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호에서 만난 ‘달콤한 화산’ – 화산 빵과 소프트크림

도야호(洞爺湖)는 홋카이도의 심장 같은 곳이에요.

맑은 호수와 푸른 숲, 그 뒤편으로 솟아오른 활화산이 어우러진 이곳엔
언제 와도 자연의 에너지가 가득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그 웅장한 자연 풍경 못지않게,
작고 소박한 한 입의 디저트가 마음을 움직였어요.

바로, 도야호 명물 **화산 빵(かざんパン)**과
신선한 홋카이도 우유로 만든 소프트크림입니다.

🥐 ‘화산’을 본뜬, 작지만 강렬한 빵

도야호 주변은 실제로 살아 있는 화산들이 있는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우스잔’과 ‘쇼와신잔’은 지금도 가끔 연기를 내뿜고 있죠.
이 지역 특유의 화산 지형을 테마로 만든 것이 바로 화산 빵이에요.

겉모습부터 눈길을 끄는 이 빵은
둥글고 볼록한 형태에, 꼭대기가 움푹 파인 구조로
진짜 분화구처럼 생겼습니다.

겉면은 살짝 바삭하게 구워진 크러스트가 있고,
속은 부드러운 크림이나 앙금, 잼이 채워져 있어요.

📌 대표적인 맛 구성

단순히 보기 좋은 콘셉트 상품이 아니라,
제법 본격적인 맛을 자랑해요.
진한 버터 풍미에 쫀득한 식감까지 더해져, 한 개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 바로 소프트크림.
도야호 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도야호의 소프트크림은 우유 본연의 맛에 집중되어 있어요.
첨가물이 적고, 농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죠.

✔️ 밀크 소프트: 기본이자 최고. 우유의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요
✔️ 메론 / 라벤더 / 와사비 등 한정 맛도 계절별로 등장
✔️ 콘은 바삭한 와플 콘 or 종이컵 선택 가능

무엇보다 좋은 건,
이 소프트크림을 호숫가 벤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공기까지 맛있어지는 순간이랄까요?

많은 카페나 기념품 숍에서는
이 두 가지를 세트 메뉴로 판매하기도 해요.

🥄 따뜻한 화산 빵을 반으로 갈라
그 속에 차가운 소프트크림을 넣어 먹는 ‘즉석 디저트 샌드’.
한입 베어 물면, 따뜻함과 차가움이 동시에 퍼지는
환상의 밸런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Lake Hill Farm’ 같은 도야호 대표 카페에서는
실제 분화구 모양 그릇에 담아주는 메뉴도 있어요.
SNS용 인증샷으로도 인기 최고!

💴 가격대

이 디저트는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여행의 한 장면이 되는 풍경이에요.

“화산을 닮은 빵, 우유를 담은 아이스크림.
그 맛은 도야호의 풍경처럼 잔잔하고 오래 남았다.”

도야호를 걷다 보면
자연도 감동이지만,
그 자연에서 탄생한 소소한 창의력에 또 한 번 마음이 움직입니다.

화산 빵과 소프트크림은
그저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이야기와 풍경을 맛보는 일이에요.

홋카이도 자유여행 중 도야호에 들린다면
꼭 이 특별한 디저트를 한 입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단 한 입이 여행의 기억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