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 향 가득한 운젠 온천, 일본 료칸에서 쉬어가는 하루

 

 

일본 혼슈 바로가기

 

일본 시코쿠-규슈 바로가기

 

일본 훗카이도 바로가기

 

 



지옥계곡 걷고, 온천물에 몸을 녹이고,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다

안녕하세요 :)
오늘은 규슈 나가사키 자유여행 중 가장 따뜻하고 조용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운젠 온천(雲仙温泉)**을 소개해볼게요.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골짜기, 유황 향이 가득한 거리,
그리고 정갈하고 고요한 료칸의 온천탕.
바로 ‘쉼’이 여행의 목적이 되는 곳이었어요.


📍 운젠 온천은 어디에 있을까요?

운젠은 나가사키현의 중심부, 운젠다케(雲仙岳) 산기슭에 자리한 고원 온천 지역이에요.
고도 700m에 위치해 있어 공기부터 상쾌하고,
지열이 뿜어내는 김과 유황 냄새가 섞인 독특한 분위기가 이 지역의 첫인상을 남깁니다.

예전에는 외국인 선교사들의 휴양지로도 유명했고,
지금도 일본 전통 료칸과 온천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요.




🛤️ 가는 길 – 조용하고 푸근한 여정

저는 나가사키 시내에서 출발했어요.

  • 🚉 JR 나가사키역 → 이사하야역(諫早駅) (특급열차 약 30분)

  • 🚌 이사하야역 앞에서 운젠행 버스 탑승 (약 80~90분)

  • 🏞️ 산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는 도중, 창밖 풍경이 어느새 온통 안개와 숲으로 변해요

도착하면 ‘온천 마을’ 특유의 차분한 기운이 훅 들어옵니다.
도시의 번잡함과 완전히 다른 리듬이에요.


♨️ 운젠 온천 – 유황향 가득한 천연 힐링

운젠 온천은 유황 함유량이 매우 높은 산성 온천이에요.
피부에 자극이 있을 수 있지만, 혈액순환과 피부 트러블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대부분의 료칸에 노천탕과 실내탕이 함께 있고,
일부 시설은 외래 입욕(히가이리)도 가능해요.

저는 운젠 전통 료칸 ‘○○카쿠(雲仙○○閣)’에서 숙박했어요.
나무 향 가득한 다다미방, 정갈한 가이세키 요리,
저녁 무렵 김이 자욱한 온천탕에서 혼자 조용히 몸을 담그던 그 시간이 너무 특별했어요.




🔥 운젠 지옥(雲仙地獄) – 걷는 온천 여행

운젠 온천 마을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운젠 지옥’(雲仙地獄)**이라고 불리는 화산지형 지열 지대예요.

  • 하얗게 끓는 진흙탕

  • 유황 연기를 뿜는 돌 틈

  • 구불구불한 산책로와 목재 다리

  • ‘지옥’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

전체적으로는 약 1시간 정도면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요.
곳곳에 포토스팟과 전망 포인트도 많고,
가끔은 알칼리 냄새와 유황 김이 동시에 확 올라오기도 해요.

지옥계곡 중간엔 ‘온천 계란’을 파는 작은 상점도 있어요.
뜨거운 지열로 삶은 계란을 먹으며 한숨 돌리는 그 맛, 잊을 수 없어요.


🍱 료칸의 정찬 – 조용한 식사의 위로

온천을 마치고 나면,
료칸 식당에서 나오는 가이세키 저녁은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예요.

  • 제철 생선회

  • 향긋한 유자 향 나는 찜요리

  • 현지 채소를 활용한 전골

  • 식사 후 말차 & 디저트까지

한 입 한 입이 정성스럽고,
음식을 음미하는 그 ‘조용한 시간’이 큰 위로로 다가와요.

아침식사도 일본식 정식으로,
구운 생선, 계란찜, 된장국, 밥, 절임류 등으로 든든하게 준비돼 있어요.


🌲 주변 자연 산책 – 운젠다케에서 아침 산책

이른 아침, 료칸에서 나와 조용히 걷는 산책길도 너무 좋았어요.
운젠다케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 중 일부는 가볍게 걷기 좋아요.

  • 숲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 옅은 안개 사이로 보이는 산봉우리

  • 밤새 피어오른 온천 김이 하늘로 퍼지는 모습

한적하고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며
몸도 마음도 리셋되는 느낌이었어요.




📌 여행 정보 요약

  • 🗺 위치: 나가사키현 운젠시

  • 🚉 이동: 나가사키역 → 이사하야역(열차) → 운젠(버스)

  • ♨️ 온천 종류: 유황 산성 온천 (피부 민감하신 분은 주의)

  • ⛩ 대표 명소: 운젠 지옥, 전통 료칸, 운젠 신사, 천연산림 산책로

  • 🛏 숙박: 1인 1박 1조(2식 포함) 기준 15,000~30,000엔대

  • 📸 사진 포인트: 지옥 계곡, 노천탕 김, 료칸 다다미방과 정원, 안개 낀 아침 숲길

  • 🧺 준비물: 수건(료칸 제공), 얇은 겉옷, 편한 신발, 마스크(유황 냄새에 민감할 경우)


🧳 마무리하며 – 하루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곳

운젠 온천은 ‘할 게 많지 않은 여행지’예요.
그래서 오히려 좋았어요.

  • 조용히 온천에 몸을 담그고

  • 뜨거운 계란 하나에 미소 짓고

  • 창밖 김을 보며 멍하니 앉아 있고

  • 잘 차려진 저녁 한 끼를 천천히 음미하고

이 모든 시간이 쉼의 정점이었습니다.

규슈 여행 중 하루쯤,
시간과 마음을 천천히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면
저는 운젠 온천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일본 항공기 예약

 

일본 비짓 재팬

 

일본 숙소 예약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