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코다테 카네모리 레드 브릭 창고 & 베이 에리어 자유여행

하코다테.
이 도시의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감정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조용한 낭만'일 거예요.

찬바람이 바다를 타고 불어오고,
붉은 벽돌 건물의 사이사이로 옛 정취가 배어 있는 거리.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골목마다 배어 있는 오래된 이야기들.

그 중심에는,
**카네모리 레드 브릭 창고군(金森赤レンガ倉庫)**과
하코다테 베이 에리어가 있습니다.

🚶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거리

하코다테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혹은 트램을 타고 '주지가이(十字街)' 정류장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창고 외벽의 붉은 벽돌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바로 여기가 베이 에리어의 시작점이에요.

도시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이곳은 굉장히 조용하고 고요합니다.
관광객의 발걸음은 많지만,
그 누구도 서두르지 않고, 모두가 어딘가를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어요.

카네모리 레드 브릭 창고는 원래 1909년에 지어진 무역용 창고였습니다.
개항 이후 무역이 활발했던 하코다테 항만의 중심지였죠.
그때의 모습은 외벽의 벽돌, 창문의 구조, 굵은 기둥들에 그대로 남아 있어요.

현재는 리모델링을 거쳐
레스토랑, 카페, 선물숍, 맥주 바,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어요.
하지만 내부의 기둥, 천장, 창문은 여전히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산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레드 브릭 창고 내부는 마치 작은 쇼핑 아케이드처럼 꾸며져 있어요.
홋카이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하코다테 비어홀(Hakodate Beer Hall)
자체 양조한 수제 맥주와 홋카이도 식재료로 만든 메뉴가 인기!
창가에 앉으면 항구 풍경과 함께 여유로운 식사 가능.
카네모리 숍 & 아트리움
핸드메이드 소품, 북해도 특산 식품, 향초, 인테리어 아이템 등
쇼핑 좋아하는 분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게 돼요.
하코다테 초콜릿 팩토리
수제 초콜릿과 귀여운 패키지가 인상적인 곳. 선물용으로 딱 좋아요.
GLAY 공식 숍
일본 락밴드 GLAY의 고향이 하코다테인 만큼 팬들에겐 성지 같은 공간.

창고 내외에도 음식점과 카페가 정말 많아요.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맛집부터 분위기 있는 디저트 숍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하코다테에서만 만날 수 있는 로컬 햄버거 체인.
항구점은 레트로한 분위기로 유명하고, 차이나 치킨버거는 꼭 먹어봐야 할 명물!

홋카이도산 우유를 사용한 젤라또 전문점.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에요.
계절 한정 맛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창밖으로 항구가 보이는 분위기 좋은 카페.
카페라떼와 치즈케이크가 특히 인기입니다.
여유롭게 앉아 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일몰 무렵, 베이 에리어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햇살이 붉은 벽돌에 스며들고,
항구의 조명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면서
조용한 마을 전체가 따뜻한 빛으로 물들어요.

특히 겨울이 되면
🎄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 마켓,
⛵ 야외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하코다테의 겨울을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이곳에서는 어느 각도로 찍어도 엽서 같은 사진이 나와요.
특별한 포즈 없이 그냥 걷고 있기만 해도 풍경이 배경이 되어줍니다.

“바다 냄새와 오래된 벽돌 사이로 스며드는 따뜻한 오후.
그 모든 풍경이, 하코다테 베이 에리어였습니다.”

하코다테 여행 중 하루쯤은
‘어디를 가야 한다’는 압박 없이
그저 걷고, 바라보고, 맛보고, 앉아 쉬는 시간으로 채워보세요.

카네모리 레드 브릭 창고와 베이 에리어는
그런 여행의 이상적인 배경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