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온천 김, 전통의 숨결…
**우라이(烏來)**는 타이베이에서 단 한 시간이면 닿는,
그러나 마음은 훨씬 더 멀리 떠나게 만드는 마을이었다.
🌿 Intro – 한 시간의 거리, 완전히 다른 세상
도시에서 지친 어느 날,
“멀지 않지만 충분히 특별한 곳”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우라이(烏來).
타이베이 MRT 신뎬(新店)역에서 버스로 40~50분,
산길을 따라 들어서면 갑자기 풍경이 바뀐다.
푸른 계곡, 피어오르는 온천 김, 나무 냄새와 새소리,
그리고 곳곳에 남겨진 **원주민 아타얄족(Atayal)**의 문화.
여기는 대만 속의 또 다른 세계였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서, ‘머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 Step 1. 우라이 폭포(烏來瀑布) – 마을을 대표하는 풍경
우라이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폭포에서부터다.
80m 높이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그 아래로 펼쳐진 계곡과 다리, 케이블카…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잘 마련돼 있고,
폭포 옆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면
산 위에 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상점, 작은 테라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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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 09: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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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금: 왕복 NT$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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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팁: 아침 일찍 가야 역광 없이 사진이 잘 나와요!
🛁 Step 2. 우라이 온천(烏來溫泉) – 계곡 옆 따뜻한 쉼
이 마을의 진짜 매력은 ‘따뜻한 물’에 있다.
우라이 온천은 섭씨 80도에
가까운 천연 온천수가
계곡 아래에서부터 솟아오른다.
무색무취, 부드러운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라
피부도 부드러워지고 피로가 확 풀린다.
✅ 온천 옵션
1. 무료 노천탕:
- 강변 돌 틈 사이에서 주민들이 만든 작은 탕
- 겨울엔 현지인들로 붐비기도 함
- 탈의실 없음 → 수건·수영복 필수
2. 유료 온천 료칸 / 스파
- Volando Urai Spring Spa Resort: 뷰+코스 요리+개별탕
- Pause Landis Urai: 모던하면서도 조용한 숙소
- 52 Spring Hotel: 깔끔한 룸+개인 온천욕조
💡 온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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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시간당 요금, NT$800~NT$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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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필수 (특히 주말)
🏘 Step 3. 우라이 옛거리(烏來老街) – 전통이 살아있는 골목
작은 시장이지만, 이곳엔
아타얄족의 전통이 담겨
있다.
목조 상점, 전통 직조공방, 아타얄족 문신 포토존,
원주민 음악이 흐르는 골목은
걷기만 해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진다.
🍢 먹거리 추천
음식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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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돼지 꼬치(山豬肉串) | 숯불 향이 가득, 쫄깃한 식감 |
대나무밥(竹筒飯) | 대나무 속에 찹쌀, 버섯, 고기 등 넣고 찐 음식 |
아타얄식 타로떡 | 타로+찹쌀 혼합 디저트. 고소+쫀득 |
고산 커피, 수제 맥주 | 지역 특산물 브랜드 카페 & 펍 운영 |
🎁 기념품: 원주민 무늬 손수건, 직조 머리띠, 타로칩 간식
🌳 Step 4. 숲과 계곡을 걷다 – 트레킹 코스
📍네리안 산책로(內洞森林遊樂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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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 보호구역으로 조용하고 평탄한 데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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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NT$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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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내외로 폭포, 나무, 작은 동물까지 관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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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or 늦은 오후엔 안개와 이끼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
📍온천 계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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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호텔 뒤편 계곡 따라 이어진 조용한 걷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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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작은 탕에서 쉬어가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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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단풍도 예쁨
🛏 숙소 추천 – 1박하면 훨씬 깊어진다
숙소 | 특징 | 가격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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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ando Urai Resort | 고급 온천 리조트 + 코스 요리 포함 | NT$6,000~10,000 |
Pause Landis | 조용한 모던 료칸 스타일 | NT$3,500~6,000 |
52 Spring Hotel | 개인 온천탕 객실 + 가성비 | NT$1,800~3,000 |
Yun Hsuan BnB | 전통 분위기 민박 | NT$1,000~2,000 |
🛏 대부분 조식 포함
🛁 온천욕 가능한지 예약 전 확인 필수
📷 사진 명소 Top 5
1. 폭포 전망대에서 셀카 한 컷
2. 온천 김 피어오르는 아침 거리
3. 원주민 벽화 앞 전통 포즈
4. 계곡 건너 다리 위 파노라마
5. 밤하늘 별이 보이는 숙소 베란다
📌 여행 팁 요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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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 MRT 신뎬역 + 849번 버스, 약 1시간 |
언어 | 대부분 중국어, 간단 영어 통용 |
기후 | 여름에도 시원, 겨울엔 서늘하고 습함 |
준비물 | 수건, 수영복, 슬리퍼, 현금, 따뜻한 겉옷 |
추천 일정 | 반나절~1박 2일 (주말 여행으로 적합) |
💬 마무리 – 잠시 머물고, 천천히 흐르는 곳
우라이에선 모든 게 느려진다.
사람들의 걸음, 물소리, 밥 짓는 냄새,
그리고 내 마음까지도.
그날 나는
폭포 앞에서 멍하니 앉아 있었고,
뜨거운 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봤고,
익숙하지 않은 전통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여기는 도시와는 다른 시간의 속도로 흘러간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
“멀리 가지 않아도, 나를 회복할 수 있는 곳.”
그게 바로 우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