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는 낮에는 활기차고 밤에는 반짝이는 도시지만,
그 모든 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여행 3일 차, 나는 복잡한 거리를 걷다 문득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타이베이 101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저 빌딩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그 질문의 답이 바로 여기, **코끼리 산(Xiangshan)**이었다.
📍 어떻게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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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타이베이 시 신이구 (台北市信義區象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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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 레드라인(Red Line) Xiangshan Station (象山站) 하차 → 2번 출구 → 도보 약 8~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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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후: '象山步道 입구’에서 본격적인 등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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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없음 (자유롭게 24시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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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입구 → 전망 포인트까지 약 20~30분
🌿 가벼운 산책 같지만, 감동은 묵직한 산
코끼리 산은 그 이름처럼 높고 웅장하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작고 야무지다’.
계단이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오르기 쉬우며,
나무 그늘이 많아
도심 속 짧은 트레킹을
즐기기에 딱 좋다.
계단을 오르며 어느 순간,
나뭇잎 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심장을 뛰게 만든다.
🏞️ 주요 포인트 Top 4
① 육각정 정자(六角亭) – 쉼과 감상의 시작
등산로 중반쯤 위치한 작은 정자.
바람이 잘 불고 전망이 열려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
이곳에서도 이미 타이베이 101의 멋진 모습이 펼쳐진다.
야경 찍기 좋은 포인트 중 하나.
② 바위 전망대(大石拍照點) –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
산 위 커다란 바위들에 올라 타이베이 시내를 내려다보는 장면은
대만 여행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흔히 보이는 유명 사진이다.
삼각대를 세우거나 친구에게 부탁해서
도시 야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겨보자.
③ 노을 타임의 정점 – 해 질 무렵 도착하라
일몰 시간 30분 전쯤 도착하면,
하늘은 분홍빛에서 오렌지, 그레이로 물든다.
그 사이 타이베이 101은 조명을 하나둘 켜기 시작하고,
도시의 불빛은 서서히 살아난다.
정말, 영화 같은 순간이다.
④ 야경 시간 – 타이베이의 밤을 내려다보다
해가 지고 나면 코끼리 산은
말 그대로 ‘밤을 감상하는 관람석’이 된다.
특히 타이베이 101의 조명이 매일 다른 색으로 바뀌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 주변 코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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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101 전망대 –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또 다른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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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쇼핑 거리 – 백화점, 카페, 편집숍 밀집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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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hua 야시장(通化夜市) – 등산 후 허기를 채우기 좋은 로컬 먹거리 천국
💬 여행자 팁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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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 꼭 운동화나 트레킹화 착용 – 계단 구간 많음 |
시간 | 일몰 30분 전 도착 추천 (사람 많아도 그만한 가치 있음) |
준비물 | 물, 손수건, 작은 간식, 삼각대 |
안전 | 야간엔 손전등 필수 – 내려오는 길이 어두움 |
계절별 팁 | 여름: 해지기 전까진 덥고 습함, 겨울: 밤공기 쌀쌀하니 외투 지참 |
📸 인생샷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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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위 실루엣 컷 – 도시 배경 + 사람 그림자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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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 앉아 도시를 등진 컷 – 고요한 분위기 연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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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셀카 – 조명 활용해 드라마틱한 느낌
✍️ 여행자의 감상
"걷는 길 위에서 도시를 만났다.
높은 곳에 올라서야 보이는 풍경처럼,
여행도 그렇다. 조금은 힘들고 땀이 나야,
진짜 보이는 게 있다."
코끼리 산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짧고 가장 강렬한 ‘등산’이다.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경계에서, 나는
타이베이라는 도시의 다른 얼굴을 마주했다.
그건 빛, 바람, 땀, 그리고 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