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서 하롱베이를 감상하는 순간들은 분명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바다를 건너
땅 위에 발을 딛고,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숨소리를 듣고 싶어진다면—
그 여정의 다음 페이지는 바로 **깟바섬(Cát Bà Island)**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섬은 단지 하롱베이 근처에 있는 ‘큰 섬’이 아닙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이며, 걷고, 보고, 쉬고, 생각하게 만드는
섬 여행의 진수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 바다와 산이 공존하는, 깟바의 첫인상
하롱베이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달리면
깟바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석회암 절벽과,
무성하게 자라난 초록 숲,
잔잔한 만(灣)을 따라 정박한 어선들까지—
도착하자마자 ‘풍경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게 되죠.
여기엔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하나는 모험적인 야생, 다른
하나는 편안한 일상성.
그래서 깟바는 하롱 자유여행 중 꼭 하루 이상 머물러야 하는 장소로 손꼽힙니다.
🚶♀️ 깟바 국립공원 – 육지 속 정글로 들어가다
깟바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깟바 국립공원(Cat Ba National Park)**입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정글과 석회암 언덕, 그리고 수십 종의 희귀 생물들이 살아 숨 쉬는 숲의
보물상자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트레킹 코스는 ‘하이킹 전망대’까지 약 1시간 30분.
그리 험하진 않지만 땀이 꽤 나는 구간도 있어요.
걷는 내내 숲 냄새, 새소리, 바람 소리 외에는
거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순간들이 이어집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수풀과 바위가 겹겹이 겹쳐진 깟바의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지며,
그간 걸어온 여정을 뿌듯하게 만들어 줍니다.
🌳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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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아침 일찍 트레킹 시작 (덥기 전, 사람 적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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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or 트레킹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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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약, 생수, 수건, 선크림 꼭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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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포인트에서 사진 찍을 땐 광각 모드 추천!
🚴♂️ 자전거를 타고 섬을 느껴보는 시간
깟바섬은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게
훨씬 더 매력적인 곳입니다.
섬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쉽게 빌릴 수 있고,
길도 잘 정비돼 있어 초보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요.
자전거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루트는
깟바 타운 → 국립공원 진입로 → 바닷가 마을 코스.
도시와 자연, 바다와 논밭이 이어지는 풍경을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감상하는 그 시간은
그 어떤 크루즈 여행보다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 깟꼬 해변 – 바다와 햇살이 기다리는 곳
깟바섬에는 하롱베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해변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곳이
Cat Co 1, 2, 3 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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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Co 1: 가장 넓고 인기 많음, 수영하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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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Co 2: 다소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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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Co 3: 절벽 아래 자리해 경치가 매우 인상적
해변 근처에는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를 파는 작은 가게들도 있고,
바다에서 놀다가 바로 샤워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크게 불편함 없이 하루 종일 놀 수 있어요.
노을 무렵엔 해변 위 바위에 앉아
바다가 붉게 물드는 장면을 감상하는 것도 강력 추천입니다.
🍲 깟바 타운 – 작지만 다정한 여행자 마을
섬의 중심이 되는
깟바 타운은
작고 조용한 항구 도시 같은 느낌입니다.
낮에는 한산하지만,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고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하나둘 문을 열며
여행자들과 현지인들의 소박한 저녁 시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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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BBQ 식당 (조개, 새우, 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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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 바 or 카페 (야경 감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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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마트에서 간식거리 사기
도시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따뜻한 ‘섬 생활’의 감성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 여행 정보 요약
항목 | 내용 |
---|---|
위치 | 하롱베이 남서쪽, 하이퐁 소속 |
이동 방법 | 하롱 → 툭툭 보트 or 크루즈 포함 코스 |
주요 체험 | 국립공원 트레킹, 자전거 투어, 해변 휴식, 해산물 식사 |
추천 일정 | 최소 1박 2일 (트레킹+해변 모두 즐기려면) |
숙소 | 게스트하우스 ~ 리조트 다양 (사전 예약 추천) |
주의사항 | 모기/벌레 대비, 날씨 확인, 숙박 시 현금 준비 |
✨ 마무리하며 – '바다 건너 자연 속으로'
깟바섬은 하롱베이의 연장이면서도,
완전히 독립적인 감성을 가진 또 하나의 세계입니다.
바다 위에서의 경이로움을 느꼈다면,
이젠 땅 위에서의 **‘생생한 자연’**과 **‘조용한 리듬’**을 만나보세요.
그리고 걷고, 쉬고, 자전거를 타고, 숲 속에서 숨을 들이쉬어 보세요.
하롱 자유여행 중 단 하루만이라도 깟바섬에 들른다면,
당신의 여정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체험’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