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바다를 보고 싶었다.
소란스럽지 않고, 사람도 많지 않은 바다.
그런 마음으로 도착한 곳이 바로 **히비키나다 해변(響灘海岸)**이다.”
📍 히비키나다 해변은 어떤 곳인가요?
히비키나다 해변은
일본 혼슈 최서단,
야마구치현 북부 해안을 따라
펼쳐진 숨겨진 바다 풍경입니다.
이곳은 이름처럼
‘바다의 울림(響)’이 있는 조용한 해안으로,
사람 손이 덜 닿은 자연 그대로의 해변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여행지예요.
한국과도 가까운 위치라서 날씨가 맑은 날에는 먼 바다 건너
부산 쪽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답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상업적인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아,
조용하고 청정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 출발! 시모노세키에서 시작한 해안 드라이브
이번 여행은 시모노세키역에서 렌터카를 빌려
북쪽 해안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는 코스로 계획했어요.
일본 시골 마을 특유의 한적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옆에 푸른
바다가 함께 달립니다.
도요우라(豊浦) 지역을 지나면서부터 바다는 더 가까워지고,
중간중간 멈춰서 쉴 수 있는 작은 주차 공간과 벤치들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기 딱 좋은 여정이었습니다.
여행의 절반은 운전이 아니라 풍경이었달까요.
🌊 드디어 도착! 히비키나다 해변의 첫인상
해변에 도착한 순간, 저는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이런 데가 아직 남아 있었구나.”
바다는 놀라울 만큼 투명했고,
파도는 격하지 않고 잔잔하게 밀려왔으며,
무인 해변이라 발자국 하나 없는
고운 모래사장이 한눈에
펼쳐졌습니다.
해수욕장이라기보다,
"조용한 바다 명상 공간"
같은 느낌.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를 걸으며, 바닷물에 살짝 발을 담그는 그 감각.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충만해지는 순간이었어요.
☕ 여유로운 카페 타임 – 바다가 보이는 작은 쉼터
히비키나다 해변 근처에는 아기자기한
현지 카페들이 숨어있어요.
그중 하나는 통창 너머로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로컬 카페.
내부에는 우드 톤 인테리어에 감성 가득한 LP 음악이 흘러나오고,
손님은 저 혼자뿐이라 마치
나만을 위한 공간처럼
느껴졌죠.
레몬소다 한 잔과 커피 한 잔.
그리고 조용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일기를 쓰던 그 시간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이 평화로웠던 순간이었습니다.
📸 인생 사진 포인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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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해변 산책로
사람이 없어 배경 클리어! 사진 찍기 최고.
파도, 모래, 하늘 3색 조화로 자연 배경이 화보 그 자체. -
히비키나다 전망대(展望台)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언덕 위. 일몰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
도요우라 해안도로
드라이브 중 ‘차+바다’를 함께 담은 샷은 여행 느낌 제대로! -
자전거 도로 코스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도 있고, 해변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는 풍경도 멋져요.
🍱 잠깐, 뭐 먹었냐고요?
해변에서 조금 벗어나면 작은
어촌 마을 식당들이
보여요.
그중 ‘도로노에키(道の駅)’ 형태로 된 휴게소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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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해산물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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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밥(たこ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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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품인 후쿠(복어) 튀김 등
현지의 맛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양도 넉넉해서 만족도 최고!
✅ 히비키나다 해변 여행 체크리스트
항목 | 내용 |
---|---|
위치 | 야마구치현 북부 해안 (도요우라 지역) |
교통 | 시모노세키에서 렌터카 1시간 / 지역 버스도 있으나 배차 간격 큼 |
추천 계절 |
6~ |
소요 시간 | 당일치기 or 시모노세키와 묶어서 1박 2일 |
분위기 | 매우 조용하고 청정. 가족보다는 솔로/커플 여행 추천 |
준비물 | 물, 선크림, 모자, 수건, 돗자리, 슬리퍼, 카메라 |
주의사항 | 해변 편의시설 거의 없음. 준비 철저히! 일몰 후엔 가로등 부족하니 조심하세요. |
🎀 여행의 끝, 그리고 기억의 시작
이번 히비키나다 해변 여행은 ‘무엇을 많이 보고, 먹고, 찍었다’기보다
“그저 조용히 있었다”는 그 자체로 의미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지나치게 포화된 관광지 말고,
혼자만 알고 싶은 바다를
찾는다면
이곳은 분명 마음 깊이 남을 거예요.
📷 사진보다 선명하게,
📍 지도보다 정확하게 기억되는 풍경.
그게 바로 히비키나다 해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