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온천 폭포를 맨발로 오르다. 일본 카무이와카 유노타키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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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개요

  • 여행지: 카무이와카 유노타키(カムイワッカ湯の滝, Kamuiwakka Hot Waterfall)

  • 위치: 홋카이도 시레토코 국립공원 북동부

  • 접근: 시레토코 고이와자키 → 차량 40분 또는 셔틀버스

  • 형태: 온천수가 흐르는 계곡과 폭포

  • 추천 시기: 6월 말 ~ 10월 초 (여름 한정 개방)

  • 여행 스타일: 야생 자연 체험, 족욕 트레킹, 로컬 힐링




🌿 아침 – 깊은 숲을 향한 설렘

홋카이도 여행의 중심인 삿포로나 하코다테, 오타루 같은 도시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훨씬 더 ‘안쪽’, 그리고 ‘조용한 북쪽 끝’이었다.
시레토코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생태 보호지역으로
야생 동물과 원시림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카무이와카 폭포는
일반 온천도, 일반 계곡도 아닌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자연이 빚어낸 기묘한 장소였다.

시레토코 이리우치(知床入口)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약 40분.
울창한 숲과 산길을 따라 달리는 그 짧지 않은 여정마저
이미 여행의 일부가 되었다.


💧 신비한 온천 계곡, 그곳에 발을 디디다

버스에서 내려 10분 정도 숲속 오솔길을 걷자,
드디어 카무이와카 유노타키가 눈앞에 펼쳐졌다.

처음엔 ‘폭포’라기보다도,
맑고 얕은 물이 흐르는 조용한 계곡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 발을 물속에 넣는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따뜻함이 발끝에서 전해졌다.

🌡️ 수온은 대략 30~35도.
뜨겁진 않지만 따끈한,
마치 족욕탕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

물은 상류에서부터 천천히 흐르며
각종 광물질을 머금어 은은하게 푸른빛을 띠었고,
곳곳엔 유황의 향이 은근히 풍겼다.
계곡 바닥은 매끈한 바위들로 되어 있어
맨발로 걷기 위해선 아쿠아슈즈가 필수다.




🦶 발로 오르는 온천 트레킹

진짜 매력은 여기서부터다.
이 계곡은 ‘올라가는’ 곳이다.
흐르는 물을 거슬러 작은 폭포와 돌계단을 따라
점점 상류로 발걸음을 옮기면,
계곡은 조금씩 더 깊어지고
주변의 숲은 더욱 짙어진다.

중간중간 웅덩이처럼 고여 있는 물속에 발을 담그거나
작은 폭포 아래 서서 자연 샤워를 즐길 수도 있다.
어디에도 인공물이 없는 공간.
그저 바위, 물, 녹음, 햇살, 그리고 바람뿐이었다.

물길을 오르는 내내
피곤함보다 자유로움이 더 컸다.
온몸으로 자연을 걷는 기분.
바닥은 미끄럽고 울퉁불퉁하지만
그 불편함마저 여행의 일부였다.


🧖‍♀️ 상류 폭포에서의 조용한 휴식

폭포 상단에 이르면
작은 웅덩이와 따뜻한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 앉아 잠시 쉬고 있자니,
이런 장소를 혼자 혹은 몇몇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지 실감이 났다.

주변에는 숲과 돌 외엔 아무것도 없고,
물소리 외엔 어떠한 소음도 들리지 않는다.
도심의 온천탕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원시 자연 그대로의 고요함이 있었다.




🚫 자연 그대로,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할 곳

카무이와카는 특별히 조성된 관광지가 아니다.
편의시설이 전혀 없고,
계절에 따라 접근이 제한되며
폭우가 오면 갑자기 입장이 금지될 수 있다.

이곳의 규칙은 하나.
자연을 해치지 않고, 원래 모습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조용히 머무르고, 조심히 걸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그 공간을 지나야 한다.


📸 인생샷 포인트

  • 계곡 입구에서 바라본 자연 수로

  • 맨발로 걷는 트레킹 컷

  • 상류 웅덩이에서 물속 반영샷

  • 숲 너머 햇살이 스며드는 실루엣

  • 등 뒤로 흐르는 작은 폭포 배경 컷




💡 여행자 팁 정리


항목 내용
교통 시레토코 셔틀버스 또는 렌터카 (여름 한정 개방 시)
입장료 없음 (자연보호구역)
개방 시기 6월 말 ~ 10월 초 (기상 상황 따라 변경)
준비물 아쿠아슈즈, 수건, 방수팩, 간식, 따뜻한 옷
주의사항 미끄러운 바위 주의 / 비 오는 날 입장 통제 가능성 있음 / 화장실 없음

📝 여행을 마치며

“이건 마치 지구의 숨구멍 위에 살짝 발을 얹고
그 온기를 직접 느끼고 온 기분이다.”

카무이와카는 단순한 온천이 아니다.
그곳은 흘러가는 자연 속에
잠시 발을 담그고,
천천히 걷고,
아무 말 없이 머물 수 있는 장소다.

‘바쁜 여행’이 아니라
‘멈추는 여행’을 하고 싶을 때,
나는 다시 이 계곡을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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