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 대만 수이산 쯔창 공원에서의 느긋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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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을 걷다, 녹음에 기대다

대만 타이중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여행 중, 문득 한적한 여유가 필요했다. 핸드폰 검색창에 ‘조용한 산책로’, ‘녹지공간’이라는 단어를 넣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곳, 수이산 쯔창 공원(水湳經貿文創園區).
지도에 찍힌 위치는 놀랍게도 도심 한복판. ‘정말 이렇게 번화가 가까이에 이런 공간이 있다고?’ 하는 반신반의와 함께, 버스 한 정거장만 이동해 도착한 이곳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아니 전혀 다른 세계였다.




🌲 과거의 공항에서 도시의 정원으로

수이산 쯔창 공원이 들어선 자리는 과거 타이중 수이난 비행장이었던 곳이다. 오랜 기간 폐쇄됐던 공항 부지를 리디자인하여 도심형 복합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그 스케일부터 압도적이다.
총 면적은 약 250헥타르. 그중 67헥타르에 달하는 중앙공원은 타이중 시민들의 산책 명소이자, 이제는 여행자들에게도 조용한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공항의 활주로와 격납고는 사라지고, 대신 자연이 심어진 곳엔 느긋한 산책길, 넓게 펼쳐진 잔디밭, 잔잔한 호수가 들어섰다. 비행기의 굉음 대신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가 들리고, 탁 트인 하늘 아래 사람들의 발걸음은 여유롭다.


🚶‍♂️ 걷기 좋은 오후, 잔잔한 시간

공원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난 데크 산책로를 걷는다. 나무 데크 위를 걷는 발걸음이 뚝뚝 울리고, 그 소리가 마음을 가라앉힌다.
길 옆으로는 자그마한 인공 수로가 조용히 흐르고, 물빛은 나무 그림자를 담고 있었다. 새들이 날고, 잔잔한 연못 위를 걷는 듯한 기분. 딱히 뭔가 하지 않아도, 그저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온 이유는 충분했다.

길 중간중간, 대형 나무 그늘 아래 놓인 벤치들이 눈에 띈다. 배낭을 벗고 앉아 가져온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주변을 둘러본다. 젊은 연인, 반려견과 산책하는 노부부, 유모차를 끄는 엄마…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 자연과 건축이 공존하는 공간

이 공원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녹미도(綠美圖)'**라 불리는 복합 문화공간의 조성이다.
‘Green Museum + Library’의 줄임말인 이 건물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SANAA(사나 아키텍츠)**가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술관과 도서관이 한 공간에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는 외형의 주요 구조가 대부분 완성된 상태로, 유선형의 곡선 건축미가 이미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리와 금속이 자연과 부드럽게 연결되는 이 구조물은 조용한 공원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랜드마크가 되어준다.


☕ 쉼표 하나, 그리고 커피 한 잔

공원 주변엔 작고 감성적인 카페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한적한 골목 안에 숨은 로컬 카페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나 테이크아웃했다. 뜨거운 날씨에 손에 닿은 차가운 컵, 그리고 산책로 옆 벤치에서의 잠깐의 휴식.
멍하니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 시간이, 오히려 여행 중 가장 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 사진이 말을 걸다

공원을 걷다 보면,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반짝일 때, 반려견이 잔디 위를 달릴 때, 물 위에 비친 구름과 하늘이 맞닿을 때… 그 순간들이 하나같이 평화롭고 소중하다.
특히 녹미도 건축 외관과 나무 그늘이 어우러진 구도는 인스타 감성 사진으로 제격!


🧭 여행 정보 요약


항목 내용
위치 台中市北屯區經貿五路、水湳路 일대
입장료 무료
운영시간 24시간 개방 (부분 구역 한정 출입 시간 있음)
교통 버스(노선 다수 운영) / YouBike 자전거 / 택시 / 자가용
추천 루트 중앙공원 입구 → 물길 데크길 → 녹미도 외부 산책 → 잔디광장 → 카페
편의시설 화장실, 벤치, 야외광장, 데크, 주변 카페·편의점
특징 도시형 녹지 + 문화공간 + 친환경 도시계획이 반영된 복합 공원

💡 여행자 팁

  • 날씨가 맑은 날 오전 10시 ~ 오후 4시 사이 방문 추천

  • 여름에는 자외선 강도 높으므로 모자, 선크림 필수

  • 산책 후엔 근처 야시장(중청야시장, 시웨이야시장 등)으로 이동해 저녁도 알차게!




📸 추천 사진 포인트

  • 🌿 나무 데크 위 실루엣 사진

  • 🚴 YouBike 타며 지나가는 역동적 풍경

  • 🖼 녹미도 곡선 외관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지는 구도

  • ☕ 공원 벤치 + 커피 + 책 한 권의 감성샷


✨ 마무리 한 줄 요약


“수이산 쯔창 공원은 타이중 속에서 가장 느린 시간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정리되는, 그런 공원이 도시 안에 있다는 건 분명 큰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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