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께 홋카이도의 가장 북쪽 끝에서 만난 숨겨진 보물 같은 섬,
리시리섬(利尻島) 여행기를 들려드릴게요.
와카나이 앞바다에 위치한 이 작은 화산섬은,
사람은 적고 자연은 크고, 음식은 놀랍도록 맛있고,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곳입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진짜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리는
여행지예요.
📍 리시리섬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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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홋카이도 최북단, 와카나이에서 약 20km 떨어진 바다 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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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면: 마치 바다 위에 리시리산 한 봉우리만 솟아 있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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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약 180㎢, 둘레 약 6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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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약 4,500명
🚢 가는 방법
⛴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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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나이항 → 오시도마리항(리시리섬)
하루 2~3편 운항 /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자전거, 차량도 페리로 함께 이동 가능
✈️ 항공 (여름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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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신치토세) → 리시리 공항
ANA에서 여름 시즌 직항 운행 (약 1시간)
도착 후 버스 or 택시로 오시도마리까지 약 15분
⛵ 섬에 도착하면 대중버스, 렌터카, 전동 자전거, 일반 자전거 등을 활용해 이동 가능해요!
섬 일주도로는 도로 상태가 좋아 드라이브하기도 정말 좋아요.
🏔 리시리산(利尻山) – 섬을 품은 한 그루의 산
리시리섬의 상징이자 섬 전체를 품고 있는 존재, 바로 **리시리산(利尻山)**입니다.
산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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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72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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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화산, 거의 완벽한 원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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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 “홋카이도의 후지산(利尻富士)”
산의 실루엣은 섬 어디서든 보이며,
구름이 걸려 있는 모습, 일출과 함께 붉게 물든 모습,
저녁 노을이 드리우는 장면 모두 정말 감동적이에요.
🥾 리시리산 등반 – 도전과 보상의 여정
코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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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도마리 코스: 가장 인기 있는 등산로
왕복 약 8~10시간 소요 (정상까지) -
오야마베 코스: 시간은 비슷하지만 경사가 더 완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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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면: 주변 바다, 레분섬, 날씨 좋으면 사할린까지 보이기도 함!
등산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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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산악인 코스 수준입니다. 초보자는 중턱 전망대까지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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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간에도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꼭 정상까지 안 가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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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월 등반 가능 / 여름에도 바람 강하고 기온 낮음 (방풍 재킷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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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산행 시 이른 새벽 출발 필수!
🚴♀️ 자전거로 섬 일주하기
리시리섬은 차량보다 자전거 여행자들이 더 많이 보일 정도로
자전거 여행에 최적화된 섬이에요.
일주 도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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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둘레 약 60km / 도로 대부분 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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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전기자전거 약 3~
4시간, 일반 자전거 약 5~6시간
코스 중 들를 만한 포인트
1. 센보우미스이 공원(仙法志御崎公園)- 바다 속에 검은 바위가 병풍처럼 솟은 신비한 해안 지형
- 바다사자, 갈매기 등 야생동물 자주 출현!
2. 히나노다이(日の出岬)
- 섬 동쪽, 일출 보기 좋은 포인트
- 바다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과 리시리산의 실루엣이 예술
3. 유히가오카(夕日ヶ丘展望台)
- 리시리의 가장 로맨틱한 장소, 노을 질 때 꼭 가세요
- 붉은 석양과 화산 실루엣이 포개지는 풍경은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 먹방 타임 – 리시리의 미친 해산물 퀄리티
우니 (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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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리 우니는 리시리 다시마를 먹고 자란 보라우니(보라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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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달큰하며 전혀 비리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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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동(우니 덮밥) 강력 추천! 현지에서 먹는 맛은 차원이 달라요
기타 추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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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센동(해산물덮밥): 신선한 성게, 연어알, 가리비가 한 그릇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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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테 버터구이: 바닷가 식당에서 갓 잡은 가리비 구워주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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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국물 요리: 된장국, 라멘, 오뎅 모두 리시리 다시마로 우려내 깊고 부드러운 맛
📍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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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키 식당 – 항구 근처, 현지인 추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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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노야카타 – 여름 한정 오픈, 성게 메뉴 전문
🏨 숙소 추천 – 조용한 밤, 별이 쏟아지는 하늘
1. Hotel Uni-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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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깔끔한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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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욕탕에서 리시리산을 바라보며 피로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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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석식 포함 플랜 추천
2. 민박 우미노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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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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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정말 정성스럽고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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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부부가 친절하고 한국어 약간 가능
🧴 리시리에서 가능한 체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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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손질 체험 – 성게 까고 직접 덮밥 만들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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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채취 체험 – 다시마 말리기, 가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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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수 체험 – 리시리산 지하수가 솟아나는 ‘유혼수(湧水)’에서 물 떠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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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 – 섬 곳곳에 작은 공공온천이 있어요. 석양 보면서 조용히 몸을 녹여보세요
📌 리시리섬 자유여행 요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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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홋카이도 북단, 와카나이 앞바다 |
추천 체류일 | 1박 2일 ~ 2박 3일 |
주요 이동수단 | 자전거, 렌터카, 소형 버스 |
추천 시즌 | 6~9월 (등산과 해산물 시즌 겹침) |
필수 준비물 | 방풍자켓, 운동화, 여권(항공/렌터카 이용 시) |
주변 연계 코스 | 레분섬(礼文島), 와카나이, 노사푸 곶 |
✨ 마무리하며…
리시리섬은 여행지라기보다 '경험'에 가까운 곳입니다.
관광지가 아니라 삶이 흐르는 마을,
스팟보다는 바람, 사람, 자연이 기억에 남는 섬이에요.
아무런 계획 없이도 충분히 풍성한 하루,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조용한 밤,
그리고 단순하지만 깊은 자연이 주는 감동.
혼자만의 시간을 찾고 싶은 분,
일상에서 벗어나 숨 쉴 공간이 필요한 분께,
리시리섬은 말없이 안아주는 자연의 품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