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에서 MRT 레드라인을 따라 북서쪽으로 40~50분을 달리면, 도시의 풍경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고층 빌딩은 줄어들고, 점점 더 하늘이 넓어진다. 그렇게 도착한 곳, 바로
단수이(Tamsui, 淡水).
도시의 끝자락,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이곳은 석양, 해산물, 그리고 여유로움을
품은 여행자의 안식처 같은 곳이다.
🚉 가는 길부터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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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 레드라인 종점 ‘단수이역(淡水站)’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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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메인역 기준 약 4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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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서면 바로 보이는 강변 산책길이 단수이 여행의 시작
🔁 돌아올 때엔 일몰 전 MRT 혼잡 시간(18시 전후)을 피하거나, 석양 끝나고 20시 이후 이동 추천
🌊 단수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5가지 경험
1. 단수이 강변에서 맞는 석양
단수이 최고의 자산은 단연,
석양이다.
늦은 오후, 햇빛이 물 위에 부서지고 하늘이 점차 붉게 물드는 그 순간.
단수이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춘다.
해가 지는 방향이 정면으로 트여 있어, 대만에서도 손꼽히는 노을 명소로 꼽힌다.
📍 뷰포인트 추천:
단수이 부두 (Fisherman’s Wharf)
단수이 강변공원
카페 2층 테라스
2. 단수이 노가(老街)에서 로컬 먹방
단수이역 근처에는 **단수이 구시가지(老街)**가 있다.
현지인과 여행객이 어우러져 오가는 골목길엔
오랜 전통을 지닌 먹거리 노점과 소품 상점이 줄지어 있다.
단수이 명물 먹거리 BEST 6
🍠 아게이(阿給) – 유부 안에
당면과 고기를 넣고 졸인 현지 대표 간식
🐙 통오징어 튀김 – 크리스피한
튀김옷 속 육즙이 살아있다
🍡 어묵꼬치(甜不辣) – 국물
있는 대만식 오뎅
🥤 망고주스 & 버블티 –
갈증 해소와 인증샷 동시에
🍞 아이스크림 크레페 –
팬케이크 안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드는 디저트
🥚 온천 달걀 – 인근
베이터우 출신 온천수 삶은 달걀, 고소한 맛
🎁 쇼핑 팁: 수제 캔들, 오징어포, 대만 전통 간식(치마루, 누가캔디) 선물로 굿!
3. 노을을 닮은 카페에서의 한 잔
단수이에는
감성 카페들이 강변을 따라 줄지어 있다.
하늘과 강이 맞닿는 뷰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나 대만 특유의 허브차를 마시는
경험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추천 노을 카페 TOP 3
☕ The Red Castle Café –
홍마오청 옆, 고성 스타일 건물에서 바라보는 전경
🌇 Between Coffee –
미니멀한 디자인과 테라스 좌석
🍹 Waterfront Café –
칵테일과 함께 석양을 즐길 수 있는 바 분위기
4.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소들
단수이는 한때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
등 외세의 영향을 받았던 항구 도시다.
이국적인 건축물과 대만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산책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마을을 만날 수 있다.
📍 추천 명소
🏰
홍마오청(Fort San Domingo)
– 옛 영국 영사관,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과 전망대
🏫 진리대학교 – 고즈넉한
캠퍼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
🛥️
어부의 부두(Fisherman’s Wharf)
– 연인들의 다리 ‘연인의 다리’와 노을의 조합이 유명
🚤 페리 탑승 체험 – 단수이
↔ 바리(八里) 페리 왕복 가능 (15분 내외)
🌅 일몰 시간 & 시기별 추천
계절 | 일몰 시간(대략) | 추천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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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3~5월) | 18:15 ~ 18:30 | 카페 테라스에서 석양 보기 |
여름 (6~8월) | 18:30 ~ 19:00 | 부두에서 뷰 감상, 선셋 페리 추천 |
가을 (9~11월) | 17:30 ~ 18:00 | 단풍 든 캠퍼스 산책 + 해변 포토 |
겨울 (12~2월) | 17:10 ~ 17:30 | 일몰 후 구시가 야경 산책 |
🧭 여행 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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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T 단수이역 하차 후 도보 이동 가능, 교통편 매우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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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준비: 시장 상점, 노점은 카드 사용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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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 시간 확인 필수: 사진 찍을 땐 역광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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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올 MRT 시간 확인: 야경 후 귀가 시 붐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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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 타볼 것 추천: 강 위에서 단수이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
✍️ 여행자의 기록
“그저 강만 바라보며 앉아 있었는데, 시간은 훌쩍 흘렀다.”
단수이는 **'무언가를 하러 간다'기보다, '그냥 있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노을이 붉게 물드는 동안 말 없이 앉아 있던 시간,
그게 어쩌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