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지: 홋카이도 구시로시 아칸 국립공원
🗓️ 여행일자: 2025년 6월 중순
🚗 이동 수단: 렌터카 (쿠시로 공항 → 아칸호 약 1시간 30분)
✨ 들어가며 – “일본의 자연이 이렇게 깊다니…”
홋카이도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끌렸던 곳은 ‘사람보다 자연이 많은
곳’이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동부 루트.
그중 첫날 일정으로 찾은 곳이 바로 **아칸호(阿寒湖)**입니다.
아칸호는 그 이름보다 더 깊고, 더 맑고, 더 신비로운 에너지를 품고 있는
곳이었어요.
웅장한 숲과 호수, 그리고 마리모라는 신비한 생명체까지… 자연의 품에서 하루를
제대로 보내고 온 이야기를 공유할게요.
🚗 아칸호로 가는 길 – 숲과 호수, 야생의 기운을 따라
렌터카를 타고 쿠시로 공항을 나서니, 곧 울창한 숲길이 시작됩니다.
도심의 흔적은 점점 사라지고, 새 소리와 안개 낀 산 풍경만이 창 밖을 채워요.
가는 길에 사슴을 두 번이나 마주쳤고, 산길에서는 여우가 도로를 건너는 모습도
포착!
📌 팁: 구글맵으로 ‘아칸코온센(阿寒湖温泉)’을 찍고 가면, 유람선 터미널과 료칸 거리로 바로 이동 가능해요.
🌊 신비의 호수, 아칸호와 마리모를 만나다
아칸호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유람선 탑승이었어요.
에메랄드빛 호수는 깊고도 고요했고, 주위엔 푸른 산과 하늘이 겹겹이 쌓여
있었어요. 유람선은 마치 신비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문 같았죠.
🛥️ 유람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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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시간: 약 85분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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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아칸코온센 → 주류섬(チュウルイ島) → 아칸코온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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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약 2,000엔 (성인)
섬에 도착하면 ‘마리모 전시관’을 구경할 수 있어요.
수조 안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마리모는 마치 살아 있는 보석 같았고, 일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유가 느껴졌습니다.
📸 추천 촬영 스팟: 유람선 갑판, 섬의 나무 산책로, 마리모 수족관 클로즈업
🏞️ 아칸호 주변 산책 – 숲과 호수를 따라 걷다
배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이
찾아옵니다.
아칸호 에코 트레일은 약
1시간 정도 가볍게 걷기에 딱 좋고, 곳곳에 전망대도 있어 호수와 숲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제가 갔을 땐 바람 한 점 없었고, 호수 표면에 하늘이 그대로 반사돼서 마치 거울
같았어요.
그 안에서 혼자 걷고 있으니 ‘지금 여기가 현실이 맞나?’ 싶은 감동이 들더라고요.
📌 팁: 곤충 퇴치 스프레이 챙기면 좋아요. 여름엔 벌레가 은근 많습니다.
🧖♀️ 온천 거리에서의 휴식 – 료칸 & 아칸 유쿠노사토 츠루가 체험기
산책 후 피곤해진 몸을 풀기 위해 찾아간 건, 아칸호 명물
온천 료칸!
저는 “아칸유쿠노사토 츠루가(鶴雅)”라는 온천 호텔을 예약했는데,
시설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 온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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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탕 + 노천탕 모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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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탕에서는 호수가 살짝 보임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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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객은 무료, 당일치기도 가능
온천 후엔 연어 정식과 홋카이도산 맥주 한 잔.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요?
🎎 아이누 문화 마을 체험 – 또 다른 매력
아칸호 지역은
아이누 전통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해요.
온천 거리 끝에는 **아이누 코탄(アイヌコタン)**이라는 전통 마을이 있는데,
목각 공예, 민속의상, 전통 춤 공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요.
특히 밤에는 **‘이누우카 후에노 유베(イオマンテの火まつり)’**라는 불의 의식 공연이 열리는데, 원시적이면서도 장엄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어요.
🍽️ 현지 맛집 – “판초”에서 먹은 마루카츠동
온천 마을 중심에는 작은 식당들이 모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판초(ぱんちょう)”**는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에요.
여기서 먹은 마루카츠동(두툼한 돈까스 덮밥)은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고 소스는 진한 단짠. 정말 최고였어요.
가격도 합리적이고 현지인 손님도 많아서 믿음이 갔답니다.
💡 아칸호 자유여행 팁 요약
항목 | 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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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 오전 9~11시 추천 (빛 좋음) |
숙박 | 료칸은 미리 예약! 성수기엔 빠르게 마감됨 |
계절 | 여름은 청량하고, 겨울엔 설경과 유빙도 유명 |
주변 명소 | 마슈호, 아칸산, 쿠시로 습원과 연계 코스 가능 |
🧳 마무리하며 –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아칸호는 자연이 주는 고요함과 생명의 신비, 전통문화가 잘 어우러진
공간이었어요.
관광지 같으면서도 결코 상업적이지 않고, 조용하고 단단하게 나를 감싸주는
느낌.
도심에서 지친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하루 이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여행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홋카이도 자유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아칸호는 꼭, 무조건 가보세요.”
그 조용한 물결 속에서 진짜 쉼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