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정말 오래전부터 버킷리스트로 품고 있던 시마나미 카이도 사이클링 여행을 다녀왔어요.
🌊
푸른 바다 위로 뻗은 다리,
🚴
그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순간,
이건 정말 상상 이상의 감동이었습니다.
📍 시마나미 카이도란?
‘시마나미 카이도(しまなみ海道)’는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 시에서 히로시마현 오노미치 시까지 이어지는 약 70km 길이의 섬길이에요.
이 길은 6개의 섬과 7개의 다리를 연결하며 전용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서 초보자도, 가족도, 자전거 마니아도 즐길 수 있답니다.
🚉 Day 1 – 마쓰야마 → 이마바리, 그리고 출발
📍 마쓰야마 → 이마바리
아침 일찍 마쓰야마에서 열차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
이마바리에 도착했어요.
역 앞에 위치한
GIANT 이마바리 렌탈 스테이션에서 미리 예약한 하이브리드 자전거 픽업! 전기자전거도 많지만, 이번엔 진짜 내
다리로 느껴보고 싶어서 패달링 선택!
TIP: 짐은 이마바리에서 짐 배송 서비스 맡기면 숙소까지 보내줘요. 자전거는 가볍게, 몸도 마음도 가볍게 시작!
🚴 드디어, 시마나미 카이도에 오르다!
🌉 쿠루시마 해협 대교
출발하자마자 마주한 첫 번째 다리는
쿠루시마 해협 대교.
무려 4km가 넘는 길이의 다리를 달리며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이 감각… 와,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바다 밑으로 오가는 유람선, 멀리 보이는 섬들, 하늘을 가르는 갈매기까지… 정말 ‘이런 곳이 존재한다고?’ 싶을 만큼 감동적인 풍경.
🏝️ 섬에서 섬으로
1. 오시마 섬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작은 어촌 마을들이 보이고, 정겨운 풍경들이
이어집니다.
중간에 전망대(요시우미 전망대)에 잠깐 들러서 쉬었는데, 여기서 본 바다는 그냥
그림이었어요.
2. 하카타 섬 – 해물 우동 먹방!
배가 출출해져서 섬 안쪽의 식당에 들어가봤어요.
도미 우동, 해물 튀김, 레몬 사이다까지!
시골 밥집인데 이런 감동이 있나요? 너무 따뜻하고 정겹고… 덕분에 에너지가 확
충전됐어요.
🏨 밤은 조용한 섬에서
🛏️ 숙소 – 이쿠치 섬 민박
첫날 숙소는 조용하고 포근한
이쿠치 섬의 작은 민박집.
주인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레몬 파운드케이크를 주셨는데, 아직도 그 맛이
기억나네요.
밤에는 별이 쏟아질 듯한 하늘. 도시에서 잊고 있던 밤하늘이었습니다.
🌄 Day 2 – 다시 길 위로, 그리고 오노미치
3. 이쿠치 섬 → 이노시마 → 무카이시마
두 번째 날은 더 여유롭게 달렸어요.
해안선 따라 자전거 전용도로가 이어지고, 중간중간 쉼터와 카페, 전망대가 나와요.
특히
세토내해 일대의 고요하고 푸른 바다,
아무 말 없이 같이 달리던 라이더들과 교차하며 나누는 미소…
이건 자전거 여행을 안 해본 사람은 절대 모를 기분이에요.
🍜 오노미치 도착 – 마무리는 라멘!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도착한
오노미치.
마지막 보상처럼 기다리던 건 바로
오노미치 라멘!
진한 간장 베이스 국물에 기름 한 방울, 얇은 스트레이트 면발이 쫙쫙 감기는데…
인생라멘 인정합니다.
자전거는 역 근처 반납소에 돌려주고, 미리 보내둔 짐 받아 들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 여행 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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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일정: 1박 2일 or 여유롭게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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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대여: 시마나미 JAPAN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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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이쿠치 섬, 오시마 섬 쪽 민박 추천 (현지 정취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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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배송 서비스: "Cycle Oasis" 제공, 짐 없이 라이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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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6월, 10~11월이 가장 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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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자전거 장갑, 선글라스, 선크림, 외장배터리, 간단한 응급약
✨ 마무리 소감
“두 다리로 바다를 달린다.”
이보다 멋진 말이 또 있을까요?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되었고, 언젠가 꼭 다시 그 길 위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자연, 사람, 바람, 음식, 그리고 나 자신까지…
모두와 연결된 그 길에서 진짜 여행이 뭔지를 다시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