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만나는 대만 자이시, 그리고 힌츠우이
대만 자이(嘉義)는 대부분 아리산 가기 전 거쳐가는 도시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가보니 정말 매력적인 장소가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힌츠우이 거리 문화상권(檜意森活村)’**은 이번 자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한마디로 표현하면,
**“대만 속 일본, 숲속의 작은 문화 마을”**이에요.
대만에서 이런 정갈한 일본식 거리 분위기를 만날 줄은 몰랐어요. 천천히 걷기 좋고, 사진 찍기 좋고, 생각보다 한적하고, 감성적인 공방과 카페가 곳곳에 숨어 있어 여행자에게 정말 좋은 장소였어요.
🏯 일본 통치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거리
힌츠우이는 본래 일본 식민 통치 시절, **아리산 삼림철도(阿里山森林鐵路)**에서
근무하던 일본인 관리자들이 살던
관사촌이었어요.
이 오래된 목조건물들을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해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 바로 지금의 힌츠우이 거리 문화상권이에요.
총 28채가 넘는 일본식 가옥들이 줄지어 있고, 각각의 건물은 현재 카페, 아트숍, 체험공방, 전시관, 기념품점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마치 대만의 작은 교토 같은 느낌이랄까요?
🚶♀️ 산책하며 구경하는 재미: 힐링 그 자체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건 ‘공기부터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듯한 이 지역은 조용하고, 나무가 많아 그늘이 지고, 나무향이 은은하게 퍼져요.
❝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 고즈넉한 나무 계단 소리,
그리고 느릿하게 걷는 사람들의 발소리만 들리는 곳 ❞
힌츠우이에서 놓치면 안 되는 포인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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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입구의 목조 간판 &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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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 + 검은 지붕의 건물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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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바닥의 다다미 체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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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 벤치에서 마시는 일본풍 차 한잔
☕ 감성 카페 & 공방 탐방
① 숲고양이 카페 (森貓珈琲屋)
귀여운 고양이 인형과 그림이 가득한 소규모 카페. 진한 드립커피와 말차 라떼
추천!
직접 만든 고양이 컵받침도 팔고 있어요.
② 히노키 목공방 (Hinoki Workshop)
나무 냄새가 진동하는 아담한 체험 공방.
10~30분 코스로 나무 열쇠고리, 네임태그 만들기 가능 (예약 없어도 OK).
직원분이 간단한 영어를 하셔서 부담 없었어요.
③ 자이 로컬 디자이너 숍
엽서, 패브릭 소품, 천연비누 등 모두
현지 작가 작품.
“어디서 샀냐” 소리 들었던 토끼 캐릭터 엽서 세트 여기서 득템했어요!
📸 인생샷 포인트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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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힌츠우이 로고 간판 + 자전거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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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사이 벤치에서 앉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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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담벼락 옆 일본풍 가로등 아래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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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카페 앞 고양이 벽화 옆
"배경이 예뻐서 그냥 셔터만 눌러도 인생샷!"
🍜 근처 먹거리 추천: 소소하지만 현지스러운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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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娥豆花 (A-E Douhua)
부드러운 두부푸딩 + 흑당펄 조합은 진짜 꿀맛이에요.
더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식혀주는 느낌! -
林聰明沙鍋魚頭 (Lin Cong Ming)
자이의 소울푸드. 생선머리 샤브샤브인데 생각보다 비리지 않고 고소해요.
줄이 길지만 회전 빠릅니다!
📌 여행 정보 & 동선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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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嘉義市林森東路1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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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시간: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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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 없음 (일부 체험공방만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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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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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 기차역에서 도보 약 10~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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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약 60~80 T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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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에 ‘Hinoki Village’ 검색하면 정확히 나와요
🧳 여행자 꿀팁 모음
✅ 오전 10~11시쯤 도착하면 사람도 적고 햇살도 적당해
✅ 여름엔 모자 필수! 나무가 많지만 걷다 보면 땀이 살짝
✅ 일부 공방은 오후에 문 여는 경우도 있어요 (미리 확인!)
✅ 평일 방문을 추천! 주말엔 단체 관광객이 꽤 많아요
✅ 힌츠우이만 보기엔 반나절이면 충분, 근처 문화로 야시장과 묶으면 딱 좋아요
✍️ 여행자의 마무리 후기
힌츠우이는 화려하거나 대단한 관광지는 아니에요.
하지만 천천히 걷고, 구경하고, 사진 찍고, 가벼운 기념품 하나 사고 돌아오는 그
과정이 너무나 힐링이었어요.
여유로운 대만 여행을 하고 싶다면,
**“아리산 가기 전 하루, 자이에서 힌츠우이와 함께 느림의 미학”**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