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지: 일본 홋카이도 오호츠크 지역, 비호로 정(美幌町)
🗓️ 여행 시기: 2025년 9월 말 –
단풍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초가을
🚗 이동 경로: 메만베츠 공항 →
렌터카 약 30~40분 / JR 비호로역도 이용 가능
🌄 “구름 위에 펼쳐진 초록의 파노라마, 비호로 고개에서 마주한 세계”
홋카이도 자유여행의 핵심은 ‘조용한 감동’이라고 생각해요.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 남는 풍경과 마음속 울림을 주는 장소들.
그런 곳 중 하나가 바로 **비호로 정(美幌町)**입니다.
여긴 목적지를 향해 가는 중간의 마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잠시 멈춰 바라보면 그 자체로 완성된 여행지가 됩니다.
특히 **비호로 고개(美幌峠)**에 올라서면 그 의미가 분명해져요.
⛰️ 비호로 고개 – 마슈호와 쿠시로 습원을 한눈에
‘비호로’라는 지명을 알게 된 건, 우연히 지도에 표시된
전망대 아이콘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가볍게 검색해본 그 고개 사진 한 장이 여행 계획을 완전히 바꿔버렸죠.
전망대에 도착하면 **마슈호(摩周湖)**가 아래로 펼쳐지고,
날씨가 맑은 날엔 멀리 **쿠시로 습원(釧路湿原)**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람은 맑고 선선하고, 구름은 손에 닿을 듯 낮게 흐릅니다.
해발 약 525m에 위치한 이곳에서의 풍경은 마치 공중을 산책하는 기분이었어요.
🌤️ 추천 시간대:
-
이른 아침 운해: 6~8월
-
일몰: 9~10월 중순, 단풍 시즌
-
야경/별 보기: 조명이 없어 별 관측지로도 유명
📸 팁:
-
광각 렌즈 또는 파노라마 모드 촬영 추천
-
삼각대 없이도 멋진 사진이 나오는 포인트 다수
-
혼자 여행 시, 전망대 구석 의자에 앉아 사색하기 좋음
☕ 전망 카페 – 호수와 하늘을 마시는 시간
전망대 아래에는 **‘비호로 고개 휴게소’**라는 이름의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지역 특산품을 파는 매장과 간단한 푸드코트, 그리고 카페 테라스가 마련돼
있죠.
여기서 먹는 감자 수프와 라떼는 단순한 메뉴지만, 풍경과 함께라면 그 감동이 배가
됩니다.
🥣 추천 메뉴:
-
마슈 감자 크림수프: 부드럽고 깊은 맛
-
홋카이도 우유 카페라떼: 고소하고 담백
-
블루베리 요거트 젤리: 상큼한 디저트로 딱
💡 추가 팁:
-
한정판 마슈호 캐릭터 굿즈 있음
-
포토존 뒷배경이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움
-
테라스 쪽 자리는 선착순
🚶 비호로의 조용한 산책 –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
비호로 정 시내는 작고 조용합니다.
JR 비호로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마트, 카페, 식당, 작은 신사가 있고,
그 사이사이로 농촌과 자연이 스며듭니다.
🚲 산책 & 자전거 추천 코스:
-
비호로 호수길: 시내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자연길
-
작은 언덕 전망대: 소규모 포토포인트
-
벚꽃길 산책로: 봄 시즌엔 유명한 벚꽃 스팟
자전거는 관광안내소나 일부 숙소에서 대여할 수 있고,
들꽃과 얕은 계류가 이어지는 길은 마음을 천천히 정화시켜줍니다.
🛏️ 숙소 – 시골 마을에서 하룻밤 머문다는 것
비호로엔 대형 호텔보다는 소규모 료칸, 민박형 숙소, 펜션이 많아요.
제가 묵었던 **‘료칸 마슈노유’**는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료칸이었는데요,
🛌 숙소 특징:
-
정갈한 다다미방 + 전통식 이불
-
작은 노천온천 포함
-
정성 가득한 조식 (현지 계란찜, 감자된장국, 연어구이 등)
-
마당에 작게 핀 단풍나무와 가을 벌레 소리
밤에는 어둠이 짙고 조용해서,
그 고요함이 오히려 마음을 감싸주는 듯했어요.
별을 올려다보며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순간,
그 하루가 정말 값진 하루가 되었음을 실감했습니다.
🧭 여행 정보 요약
항목 | 내용 |
---|---|
위치 | 홋카이도 오호츠크 지역, 마슈호 인근 |
접근 | 메만베츠 공항 or 아바시리역 → 렌터카 |
대표 명소 | 비호로 고개 전망대, 마슈호, 시내 산책길 |
추천 음식 | 감자 수프, 우유 라떼, 연어구이 정식 |
숙소 | 소형 료칸 or 민박형 숙소 |
추천 계절 |
6~ |
기타 팁 | 삼각대 지참 추천, 전망대 바람 강함 주의 |
💬 마무리하며 – “끝없이 펼쳐진 시야가, 내 마음도 넓혀주는 곳”
비호로는 볼거리보다는
‘느낄 거리’가 많은 마을입니다.
마슈호와 쿠시로 습원을 동시에 품은 고개,
그 위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
내 안에 쌓였던 피로와 복잡함이 조금씩 풀려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이곳에서는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진짜 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자유여행 중 하루쯤, 빠른 일정에서 내려와
비호로 정에서 바람과 햇살, 고요한 풍경을 느껴보세요.
그 하루가, 여행 전체의 의미를 다시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