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쿄에서 약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조금은 독특하고, 조금은 이국적인 바닷가 도시—**요코스카(横須賀)**로 다녀온 하루 자유여행을 소개해 드릴게요.
요코스카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의 기지가 공존하는 군항 도시이자, 전함, 해군 카레, 군항 크루즈, 그리고 바다 산책로와 공원까지—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흥미로운 감성이 살아 있는 곳이에요.
🚆 09:00 – 도쿄역에서 JR 요코스카선 탑승
도쿄역에서 출발해
JR 요코스카선을 타면 약 90분
후 요코스카역에 도착합니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 분위기가 전철 창밖으로 서서히 다가오면서 마음이 차분히
풀려요.
🎫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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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TOKYO Wide Pass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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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스카역과 쇼바우라역은 도보 10분 거리로, 동선에 맞춰 내리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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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 도시락이나 커피를 챙겨가는 것도 추천
⚓ 10:30 – 미카사 공원 & 전함 ‘미카사’ 내부 견학
역에서 도보 10분, 바닷가에 위치한 **미카사 공원(三笠公園)**은 요코스카 여행의 상징 같은 공간입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바로 전함 미카사(戦艦三笠).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을 승리로 이끈 실전 함선으로, 지금은 역사박물관으로 보존되어 내부 관람이 가능해요.
⚙️ 내부에는 당시의 무전실, 조타 장치, 병영 생활 공간까지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어
군사 역사나 전함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놓칠 수 없는 장소랍니다.
📷 포토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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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위 갑판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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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중앙 분수 앞에서 찍는 단체샷도 예뻐요
🎫 입장료: 성인 600엔
🍛 12:00 – 해군 카레 정식으로 점심식사
요코스카를 ‘카레의 도시’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실제로
해상자위대에서는 매주 금요일 점심은 카레를 먹는 전통이 있는데,
그 문화를 도시 전체가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킨 것이 바로
요코스카 해군 카레예요.
🍽 추천 맛집
1. 요코스카 해군 카레 본점
: 복고풍 식당 분위기에서 즐기는 전통 해군식 카레 세트
(샐러드,
우유 포함 구성)
2. Tsunami
: 해군
버거와 카레 플레이트가 인기. 해안가 풍경 감상 가능
3. Honey Bee
: 미국 느낌의 인테리어에서 요코스카 명물 버거 & 치즈 카레
달콤하고 부드럽지만 깊은 맛이 있는 일본식 카레를
군함 마크가 찍힌 접시에 담아 먹는 경험, 은근 중독됩니다!
🌳 13:30 – 베르니 공원 산책 & 요코스카 군항 풍경
식사 후엔 소화를 겸해 바닷가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베르니 공원(Verny
Park)**으로 이동했어요.
이곳은 프랑스식 정원 스타일과 일본식 바닷가 산책로가 어우러진 공간이에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다 건너편으로 펼쳐진
미 해군 항구의
풍경이었어요.
항상 정박해 있는 대형 군함들, 출항 준비 중인 함정,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풍경…
일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였어요.
🌹 공원 안에는 장미 정원, 벤치, 야외카페도 있어서 한참 앉아 있기 좋아요.
🚢 15:00 – 군항 크루즈 탑승 (선택 코스)
시간이 허락된다면, 요코스카에서만 가능한 군항 크루즈 투어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요코스카 군항 크루즈는 45분간 항만을 돌며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의 함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인기 체험입니다.
🔊 해설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로 제공 가능하며,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에선 속도를 줄여줘서 아주 친절해요.
📍 탑승장: 쇼바우라역 인근
🎫 요금: 약 1,600엔
💡 사전 예약 필수! 주말은 금방 매진돼요.
🛍️ 16:30 – 도부이타 스트리트(Dobuita Street) 쇼핑 & 디저트
요코스카역 근처에는 도부이타 스트리트라는 미국+일본 혼합 감성의 로컬 상점가가 있어요.
빈티지 밀리터리 재킷, 해군 굿즈, 펑키한 디저트 숍들이 모여 있고 미군 관련 커뮤니티도 많아서 영어 간판과 이국적인 풍경이 아주 인상적이에요.
🧁 디저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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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블루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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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스카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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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팬케이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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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커피숍 + 와사비 마들렌 (!)
🎁 기념품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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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마스코트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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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선 키링 / 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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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스카 카레 밀키트
🌇 18:00 – 바다 앞 노을 & 귀가
마무리는 다시 미카사 공원이나 베르니 공원 쪽으로 돌아가
바다 위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노을이 비치는 군함 실루엣, 불 켜진 항구, 조용히 불어오는 바닷바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성입니다.
🧭 하루 코스 정리
도쿄
→ 요코스카역 도착
→ 미카사 공원 + 전함 견학
→ 해군 카레 점심
→ 베르니 공원 산책
→ 군항 크루즈 or 도부이타 스트리트 쇼핑
→ 바닷가 노을 감상 후 귀가
🎒 여행 꿀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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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JR 요코스카선 (도쿄역~요코스카역), JR 패스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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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선크림, 물, 보조배터리, 여분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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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봄~가을 추천 / 5~6월은 요코스카 카레 축제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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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편한 운동화 + 얇은 겉옷 (바닷바람 대비)
💬 마무리 한마디
요코스카는 단순한 군항 도시를 넘어, 일본 전통과 서구 문화가 공존하는 아주 특별한 감성을 가진 장소였어요.
군함과 해군식 카레, 조용한 바닷길, 그리고 그 풍경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여유까지.
‘일본 속 작은 외국’ 같은 느낌을 찾고 있다면, 요코스카, 정말 추천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