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우펀을 여행하면서 가장 깊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바로 **아메이 찻집(阿妹茶樓)**에 앉아 있던 시간이었어요.
붉은 홍등이 주렁주렁 매달린 고즈넉한 전통 건물 안, 창밖으로 흐릿하게
내려다보이는 바다 풍경, 그리고 따뜻한 찻잔 속 향기까지…
모든 것이 조용하고 아름답게 흘러가는 그 찰나의 여유가 아직도 생생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우펀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아메이 찻집 방문기를 낱낱이 기록해볼게요. 감성도, 실용 정보도 모두 담았으니 자유여행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 아메이 찻집은 어디에 있을까?
**지우펀 옛거리(九份老街)**의 중간쯤, 계단을 따라 한참 내려오다 보면
붉은 홍등과 전통 양식의 건물이 눈에 띄어요. 그곳이 바로 아메이 찻집입니다.
외관은 이미 수많은 블로그와 SNS,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보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 분위기와 스케일이 완전히 다릅니다.
✔️ 찾아가는 법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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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역에서 TRA 기차 → 루이팡역(瑞芳)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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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팡역 앞에서 지우펀행 버스(788, 827, 1062 등)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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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 버스터미널 하차 후, 골목길 따라 도보 5~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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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맵 검색어: Amei Teahouse or 阿妹茶樓
🏮 외관 & 분위기 – ‘센과 치히로’가 떠오른 순간
아메이 찻집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감을
준 장소로 알려져 있어요.
실제로 보면 건물의 디자인, 계단, 홍등, 사람들의 발걸음, 안개까지 모든 것이
영화 속 배경과 닮아 있어요.
사진으로 봐도 멋지지만,
안개 낀 오후나 황혼 무렵에 보면 그 신비로움은 배로 다가옵니다.
비가 오는 날엔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마저 감성적으로 느껴질 정도예요.
📸 포토스팟
건물 입구 돌계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 컷
창가에 앉아 홍등과 차를 함께 담은 컷
야경이 켜지기 시작할 무렵, 건물 전체를 담는 파노라마 샷
🪑 내부 – 전통과 예스러움이 공존하는 공간
찻집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의 번잡함과는 다른,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가 펼쳐져요.
나무 테이블과 대나무 의자, 따뜻한 조명, 벽에 걸린 옛 그림들…
대만 전통 양식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어요.
층별 좌석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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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입구, 계산대, 기념품 코너, 소규모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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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일반 다도석, 조용하고 아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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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핵심 뷰포인트! 창가 테이블에서 지우펀 마을과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음
☕ 3층 창가 자리에서는 지우펀 거리 풍경 + 먼 바다 + 홍등이 한 프레임에 들어와요.
단,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일찍 가거나 여유롭게 기다릴 마음가짐 필요해요.
🍵 메뉴 – 다도 체험은 이곳에서!
아메이 찻집의 대표 메뉴는 단연 **전통 다도 세트(功夫茶)**예요.
직접 찻잎을 우려내고, 작은 잔에 천천히 차를 따르며 마시는 경험은
그 자체로 대만 전통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 기본 다도 세트 구성 (2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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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종류: 철관음, 동방미인, 오룡차, 복차 등 중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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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도구: 작은 주전자, 다기 세트, 찻잔, 다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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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들임 음식: 건자두, 땅콩, 고소한 과자 등 소소한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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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 NT$400~
500 (약 17,000~22,000원 정도)
❄️ 여름엔 아이스티도 있고, 겨울엔 따뜻한 국화차, 생강차도 잘 나가요.
🌅 전망 – 이 찻집이 ‘특별한 이유’
아메이 찻집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분위기’ 때문만이 아니에요.
지우펀 마을 전체를 내려다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창밖에는 홍등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멀리는 바다가 흐릿하게 펼쳐지죠.
낮에는 운무가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저녁에는 홍등이 하나둘 켜지며 마을이 동화처럼 변해요.
그리고 그 모든 걸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것,
그게 아메이 찻집만의 가치 아닐까요?
🛍️ 기념품 코너도 알차게!
1층에는 찻잎, 찻잔, 차도구 등 대만 전통 다기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작은 공간이
있어요.
차를 마신 후 마음에 들었다면
직접 마셨던 찻잎을 구매해볼
수도 있답니다.
예쁜 포장이라 선물용으로도 굿!
✔️ 방문 꿀팁 요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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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간 | 오전 10:00 ~ 오후 10:00 (입장은 9시경까지 추천) |
결제 수단 | 현금/카드 모두 가능 |
최소 주문 | 1인 1음료 or 다도세트 |
예약 | 현장 선착순, 예약 불가 (단체는 미리 문의 가능) |
사진 | 촬영 가능! 단, 삼각대/드론 금지 |
날씨 | 우비, 얇은 겉옷 챙기기 (비/안개 대비) |
📝 마무리 후기
아메이 찻집은 지우펀에서 잠시 멈추어 가기 가장 좋은 공간이자,
대만이 가진 전통과 감성이 가장 잘 녹아든 장소였어요.
번잡한 거리에서 벗어나,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조용히 앉아있는 그 시간은
진정한 여행의 ‘쉼’을 선물해줬답니다.
지우펀에 간다면, 단 한 군데만 여유롭게 들를 수 있다면,
단연코 아메이 찻집을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