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년의 시간이 깃든 일본 고치현 류가도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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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도, 소리도, 공기도 달라졌다.

동굴 속으로 들어서자, 시간의 감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고치현을 자유여행으로 다니다 보면 바다와 강, 자연경관 위주로 여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 색다른 곳, 사람들 발길이 비교적 덜한 고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류가도 동굴은 그 기대를 뛰어넘는 신비로움을 품고 있다.


📍 류가도 동굴이란?

**류가도(龍河洞)**는 고치현 **카미시(香美市)**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로,
일본 3대 석회동굴 중 하나로 손꼽히며 무려 1억 7500만 년 전의 지질 형성 과정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고치현 시내에서 차로 약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일반 관광 코스 외에도 모험 코스, 문화재 전시, 기념품 상점까지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는 물론, 혼자 하는 여행자에게도 완벽한 반나절 코스다.



🛤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모험’의 기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티켓을 구매하면 작은 터널 같은 입구가 눈에 띈다.
여기서부터 이미 차가운 공기가 스멀스멀 흐르기 시작한다.

입장료는 일반 코스 기준 성인 1,200엔.
조명이 설치된 코스지만, 동굴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습기가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분하고 낯선 감각을 선사한다.


🌿 동굴 안으로 — 조용한 시간 여행

동굴 내부는 낮은 천장과 높다란 종유석, 물 흐름이 만들어낸 부드러운 곡선으로 가득하다.
고대의 물줄기와 지각 변화가 만들어낸 공간은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지구의 숨결을 느끼게 해준다.

🔹 종유석석순은 수천 년 동안 조금씩 자라 지금의 모습을 갖췄고,
🔹 곳곳에는 신기한 형상의 바위들이 여행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유명한 ‘도마뱀 바위’는 정말 도마뱀처럼 생겨서, 아이들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다.

한참을 걷다 보면 갑자기 탁 트인 거대한 동굴 홀이 등장한다.
천장에는 자연 채광이 일부 들어오는 곳도 있고,
커다란 천연 연못은 그 반사되는 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어떤 공간은 소리를 흡수해 고요함이 더 깊어지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 동굴 속에서 발견한 고대인의 흔적

류가도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이곳이 단지 자연 동굴이 아닌 선사시대 유적지라는 점이다.

2,000년 전 조몬 시대의 사람들이 실제로 이곳에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었고,
그들이 남긴 토기, 도구, 유골 등이 동굴 안 전시 공간에서 관람 가능하다.

특히 **‘하치노스쿠도(蜂の巣窟)’**라는 구역에는 실제 토기와 함께 그 당시의 생활 모습을 복원해놓은 디오라마가 있어
단순한 자연 관광지를 넘어 역사와 고고학적인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 어드벤처 루트 체험기 ― 진짜 탐험이 시작된다

기본 관광 코스 외에도, 별도 예약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루트’**는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헬멧과 장갑, 랜턴을 착용하고 가이드와 함께 비공개 루트를 따라 깊숙한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 낮은 틈새를 엎드려 지나가고,
좁은 바위를 손으로 잡고 올라가야 하며,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 조명의 흔들림만 의지해 걸어야 한다.

물에 젖을 수도 있고, 다소 체력이 필요하지만
이건 단순한 관람이 아닌 '몸으로 부딪히는 탐험' 그 자체였다.
자연과 인간 사이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들.

📌 어드벤처 루트는 예약 필수, 매일 한정된 인원만 운영되며
📌 약 90~120분 소요, 초등학생 이상 참여 가능


🧃 탐험 후의 휴식 — 플라자, 카페, 박물관

동굴을 빠져나오면 바로 옆에는 류가도 플라자라는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카페에서는 고치 지역 특산인 유자 주스, 유자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을 맛볼 수 있고,
기념품 가게에는 조몬 토기 모형, 석회암 모양의 열쇠고리,
그리고 류가도 한정 캐릭터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작은 박물관에서는 석회동굴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동굴 안 생태계(박쥐, 박테리아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다.




🚗 교통 & 팁


항목 정보
위치 고치현 카미시 도사야마다초
운영시간 08:30 ~ 17:00 (입장 마감 16:30)
입장료 일반 1,200엔 / 어드벤처 루트 별도
소요시간 일반 약 1시간, 체험 1.5~2시간
주차 무료, 넉넉한 공간
교통 고치역에서 JR 도사야마다역 → 버스 / 렌터카 추천

🚘 렌터카 이용 시: 고치시에서 약 35분 소요, 길 상태도 좋아 운전이 어렵지 않음
🚌 대중교통: JR 도사야마다역 → 도보 약 25분 또는 택시 이용



🌌 여행을 마무리하며


“깊고 조용한 동굴 속에서,
나는 잠시 세상의 소음과 떨어져
지구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류가도 동굴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서
느끼고, 걷고, 마주하며 체험하는 여행지였다.
동굴 특유의 촉촉한 공기, 고요한 물소리, 손전등 너머 반짝이던 석회암의 결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감각이 손에 잡힐 듯하다.

고치현 자유여행 중 조금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자연과 역사, 모험이 어우러진 류가도 동굴을 꼭 일정에 넣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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