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또 다른 얼굴,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로마를 여행하며 콜로세움의 웅장함에 감탄했다면, 바로 그 옆에 서 있는 또 하나의 거대한 유적,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놓치지 마세요.

거대한 콜로세움의 그림자에 가려질 수 있지만, 이 개선문은 로마 제국의 역사와 예술을 응축한 귀중한 보물입니다.

콜로세움과 함께 로마의 영광을 느껴볼 수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자유여행을 위한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1.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어떤 곳인가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로마 시내에 남아있는 개선문 중 가장 크고 보존 상태가 좋은 건축물입니다.

315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막센티우스 황제를 상대로 승리했던 밀비우스 다리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개선문이 단순히 새로운 조각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트로피(Trophy)와 재활용 예술: 개선문의 조각들은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등 이전 시대의 훌륭한 기념물에서 가져온 부조와 조각상들을 재활용하여 장식되었습니다.

이는 콘스탄티누스가 자신의 승리가 과거 로마의 위대한 황제들로부터 이어지는 정당한 영광임을 과시하려는 의도였죠.

따라서 이 개선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로마 제국의 서로 다른 시대의 예술 양식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정면의 부조: 개선문 상단의 원형 부조들을 자세히 보세요. 트라야누스 시대의 다키아 전쟁 승리 장면, 하드리아누스 시대의 사냥 장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시대의 군사 캠페인 장면 등 서로 다른 역사적 순간들이 담겨 있습니다.
라틴어 비문: 개선문 중앙 상단에는 라틴어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신성한 영감과 그의 군대의 위대함으로..."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는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공인하기 전이지만 이미 신의 가호를 받았음을 강조하는 중요한 역사적 흔적입니다.
높은 조각상들: 개선문 위쪽에는 다키아 포로들의 조각상이 서 있습니다. 이 역시 트라야누스 황제의 포룸에서 가져온 것으로, 로마의 승리와 정복을 상징하는 요소입니다.

위치: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사이에 위치해 있어, 두 곳을 방문하는 동선에 자연스럽게 포함됩니다. 콜로세움 관람을 마치고 포로 로마노로 향하는 길에 만나게 되니, 잠시 멈춰 서서 사진을 찍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세요.
입장료: 개선문은 야외에 있는 공공 기념물이라 따로 입장료가 없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방문하여 감상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포토 스팟: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개선문을 함께 담는 구도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하면 개선문과 콜로세움이 노을빛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