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펀 자유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건 밤하늘을 수놓는 붉은 홍등과 골목길 속 차분한 풍경이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와보니, 그 모든 화려함과 감성 사이에서 잠시 멈춰 서서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고요한 공간이 더욱 인상 깊었어요.
바로 그곳이, 오늘 소개할 **송더 공원(頌德公園)**입니다.
🧭 지우펀에서 만나는 고요한 뷰 포인트
지우펀은 말 그대로 '계단과 골목의 마을'이에요.
거리 곳곳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어깨를 부딪치며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숨이 찰
정도로 좁고 복잡하죠.
그런 길을 따라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문득 마을과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작은 공원 하나가 나타나요.
여기가 바로 송더 공원.
이 공원은 관광지라기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산책하거나 잠시 쉬는 공간처럼 느껴질 만큼 소박해요.
그래서 더 좋아요.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지우펀의 조용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이기 때문이에요.
🗺️ 위치 & 찾아가는 길
📍 위치: 신베이시 루이팡구
지우펀(新北市瑞芳區)
📍 도보 소요: 지우펀 옛
거리(九份老街) 끝자락에서 도보로 약 5~10분
지우펀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지우펀 옛 거리를 천천히 걷다
보면,
골목길 중간중간 표지판과 작은 이정표를 볼 수 있어요.
그 중 "頌德公園"이라는 한자가 적힌 팻말을 따라 올라가면 금방 도착해요.
처음엔 그냥 동네 언덕길 같지만, 몇 걸음만 더 걸으면 시야가 탁 트이며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져요.
🌄 송더 공원, 어떤 곳인가요?
✅ 지우펀의 전경을 ‘그림처럼’ 담는 곳
송더 공원에서 바라보는 지우펀은 정말 아름다워요.
붉은 지붕들이 층층이 쌓여 있고, 그 사이로 이어지는 계단길과 좁은 골목들,
멀리 펼쳐진 바다와 그 위를 둥둥 떠다니는 구름들까지…
낮에는 밝고 생기 넘치는 마을의 풍경이,
저녁이 되면 홍등이 하나둘 켜지며 붉은 기운을 머금은 감성적인 야경이 펼쳐져요.
특히 일몰 시간대에는 하늘과
바다가 주황빛으로 물들며
사진이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순간을 만들어줘요.
✅ 벤치 하나, 바람 하나면 충분한 쉼터
공원 안에는 벤치가 몇 개 놓여 있고,
그늘 아래 앉아 바람을 느끼며 바라보는 마을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느낌이에요.
“여기까지 오길 정말 잘했다.”
이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1. 공원 입구 쪽 오르막에서 내려다보기
→ 지우펀 전체와 바다가 함께 잡히는 뷰!
2. 벤치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며
→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여행 사진, 감성샷 가능
3. 석양 시간대
→ 마을에 부드럽게 내려앉는 햇살이 마치 영화처럼 보여요.
📷 카메라가 없다면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광각 렌즈 기능을 사용하면 건물과 하늘, 바다가 함께 담겨요.
🥤 함께하면 좋은 것들
-
편의점에서 미리 음료나 간식을 사와서 벤치에 앉아 즐겨보세요.
생각보다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딱이에요. -
여행 메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저는 이곳에서 다이어리에 짧은 글을 적었는데,
그 글을 읽으면 지금도 그날의 바람이 떠올라요.
💡 여행 팁
✅ 해질 무렵 방문 추천!
→ 일몰과 야경 사이의 골든타임에 도착하면 최고예요.
✅
사람이 적을 때 가고 싶다면 오전 or 평일 오후가 좋아요
→ 대부분 관광객들은 지우펀 야시장 중심으로 모이기 때문에 이곳은 한산해요.
✅ 우산 챙기기
→ 지우펀은 산속 마을이라 날씨 변화가 잦고, 비가 자주 와요.
✅ 시간 여유 있게!
→ 송더 공원은 오래 머물지 않아도 되지만, 바쁘게 둘러보기엔 아까운 곳이에요.
💬 마무리하며…
화려하고 북적이는 여행지도 좋지만,
때로는 조용하고 한적한 공간이 여행의 진짜 매력을 선물해주곤 해요.
송더 공원은 그런
곳이었어요.
낯선 도시의 가장 높은 언덕 위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와 마주하고, 마을과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어주는 공간.
지우펀에서 한 군데만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송더 공원, 꼭 추천드릴게요.
여기서의 10분은
사진보다 더 깊은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