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펀을 떠올리면 흔히 붉은 홍등, 타로볼, 그리고 아메이 찻집 같은 감성 명소가
먼저 떠오르죠.
하지만 이 마을의 진짜 매력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10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켜온 오래된 극장,
바로 **지우펀 극장(昇平戲院, Shengping Theater)**에 한 번쯤 들러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지우펀이라는 마을의 진짜 숨결이 머물러 있는 장소,
그리고 짧은 여행 중에도 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었어요.
📍 위치 및 기본 정보
-
이름: 昇平戲院 (Shengping Theater)
-
주소: 新北市瑞芳區輕便路137號
-
운영시간: 09:3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
가는 방법: 지우펀 옛거리 초입의 큰 계단길(基山街)을 조금만 올라가면 오른편에 위치
🎫 참고: 입장료는 없지만, 복원과 운영을 위한 자율 기부함이 마련되어 있어요. 마음껏 관람한 후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지우펀 극장의 역사 – 황금광 시대의 상징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닙니다.
무려 1914년, 일본 식민 통치
시기에 설립된 대만 최초의 상설 극장 중 하나로,
광부들의 피로를 풀어주던 지우펀 마을의 문화 중심지였어요.
-
1934년: 화재로 전소 → 1937년 목조건물로 재건축
-
1945~1970년대: 황금 채광 산업의 붐과 함께 극장은 전성기를 누림
-
1980년대: 산업 쇠퇴, 마을 인구 감소로 폐관
-
2009년: 대만 정부와 지역 주민의 힘으로 복원되어 현재의 문화공간으로 운영
이 극장은 지우펀의 흥망성쇠 그 자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에요.
🎞️ 내부 공간 –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극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건
‘정적’과 ‘따뜻함’의 공존.
과거의 흔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어요.
1층 – 메인 상영관 & 전시공간
-
나무 접이식 좌석: 당시 그대로 복원. 군데군데 페인트 벗겨진 흔적이 오히려 멋스러워요.
-
무대와 작은 스크린: 실제 영화는 상영되지 않지만, 옛 지우펀 관련 영상이 반복 재생돼요.
-
벽면 전시: 대만 영화 포스터, 극장 프로그램, 필름 릴, 입장권 등
→ "황금 시대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
2층 – VIP 발코니석
-
과거엔 광산 회사 간부들이 앉던 자리라고 해요.
-
지금은 복원 좌석에 앉아 극장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관람 포인트.
부속 공간
-
작은 기념 전시존: 극장 설립 당시의 사진, 극장 기계 및 음향 장비 실물 전시
-
QR코드 안내판: 영어/중문 설명 제공 (해외 여행자도 편하게 관람 가능)
✨ 체험 포인트 – 그 시절을 상상해보다
이곳의 매력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좌석에 앉아 있으면 정말
영화가 상영될 것 같은 착각이 들고,
스크린 앞에 서 있으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도 받아요.
💬 “그 시절, 지우펀의 누군가는 이 자리에 앉아 첫 데이트를 했을지도,
아버지를 따라 영화 보러 왔을지도 모르죠.
100년 전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 사진 명소 BEST 4
1. 극장 외관 정면 + 간판- 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붉은 벽돌과 간판은 꼭 담아야 할 포인트!
- 뒷모습, 흑백 톤으로 찍으면 인생샷 가능
- 사진에 깊이감이 더해지고, 구조도 한눈에 보여요
- 옛 입장권, 광고 전단 등 디테일한 소재로 사진 찍기 좋아요
💡 여행자 꿀팁 정리
항목 | 팁 |
---|---|
관람 소요 시간 | 약 30분~1시간 (전시 집중 감상 시 넉넉히 1시간 예상) |
입장료 | 무료 (기부함 운영 중) |
방문 추천 시간 | 오전 10시~11시 / 오후 4시 이후 (한산하고 조용한 시간대) |
사진 촬영 | 전시물 대부분 촬영 가능, 삼각대/조명은 제한 |
언어 | 전시 해설은 한자 위주지만 영어 QR코드 안내 및 직원 간단한 설명 가능 |
기타 | 카페 또는 찻집과 연계하면 ‘레트로 감성 하루 코스’로 좋아요 |
📝 여행자 후기 – 지우펀의 ‘온도’를 느낀 공간
지우펀 극장은 조용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공간이었어요.
짧은 여행 속에서도 과거의 흔적과 숨결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했고,
특히
관광객으로서가 아니라, 이 마을을 '살아봤던 사람들'을 상상하게 해준
장소였습니다.
지우펀의 찻집이 눈을 만족시킨다면,
극장은 마음속 깊은 감정을 건드리는 곳이에요.
🎬 한 줄 요약
지우펀 극장(昇平戲院)은 옛 지우펀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
화려하지 않지만 가장 진한 감동을 주는 여행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