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평화가 깃든 곳, 아라 파치스 박물관

고대 로마의 평화가 살아 숨 쉬는 곳, 아라 파치스 박물관(Museo dell'Ara Pacis)

로마에는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처럼 웅장한 규모로 방문객을 압도하는 유적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아라 파치스 박물관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고대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로마에 평화를 가져온 것을 기념하여 만든 **'평화의 제단(Ara Pacis)'**을 보존하기 위해 지어진 이 현대적인 건축물은 고대의 유물과 현대의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죠.

이 블로그에서는 아라 파치스 박물관의 깊은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여러분의 로마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실용적인 팁과 주변 명소까지 모두 담아 보았습니다.

'아라 파치스'는 '평화의 제단'이라는 뜻입니다.

이 제단은 기원전 13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히스파니아(현 스페인)와 갈리아(현 프랑스)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고 로마에 평화를 가져온 것을 선포하기 위해 건설되었어요.

제단 벽면에는 황제와 그의 가족, 그리고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의 모습이 섬세한 부조로 새겨져 있어 당시 로마인들의 모습과 풍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제단 벽에 새겨진 황제 가족의 행렬은 로마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제단은 오랜 세월 동안 훼손되어 땅속에 묻혔습니다.

조각들은 로마 곳곳에 흩어져 있었죠.

1900년대 초, 흩어진 조각들을 발굴하고 모아 제단을 재건하려는 노력이 시작되었고, 마침내 2006년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현대식 건물 안에 온전하게 보존되면서 우리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대 건축물이 고대 유물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아라 파치스 박물관의 중요한 볼거리입니다.

아라 파치스 박물관은 로마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주소: Lungototevere in Augusta, 00186 Roma RM, Italy
대중교통: 지하철 A선 Spagna(스파냐)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도보: 아우구스투스 황제 영묘 바로 옆에 있으며, 스페인 광장이나 콜론나 광장에서도 가까워 함께 묶어 여행 코스를 짜기 좋습니다.

꿀팁: 현장에서 줄을 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단연 '평화의 제단' 그 자체입니다.

유리로 된 현대적인 건물 안에 보존되어 있어 고대 로마 유물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제단의 벽면을 천천히 둘러보며 당시 로마인들의 모습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세요.

제단 주변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부조에 담긴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 영묘(Mausoleo di Augusto): 아라 파치스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원형 무덤입니다.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있었지만 복원 작업을 거쳐 최근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의 영광을 함께 느껴보세요. (사전 온라인 예약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