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로 다녀온 대만 가오슝 자유여행, 첫 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바로 용호탑(龍虎塔, Dragon & Tiger Pagodas).
가오슝 북부의 ‘연지담(蓮池潭)’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용과 호랑이 탑은 사진으로만
봐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직접 가보면 그 이상의 매력이 있다.
복을 부르고 액운을 쫓는 전설,
아름다운 호수 풍경,
그리고 탑 내부의 종교적 벽화들이 주는 묘한 평온함까지—
가오슝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첫 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 위치와 교통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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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高雄市左營區蓮池潭(연지담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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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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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 레드라인 Zuoying(左營) 역에서 도보 10~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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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공공자전거 Ubike를 이용해 연지담 일대를 도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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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이용하면 5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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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와 연지담 호수 방향으로 걷다 보면 저 멀리
용과 호랑이 머리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크기와 조형미에 압도된다.
🐉 “용 입으로 들어가,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복이 온다”
용호탑은 1976년에 지어진 쌍둥이 탑 구조로,
각각 7층 높이에 나선형 계단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이 탑의 가장 큰 특징은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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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 용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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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 호랑이 입
이 순서로 걸어야
복이 오고 나쁜 기운이 사라진다는 믿음이 있다.
현지인들도 방문할 때는 이 순서를 꼭 지킨다.
용의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운
도교와 불교 신화, 지옥도, 선악의 교훈 등을 담은
다채로운 벽화가 이어지며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탑을 오르며 과거의 나쁜 습관이나 생각을 하나씩 내려놓는 기분이 들고,
마지막에
호랑이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올 때는
묘하게 개운하고 새로워진 느낌이 든다.
📸 감성 충만한 연지담 풍경
연지담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호수에 비친 탑의 반영, 멀리 보이는 산과 구름,
그리고 석양 무렵 하늘의 색감까지 더해지면
무슨 필터를 씌우지 않아도 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 추천 시간대: 오후 4시~6시
해 질 무렵의 노을과 황금빛 탑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대.
탑 주변에는 춘추대전,
공자묘,
무지개 다리 같은
작지만 인상적인 명소들이 이어져 있어
느긋하게 한 바퀴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다.
🛕 주변 명소 함께 둘러보기
| 명소명 | 간단 설명 |
|---|---|
| 춘추대전(春秋閣) | 거대한 관우상이 인상적인 탑. 내부 통로가 용 조형물로 연결되어 있음. |
| 공자묘(孔子廟) |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유교 사당. 역사적 여운이 남는 공간. |
| 연지담 자전거길 | 호수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 Ubike로 한 바퀴 돌면 힐링 그 자체. |
☕ 잠깐 쉬어가기 – 주변 먹거리와 휴식
연지담 근처에는 작은 전통 찻집이나 간이 매점이 있다.
더위를 식히기엔 편의점 음료 하나 들고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것도 충분히 여유롭다.
지역 간식으로
만두, 펑리수(파인애플 케이크)
등을 파는 포장마차도 간간이 보인다.
💡 여행 팁 요약
| 항목 | 내용 |
|---|---|
| 🎫 입장료 | 무료 (탑 내부 포함) |
| 🚲 자전거 | Ubike 가능. 연지담 일주 추천 |
| 📸 사진팁 | 탑 앞 반영샷, 용 입 앞 인증샷, 일몰 감성샷은 꼭 남기기 |
| ⛅ 우천 시 | 내부도 볼 수 있어 일정에 큰 지장 없음 |
| 🧭 소요 시간 | 천천히 둘러보면 1시간 30분~2시간 소요 |
🎒 여행 후기
용호탑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곳처럼 느껴졌다.
예상보다도 훨씬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곳.
사진도 좋지만, 잠시 멈춰 서서 탑 내부의 그림들을
천천히 둘러보면 더욱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