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색으로 나뉜 바다, 그 경계에 서다” 대만 음양해에서 만난 자연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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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난다는 건, 늘 예상하지 못한 풍경과 마주하게 되는 일이다.
이번 대만 지우펀 자유여행에서 나를 가장 놀라게 한 풍경은,
화려한 야시장도, 붉은 홍등의 계단길도 아닌,
산을 지나 마주친 한 줄기 바다였다.

그 바다는, 한쪽은 짙푸른 바다색,
그리고 다른 한쪽은 탁한 황금빛.
두 가지 색이 명확히 나뉘어 흐르는 바다의 이름은 음양해(陰陽海).

이름처럼 마치 ‘음(陰)’과 ‘양(陽)’이 공존하는 자연의 철학을 품은 듯한 풍경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묘하고, 아름답고, 몽환적이었다.




📍 음양해는 어디에 있나요?

음양해는 지우펀에서 차로 약 10~15분 거리의 진과스(金瓜石) 지역에 있어요.
버스로는 788번 또는 1062번을 타고 ‘쉐이난둥(水湳洞)’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 5분.
지우펀에서 황금폭포, 진과스 황금박물관 등과 묶어서 당일 루트로 즐기기 좋은 위치랍니다.

🧭 주소: 新北市瑞芳區水湳洞
🚌 이동 방법:

  • 루이팡역 → 쉐이난둥 (버스 약 20분)

  • 지우펀 → 쉐이난둥 (버스 또는 택시 약 10~15분)


🌊 음양해, 왜 이렇게 두 가지 색일까?

처음 이 풍경을 보았을 때,
누군가 바닷물에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음양해는 과거 금과 구리를 채굴하던 진과스 광산 지역의 영향으로,
오랜 시간 동안 땅속에 있던 **광물 성분(철, 황, 구리 등)**이 비를 타고 바다로 흘러들었고,
그 성분들이 해수와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짙은 황토색의 바닷물이 형성되었어요.

반면, 바깥쪽 바다는 여전히 자연 그대로의 푸른 바닷물을 유지하고 있기에
경계선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거죠.

🧪 마치 실험실 속 액체처럼, 두 물이 만나도 섞이지 않고 흐르는 모습은
‘공존과 조화’라는 자연의 메시지처럼 느껴졌어요.




🏞 풍경이 주는 감정, 그리고 분위기

음양해를 마주하고 서 있으면 묘한 감정이 들어요.
장엄한데, 쓸쓸하고…
광활한데, 가깝고…
그 공간에는 자연, 역사, 사람, 시간이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 있죠.

무너진 광산 유적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그 속에서 여전히 힘차게 흐르는 두 색의 바다.

그건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과거의 삶과 지금의 고요가 충돌한 기록처럼 느껴졌어요.

특히 흐린 날, 안개가 바다를 덮을 때면
이곳은 한 편의 영화 세트장처럼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요.


📸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1. 쉐이난둥 전망 데크
  • 두 가지 색의 바다와 절벽이 한눈에 보이는 메인 뷰포인트
  • 일출~오후 2시쯤까지 채광이 좋아 색이 잘 보여요.
2. 13층 유적지 방향 언덕
  • 위에서 내려다보면 음양해와 무너진 건물, 바다가 한 프레임에 담겨요.
3. 쉐이난둥 항구 끝 방파제
  • 인물과 바다를 함께 담을 수 있는 감성 샷 명소

📷

  • 광각 렌즈 or 스마트폰 0.5배 줌 필수

  • 바람에 옷자락이나 머리카락이 날리는 순간을 노려보세요

  • 사람 실루엣을 작게 넣으면 스케일감이 확 살아요


🧭 함께 둘러보면 좋은 코스

🔸 황금폭포(黃金瀑布)
→ 광물 성분으로 황금빛 물줄기가 흐르는 신비한 폭포
→ 도보 약 10분 거리, 함께 묶기 딱 좋아요

🔸 진과스 황금박물관(金瓜石黃金博物館)
→ 과거 금광 마을의 역사와 체험이 가능한 박물관
→ 직접 금괴 들어보기 가능!

🔸 13층 유적지(十三層遺址)
→ 일제강점기 제련소 유적. 현재는 접근 금지지만, 외관 자체가 압도적
→ 노을 무렵, 유적과 음양해를 함께 담으면 분위기 최고




☑️ 여행 팁 정리

신발은 운동화 or 트레킹화 필수!
→ 돌길, 자갈길, 언덕길 많아요

바닷바람 강하니 바람막이 챙기기
→ 특히 10월~3월은 꽤 쌀쌀해요

음료, 간식 미리 준비하기
→ 쉐이난둥 주변은 카페나 상점이 거의 없어요

가장 색이 선명하게 보이는 시간대는 맑은 날 오전~정오
→ 오후엔 햇빛 반사로 색이 흐릿해질 수 있어요


💬 마무리하며…

지우펀을 중심으로 한 자유여행 중,
가장 생각지도 못한 감동을 준 장소는 바로 이 음양해였어요.

자연이 만든 경계,
시간이 남긴 흔적,
그 속에서 마주한 바람과 빛의 변화는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담기엔 너무 깊은 경험이었어요.

지우펀에서 붉은 홍등 아래의 감성에 흠뻑 젖었다면,
그 바로 옆에서는 음양해의 바람을 마시며
자연과 시간의 공존을 느껴보는 것,
그게 진짜 지우펀 여행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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