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구멍 속 낭만, 로마 아벤티노 언덕

로마의 숨겨진 낭만: 아벤티노 언덕

로마는 일곱 개의 언덕 위에 세워졌지만, 그중에서도 아벤티노 언덕(Aventine Hill)은 조금 특별한 곳입니다.

콜로세움과 같은 웅장한 유적지나 북적이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아벤티노 언덕은 완벽한 장소입니다.

로마의 숨겨진 보석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벤티노 언덕은 로마에서 가장 조용하고 우아한 주거지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로마의 귀족들이 살았던 고급 주택가였으며, 지금도 잘 가꾸어진 정원과 아름다운 건물들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로마의 복잡한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롭게 산책하며 로마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죠.

아벤티노 언덕의 가장 유명한 장소는 바로 '오렌지 정원'으로 불리는 사벨로 공원(Parco Savello)입니다.

오렌지 나무가 가득한 이 아름다운 정원은 로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입니다.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하면, 주황빛으로 물드는 로마의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로마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아벤티노 언덕에서 가장 신비로운 장소는 바로 말타 기사단 본부(Ordine dei Cavalieri di Malta)의 대문입니다.

이 대문에 있는 작은 열쇠 구멍을 들여다보면, 정원 너머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돔이 완벽하게 정렬된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구멍을 통해 세 나라(말타 기사단 영토, 이탈리아, 바티칸)의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오렌지 정원 바로 옆에 있는 산타 사비나 성당은 5세기에 지어진 유서 깊은 성당입니다.

로마 시대의 기둥과 초기 기독교 모자이크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고요하고 차분한 내부 분위기 덕분에 평화로운 사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성당의 문을 장식하고 있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의 조각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예수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적의 방문 시간: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고 싶다면 늦은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열쇠 구멍: 열쇠 구멍을 보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사람이 많으니, 평일 오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피크닉: 오렌지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가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 보세요.
주변 맛집: 아벤티노 언덕 주변에는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Trattoria Perilli'는 정통 로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식당입니다.
주변 관광지: 아벤티노 언덕은 콜로세움, 로마 포룸, 서커스 막시무스와 가까워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특히 서커스 막시무스는 아벤티노 언덕 아래에 있어 언덕에서 내려다보기에도 좋습니다.

일몰 사진: 오렌지 정원에서 일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세요.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과 로마 시내가 어우러져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열쇠 구멍: 열쇠 구멍으로 보이는 성 베드로 대성당 돔은 완벽한 프레임 안의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휴대폰 카메라의 초점을 성 베드로 대성당에 맞추고 찍으면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물 사진: 오렌지 정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성당의 고요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어보세요. 다른 관광지에 비해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의 거대한 위용도, 트레비 분수의 화려함도 좋았지만, 저는 아벤티노 언덕에서 로마의 진짜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낭만적인 오렌지 정원에서 바라본 로마의 풍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열쇠 구멍으로 본 성 베드로 대성당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죠.

복잡한 로마 시내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아벤티노 언덕을 꼭 방문해 보세요.

로마의 낭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