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에서 남쪽으로 40분,
대만 중서부 작은 도시
장화(彰化).
관광지로 대만에서 큰 주목을 받는 지역은 아니지만,
이 도시에는 한 번 보면 절대 잊히지 않는 상징이 있다.
바로, **바구아산 대불(八卦山大佛)**이다.
이 거대한 좌불상은 대만 불교의 중요한 상징일 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는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쉼터 같은 존재다.
🚶 어떻게 가나요? – 교통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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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역 출발 → 기차로 장화역(약 20~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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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역 → 택시로 약 10분, 또는 버스 26번 / 692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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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까지 도로 연결 / 주차장 완비
🚶♂️ 도보로 오를 경우엔 약간의 언덕길이 있으나,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다.
🛕 어떤 곳인가요? – 위엄과 평화가 공존하는 공간
바구아산 대불은 1961년
완공된
대만 최대 규모의 좌불상 중 하나로,
높이만 약 22미터, 내부
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불상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좌선 자세를 하고 있으며,
전신은 진회색 콘크리트 재질에 청동 도색이 입혀져 있다.
당시의 기술로는 획기적이었던 이 대불은,
완공 이후 장화의 상징이자 불교 신자들의 순례지로 자리잡았다.
📸 정면에서 마주한 불상의 위엄
첫 시야에 들어오는 건 말없이 앉아 있는 거대한 부처님의 모습.
무언가를 ‘강요’하거나 ‘호소’하지 않고도
그 존재만으로 조용한 힘을 전한다.
정면에는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고,
양옆으로는 소규모 정원과 산책로, 그리고
사진 찍기 좋은 석탑과 기념비들이 자리한다.
🔍 불상 내부도 들어갈 수 있나요?
네. 대불 내부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불교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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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갈 수 있으며,
각 층마다 불교 벽화, 부처님 이야기, 불상 모형 등이 전시 -
천장에는 연꽃 문양이 새겨진 돔이 있어 조용히 머무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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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조명은 은은하며 명상적인 분위기를 준다
※ 사전 예약 없이도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없음
🌄 전망대 & 바구아산 산책로
대불 뒷편으로 나가면,
탁 트인 전망 데크가 장화
시내를 한눈에 보여준다.
맑은 날에는 타이중 외곽까지도 시야가 닿을 정도로 탁 트인 풍경.
근처에는 바구아산 산책로가 이어져
약 30~40분 가볍게 숲 속을 걷는 트레킹 코스로도 좋다.
🌿 길 곳곳에는 정자, 작은 사당, 운동 기구, 벤치 등이 있어
현지 노인들이 일상 산책코스로 자주 이용한다.
🍵 간단한 휴식 – 정원과 티하우스
대불 입구 근처에는 소형 티하우스와 기념품 샵이 있으며,
대만식 허브차나 아이스 젤리, 마차 디저트 등을 파는 간이 부스도 있다.
🫖 인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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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미인 우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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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허브티 (愛玉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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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불 모양 디저트 (불교 상징 소품 디저트)
🎁 기념품 샵에서는 부처님 엽서, 불상 미니어처, 연꽃 문양 향초 등을 판매한다.
💡 바구아산 대불 여행 포인트 요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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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 장화역에서 택시 10분 or 버스 15~20분 |
🎟 입장료 | 무료 (불상 내부도 무료 입장) |
🕘 운영 시간 | 08:00~17:00 |
📸 사진팁 | 불상 정면 전신샷, 석양 타이밍의 실루엣샷 |
🧭 연계 장소 | 루강 올드 스트리트, 롱산사, 장화 시내시장 |
✨ 내가 느낀 바구아산 – “무게가 아닌, 울림”
수많은 여행지에서 불상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곳처럼 ‘크다’는 이유로
평온해지는 공간은 드물었다.
바구아산 대불은 그 자체로 감정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말없이 내 마음을 비워내게 만든다.
조용한 산 위에서
부처님의 눈을 마주한 그 순간,
나는 속도를 줄이고 고개를 숙였다.
🧳 마무리 – 장화에서 만난 가장 큰 평화
장화는 조용한 도시다.
그리고 바구아산은 그 도시의 상징처럼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는 곳이다.
붐비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잠깐이라도 마음을 내려놓고 싶다면
바구아산 대불 앞에서 멈춰 서보길 바란다.
🧘♂️
“말없이 앉은 불상 앞에서,
나도 말없이 마음을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