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속 스위스, 힐링과 하늘 사이를 걷는 시간
🌿 Intro – 도시를 벗어나고 싶었던 이유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회색 건물들 사이로 바삐 움직이며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나는 자꾸만 ‘조용한 곳’을 꿈꿨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대만 중부의 작은 고산 마을,
칭징 농장(清境農場).
검색창에 ‘Cingjing Farm’을 쳐보는 순간,
스크롤 속 사진들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푸른 초원 위를 천천히 걷는 양떼,
멀리 안개 낀 산맥, 유럽풍의 하얀 펜션들,
그리고 한 여행자의 말.
“여긴 대만의 스위스입니다.”
그 말 한 마디면 충분했다.
나는 칭징으로 떠났다.
✈️ Step 1. 칭징 농장, 어떻게 가나요?
🔹 타이베이 → 타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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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HRS)
송산 or 타이베이역 → 타이중역 (약 1시간) -
TRA 기차
2시간 반~3시간, 가격 저렴
도중 경치 구경하며 이동하고 싶다면 TRA 추천!
🔹 타이중 → 칭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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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南投客運 / Nantou Bus)
고속철 or TRA 타이중역 앞 정류장에서 탑승
약 2시간 30분 소요
요금: NT$270~350 -
택시 or 전세차
4인 이상이면 전세차도 가성비 좋음 -
자가 렌트카
운전 실력 필요! 산악 도로는 곡선이 많고 안개 잦음
💡 버스는 아침 출발만 하루 2~3회라 시간 체크 필수
💡 멀미 약은 선택 아닌 필수!
🏞️ 도착 – 구름 위의 작은 세상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진 첫 감각은,
공기가 다르다.
맑고 서늘하며, 도심의 매캐한 냄새와는 완전히 다른
청정한 공기가 폐 속 깊숙이 스며들었다.
낮은 구름이 능선을 따라 흐르고,
산 허리를 감싸듯 감도는 안개 사이로
유럽풍 숙소들과 목장 담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칭징은 해발 약 1,750m,
말 그대로 구름 위에 위치한 마을이다.
🐏 칭징 농장 – 마음이 풀리는 초록의 공간
📍 Green Green Grassland (青青草原)
이곳은 칭징 여행의
핵심 포인트.
넓은 초원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양떼들이
바람과 함께 풀을 뜯고 있고,
아이들은 양에게 건초를 주며 깔깔 웃는다.
어른들은 벤치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본다.
🐑 입장료: NT$160
🕒 운영시간: 오전 8시~오후 5시
📸 팁: 아침 시간대 방문하면 양떼 활동량 활발!
🐴 양몰이 쇼 & 마상 쇼
주말과 휴일엔 **양몰이 쇼(Sheep Show)**와
**마상 묘기 공연(Horse Show)**도 열려요.
훈련된 개들이 양떼를 몰고
기마 무용수들이 멋진 기술을 보여주는데,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라 가족 단위 여행객도 많습니다.
🎟️ 보통 09:30 / 14:30 진행 (날씨 따라 변동)
✔️ 야외 좌석이라 모자, 양산, 자외선차단제 필수!
📍 풍차 산책로 & 하늘길 트레킹
칭징에는 농장 외에도 하늘길 같은 트레킹 코스가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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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레스 하늘 산책로
구불구불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목제 데크
발아래는 구름, 머리 위는 하늘
가끔 바람이 불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싶은 몽환적 느낌 -
스위스 풍차 길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이 줄지어 세워진 언덕길
특히 노을 타임에 걸으면 황금빛 햇살이 스며들며 사진 맛집 완성
📍 Swiss Garden (小瑞士花園)
작은 유럽 느낌의 정원.
연못, 오리, 벤치, 작은 교회 모형과 풍차가 있어요.
밤이 되면 조명과 LED 장식이 은은하게 빛나며 로맨틱한 분위기 물씬.
🎫 입장료: NT$120
🌼 봄~초여름에는 계절 꽃이 풍성하게 피어요!
🏡 감성 숙소 추천
칭징엔 감성 숙소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뷰, 분위기, 가성비를 고려한 추천 리스트:
① The Old England Manor (老英格蘭莊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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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 대저택 같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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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조식, 유화 같은 뷰, 웨딩 촬영 명소로도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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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 높지만 “버킷리스트 숙소”
② Shangrila Hanging Garden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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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산과 운무를 감상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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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인테리어, 조용한 분위기
③ Qingjing Guesthouse (清境農場招待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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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징 농장에서 직접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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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숙박시설이지만 농장과 가장 가까워 인기 많음
✔️ 대부분 조식 포함
✔️ 예약은 성수기 1달 전부터 마감되니 미리!
🍽️ 음식 이야기 – 해발 1,700m에서 먹는 양고기 한입
🔥 추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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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갈비 바비큐: 전통 장작에 구워 풍미 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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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전골鍋: 고산 채소 가득, 국물 깊고 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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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늘 삼겹살구이: 숙성 마늘 향이 감돌아 입맛 돋움
🍴 맛집 리스트
가게 이름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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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 양고기 레스토랑 | 현지인 인기, 합리적 가격 |
Carton King Restaurant | 전부 종이로 된 인테리어! 독특함 |
Mist Cafe | 운무 낀 테라스에서 브런치 즐기기 좋음 |
📸 인생샷 명소 베스트 5
1. 양들과 함께 초원 위 한 컷
2. 풍차 언덕길에서 바람개비 배경으로
3. 스위스마을의 붉은 벽돌 하우스
4. 숙소 발코니에서 찍는 일출 or 일몰
5. 산책로에서 구름 바다 배경 셀카
💡 자유여행자를 위한 꿀팁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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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 중국어 위주지만 간단 영어 소통 OK |
기후 | 낮엔 선선, 아침/저녁은 쌀쌀 (6~10월은 우기 주의) |
복장 | 걷기 많아 편한 운동화 & 긴팔 필수 |
현금 | 대부분 카드 가능하나 노점은 현금 필요 |
물가 | 대만 평균보다 조금 높은 편 (고산지대라 물류비 영향) |
🎒 1박 2일 자유일정 추천
DAY 1
타이중 → 칭징 이동
→ 농장 입장 & 양몰이쇼
→ 숙소 체크인 → 스위스 마을 → 저녁 양갈비
DAY 2
아침 산책로 트레킹 → 풍차길 감성 산책
→ 카페 브런치 → 기념품 구매
→ 타이중으로 귀환
💛 마무리 후기 – 고산의 공기, 기억의 잔상
칭징에서의 이틀은 마치
시간이 잠깐 멈춘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이 여행의 핵심이었다.
양떼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
구름 속을 걷는 기분,
그리고 저녁 무렵 숙소 테라스에서 바라보던
붉게 물든 산의 실루엣…
도심에서 지쳐버린 당신에게
칭징은 말한다.
“여기선 그냥 있어도 돼.”
📌 필수 정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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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대만 난터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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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농장 NT$160 / 스위스마을 NT$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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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타이중 출발 직행버스 약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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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비: NT$2,000~15,000 (숙소에 따라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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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정보: 대만 기상청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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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예약: 南投客運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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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체크 필수: 고산지대 기온 차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