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바람 소리, 기차 소리…
대만 중부 난터우(南投)의 조용한 마을 **지지(集集)**에서는
속도를 낮춘 삶의 리듬이 몸에 자연스레 스며든다.
그리고 그 중심엔, ‘지지선(集集線)’이라 불리는
느린 철도가 흐르고 있었다.
🚂 빈티지 철도가 흐르는 마을
지지선은 대만 중부의 **얼수이(水里)**부터 지지(集集),그리고 종착역인 **촨싱(車埕)**까지 이어지는 단선 철도 노선이다.
전체 길이는 29.7km, 열차는 하루 몇 번만 오갈 정도지만
이 고즈넉한 철도는 오히려 ‘과거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한때 목재를 실어 나르던 이 철도는
이제는 레트로 감성과 자연 풍경을 찾아온 여행자들을 태우고 달린다.
📍 지지선 핵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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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난터우현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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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약 3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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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일제강점기 시절, 19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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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단선, 디젤 열차, 관광 + 지역 운송 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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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역: 지지역(集集站), 촨싱역(車埕站)
📸 추천 루트: 지지역 → 촨싱역 왕복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지지역에서 촨싱역까지 약 20분 정도의 짧은 구간.
목조건물, 나무 그늘, 오래된 철로, 작은 공원과 카페…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어져 있다.
🎒 [지지선 철도 마을 일정기]
느리게, 천천히, 빈티지 감성 따라 걷는 하루🕘 09:30 | 지지역(集集站) 도착
지지선의 대표역인 지지역에 내리자노란 목재로 된 기차역 건물이 가장 먼저 반긴다.
1930년대 양식 그대로 복원된 이곳은
그 자체로 한 장의 엽서 같은 풍경이다.
역 안에는 옛 승차권 모형, 목재 벤치,
그리고 기념 스탬프 코너까지 작지만 알찬 볼거리가 가득.
📷 포토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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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간판 아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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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열차 옆 철길에서 찍는 레트로 감성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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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 선로를 따라 이어지는 벚나무 길 (봄 추천!)
☕ 10:30 | 기차 카페에서의 느린 아침
기차를 개조한 컨셉 카페 ‘레일사이드 커피(假日火車咖啡)’에 들렀다.창밖으로 지나가는 열차를 보며
타로 라떼와 철도 쿠키 세트를 맛본다.
🚂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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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옛 열차 좌석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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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뷰는 철도 마을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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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지역 특산물과 철도 테마가 반영됨
🚲 11:30 | 자전거 타고 철로 옆 따라 달리기
지지역 앞 자전거 대여소에서 대여 후,철로 옆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달렸다.
벚나무, 농장, 철교, 그리고 소소한 기차 박물관까지
마치 오래된 영화 속을 달리는 기분.
🛤️ 라이딩 코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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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역 → 외곽 철길길 → 작은 기찻길 터널 → 철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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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km 정도, 1시간 이내 소요
🎁 12:30 | 기념품 숍 & 철도 굿즈 탐방
역 근처엔 철도 테마의 기념품 가게도 많다.옛 승차권을 본뜬 엽서, 지지선 기차 미니어처,
열차 노선도 자석, 티켓 홀더 등 철도 덕후들의 천국!
🚉 [연계 여행지] – 종착역 ‘촨싱(車埕)’ 마을
열차를 타고 마지막 종착역 촨싱역에 도착하면더 깊은 자연과 목재 문화가 기다리고 있다.
촨싱은 ‘목재 마을’로 불리는 곳.
과거 목재 운송을 위해 존재하던 종착역답게
목재문화 전시관, 호숫가 데크, 수제 맥주 브루어리까지
분위기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다.
📌 추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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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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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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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인공 호수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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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수제 맥주 바
💡 여행 팁 요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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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대만 난터우현 지지선 철도 구간 |
접근 | 타이중 HSR역 → 푸리/지지행 버스 |
추천 이동 | 기차 + 자전거 + 도보 연계 |
소요 시간 | 지지역 기준 반나절~1일 코스 가능 |
포토 포인트 | 지지 기차역 / 기차 카페 / 촨싱 호수 |
추천 시기 | 봄 (벚꽃), 가을 (단풍), 여름 (청량) |
🎈 마무리 – '빠름'을 내려놓는 여행
지지선 철도 마을은 소리 없이 ‘쉼’을 말해주는 곳이다.삐걱이는 열차 소리, 자전거 바퀴 소리, 나무 사이로 흐르는 바람 소리…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고,
그저 오래된 기차 옆 벤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완성된다.
"정류장이 있는 여행은,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느림은 때때로 기억을 더 깊게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