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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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의 깊은 맛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
🍵 말차 디저트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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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티라미수, 말차 푸딩, 단팥 얼음 등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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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는 전통 가옥 그대로 살려 둔 구조로 매우 아늑함
🍛 골목 안 카레집 “야마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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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조용한 카레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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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카츠와 수제 카레 소스 조합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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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는 줄이 생기니 이른 방문 추천
🗺 여행 꿀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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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아사쿠사 센소지 주변, 나카미세 거리 중간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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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시간대: 오전 11시~오후 3시 → 햇빛 좋고, 골목 탐방에 여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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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팟: 전통 상점 외관, 에도풍 건물, 벽화, 고양이 소품, 작은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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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골목은 매우 조용하니 큰 소리로 통화하거나 뛰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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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영어 간판이 거의 없으니, 간단한 일본어 인사 정도 익혀두면 좋음
🎒 마무리 – 관광지에서 한 발짝 더 들어가면
아사쿠사는 센소지와 가미나리몬으로만 기억되기엔 너무 아깝다.
덴보인 거리와 그 주변 골목은,
소박하고 조용하지만 가장 일본다운 감성을 담고 있다.
그곳을 천천히 걷고, 찻집에 잠시 앉아 쉬고,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
장식에 미소 짓는 순간들.
그것들이야말로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닐까?
아사쿠사에 간다면 단 한 블럭만 옆으로 틀어보자.
그 한 걸음이 여행의 밀도를 완전히 바꿔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