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를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풍경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곳, 리우스시산(六十石山, Liushishi Mountain) 을 이야기할 거예요.
화롄은 아름다운 해안과 협곡으로 유명하지만, 내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채운 건 이 조용한 산골 마을의 계단식 언덕과 그 위를 뒤덮은 황금빛 백합꽃이었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산을 오르고, 어느 순간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건, 마치 꿈속에서만 보던 장면처럼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는 풍경이었어요.
사람도 북적이지 않고, 상업적인 냄새도 적고, 그냥 그 자체로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하루.
여행의 ‘쉼표’를 찍고 싶은 분들에게 이곳을 진심으로 추천해요.
🗺️ 위치 & 교통 정보
📍 주소: Fuli Township,
Hualien County, Taiwan
🚉 대중교통 이용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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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롄역 → 타이루거 or 루이수이(瑞穗), 푸리(富里)역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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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서 택시 or 사전 예약된 차량 이용 (20~30분 소요)
※ 역 주변에 택시가 상시 대기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전 예약 필수
🚗 자가용·렌트카 추천:
직접 운전해서 올라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자유로운 방법이에요.
산길은 조금 굽이굽이하지만, 도로 상태는 양호하고 주차 공간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운전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의 풍경이 이어져요.
💡 여행 팁: 8~9월 ‘금바람 꽃 축제’ 시즌엔 임시 셔틀버스 운행 정보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여행 전 대만 관광청 또는 KKday, KKBOX 앱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언제 가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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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즌: 8월 중순 ~ 9월 말
이 시기가 되면 산 전체가
백합꽃(Hemerocallis) 으로
물들어요.
특히 황금빛 품종이 언덕과 계단식 밭을 뒤덮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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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 추천: 오후 3시 이후 ~ 석양 무렵(6시)
해가 기울면서 산과 꽃에 따스한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그 장면은 말 그대로
‘황홀’ 그 자체입니다.
햇살이 반짝일수록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산책하기도 훨씬 좋습니다.
🌄 리우스시산에서 꼭 해야 할 5가지
1. 끝없이 펼쳐진 백합꽃밭 걷기
주차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등장하는
계단식 꽃 언덕.
사진으로만 보던 이 풍경을 눈앞에서 마주하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하늘과 꽃밭, 그리고 멀리 펼쳐진 평야가 동시에 보이는 곳이 있어요. 그 순간만큼은 말이 필요 없어요.
📸 포토팁: 사람 없는 시간엔 무릎 높이에서 꽃 너머 풍경을 배경으로 찍으면 인생샷 가능!
2. 전망대에서 드넓은 풍경 감상하기
산 중턱에 작은 나무 전망대가 하나 있어요.
여기서 보면 백합밭뿐 아니라
동쪽 평야, 멀리 보이는 산맥, 저 멀리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와요.
그 위에 노을까지 더해지면… 그 장면은 마음에 오래 남을 풍경이 됩니다.
3. 현지 찻집에서 꽃차 한 잔
꽃밭 사이 사이엔
현지 농가가 운영하는 작은 찻집이나 매점이 있어요.
직접 재배한 꽃잎으로 우린 따뜻한 차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하는 그 여유는, 복잡한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경험이더라고요.
가끔은 말없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느끼게 해줘요.
4. 드론 없이도 영화 같은 사진 찍기
드론 없이도 영화 같은 구도와 빛을 만들 수 있는 곳이에요.
언덕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뷰, 나무데크를 따라 걷는 길, 꽃길 사이를
걷는 장면 등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스팟이 정말 많아요.
5. 석양 기다리기
햇빛이 사그라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마치 마법처럼 풍경이 바뀌어요.
꽃밭 위로 붉고 주황빛 햇살이 스며들고, 산자락 뒤로 해가 지는 그 장면은
사진으로도 다 담기지 않는 감동이 있어요.
돌아가기 전 이 장면은 꼭 보고 가야 해요.
🍽️ 먹거리 & 쉬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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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푸드트럭/매점: 백합 튀김, 유기농 국수, 달콤한 미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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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아이스크림: 백합꽃과 꿀을 넣은 현지 특산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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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 꿀차: 직접 키운 재료로 우린 따뜻한 차는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대부분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소액 현금 꼭 준비하세요!
🎒 준비물 & 여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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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or 트레킹화 (언덕길 & 흙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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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챙 넓은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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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간단한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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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 or 얇은 바람막이 (산이라 갑자기 비 내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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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or 카메라 여분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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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안 되는 곳 많으니 현금 필수
📝 한줄평 & 총평
“도시를 벗어나 진짜 자연과 마주하고 싶다면, 리우스시산에서 하루를 걸어보세요.”
현지인들도 "가을이 오기 전에 한 번은 꼭 들러야 하는 곳"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화려하거나 거대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자연이 주는 감동과 평화로움이 가득한
공간.
어떤 복잡한 마음도 이곳에선 저절로 차분해졌습니다.
📅 추천 일정 (자유여행 기준)
| 시간 | 일정 |
|---|---|
| 10:00 | 화롄 출발 (렌터카 or 기차+택시) |
| 11:30 | 리우스시산 입구 도착 |
| 12:00 | 꽃밭 산책 & 포토타임 |
| 13:30 | 찻집 휴식 & 현지 간식 |
| 14:30 | 전망대 오르기 |
| 16:00 | 석양 기다리며 여유 시간 |
| 17:30 | 하산 후 저녁식사 or 화롄 복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