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자유여행 – 평화의 의미를 알고, 짬뽕 한 그릇에 위로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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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자료관, 평화공원, 글로버 가든, 그리고 따뜻한 짬뽕 한 그릇의 위로

안녕하세요 :)
이번 규슈 자유여행에서 가장 깊고 오래 마음에 남은 도시,
바로 **나가사키(長崎)**를 소개해보려 해요.

도시 전체가 잔잔하고 조용한 듯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담긴 의미가 깊고,
맛있는 한 끼와 멋진 풍경이 위로처럼 다가오는 곳이었어요.


🗺 나가사키는 어떤 도시일까요?

나가사키는 규슈 서쪽 끝, 바다와 언덕으로 둘러싸인 항구 도시예요.
예로부터 외국 문물이 처음 들어온 일본의 관문이자,
1945년 8월 9일,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자폭탄이 떨어진 도시이기도 하죠.

그 역사적 아픔이 도시 곳곳에 스며 있으면서도,
지금은 평화와 공존의 상징처럼 아름답게 변화된 곳이에요.

전쟁의 흔적이 있는 도시인데,
분위기는 오히려 따뜻하고,
사람들은 조용하지만 친절하며,
맛있는 음식이 여행의 피로를 부드럽게 녹여줘요.


 


🕊 원폭자료관 & 평화공원 – ‘생각이 멈추는 순간’

📍 원폭자료관 (長崎原爆資料館)

나가사키 여행의 첫 코스로 선택한 곳은
원폭자료관이었어요.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플루토늄 폭탄이 떨어진 그날의 기록과 여운을 담고 있는 공간.
피해 상황, 생존자 증언, 당시 유물들이 조용히 전시되어 있어요.

  • 멈춘 시계

  • 녹아버린 유리병

  • 불에 탄 아이의 교복

  • 가족을 찾는 간절한 편지들

하나하나가 무겁고 조심스럽게 다가오지만,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어 집중하며 볼 수 있었어요.

눈물이 나기보다는 한참을 조용히 머물렀던 공간.
많은 생각이 오가는 시간이었어요.

🌿 평화공원 (平和公園)

자료관을 나와 언덕을 조금 오르면 평화공원이 펼쳐져요.
그 중심에는 나가사키를 상징하는 평화의 상像이 세워져 있고,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평화 조형물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요.

공원 한켠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
전쟁의 아픔보다는 평화의 소중함이 더 크게 와닿았던 시간.


🏡 글로버 가든 – 언덕 위 유럽, 바다를 담다

다음 목적지는 글로버 가든(Glover Garden).
19세기 외국인 거류지였던 이곳은,
스코틀랜드 상인 ‘글로버’가 살았던 저택과 유럽풍 건물들을 복원한 정원이죠.

  • 서양식 목조건물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 정원 사이로 흐르는 잔잔한 음악

  • 꼭대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나가사키 항구 뷰

언덕길을 오르긴 하지만,
올라가면 상쾌한 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이 반겨줘요.

유럽 같지만 분명 일본적인, 묘한 조화가 매력적인 공간.
조용히 산책하고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어요.




🍜 나가사키 중화가 – 짬뽕과 사라우동, 위로의 맛

여행 중 가장 기다려졌던 시간, 바로 식사 시간!
나가사키 중화가는 짬뽕과 사라우동의 본고장이에요.

거리는 길지 않지만 양쪽으로 중국풍 간판과 등이 늘어서 있어
작은 차이나타운처럼 느껴졌어요.

🍜 나가사키 짬뽕

돼지뼈 국물에 해산물, 야채, 돼지고기가 풍성하게 들어간 국물 요리.
진하고 구수한 국물에 쫄깃한 면이 잘 어울려요.

🍳 사라우동

바삭하게 튀긴 면 위에 걸쭉한 해산물 야채 소스를 얹은 나가사키식 중화요리.
튀김면 특유의 식감과 소스가 어우러지며 식감이 바뀌는 재미가 있어요.

따뜻하고 든든한 짬뽕 한 그릇에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느낌.
긴 하루의 여운을 천천히 감싸주는 그런 맛이었어요.


📸 사진으로 담은 기억들

  • 평화의 상像과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 글로버 가든에서 내려다본 나가사키 항구

  • 중화가의 붉은 등과 중국풍 문

  • 짬뽕 그릇 위에 피어오른 김까지 담긴 따뜻한 식탁




📌 여행 정보 요약

  • 📍 도시: 나가사키 시 (長崎市)

  • 🚄 이동: 하카타역 → 나가사키역 (특급 카모메, 약 2시간)

  • 🗓️ 추천 일정:
    원폭자료관 → 평화공원 → 점심(중화가) → 글로버 가든 → 저녁 항구 산책

  • 🎫 입장료:

    • 원폭자료관: 200엔

    • 글로버 가든: 620엔

  • 🍽 추천 메뉴: 짬뽕, 사라우동, 짬뽕 고로케

  • 📷 포인트: 전망대, 공원 조형물, 항구 야경


🧳 마무리하며 – 조용히, 깊이 남는 도시

나가사키는 많은 걸 보여주는 도시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말없이 정리되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말보다 침묵이 어울리는 풍경,
시끄러운 감정보다 조용한 위로가 있는 여행.
그리고 그 여운이 오래 남는 도시.

규슈 여행 중 하루쯤은,
이 조용한 도시에서 생각하고, 걷고, 따뜻한 한 끼로 위로받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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