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펀의 여행은 골목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죠.
빨간 홍등 아래 찻집을 지나고,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문득 어디선가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그 냄새를 따라가다 보면,
길가에서 “슥슥슥—” 칼로 무언가를 깎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앞치마를 입은 아주머니가 커다란 나무 덩어리를 연필깎이처럼 돌리고 있어요.
바로, 지우펀의 대표 간식!
**땅콩 아이스크림 롤 (花生捲冰淇淋)**을 만드는 순간입니다.
🥜 이 조합,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요!
이 디저트는 대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조합으로 만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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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로 만든 전병(薄餅皮)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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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땅콩 캔디(花生糖)**를 얇게 갈아내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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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바닐라·파인애플 맛 아이스크림을 2~3덩이 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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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고수(선택)**를 살짝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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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 말아 또띠아처럼 말아주면 완성!
한입 베어 물면,
쫀득한 전병,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그리고 고소한 땅콩가루가 어우러져
입 안 가득 부드럽고 향긋한 풍미가 퍼집니다.
특히 땅콩은 겉보기엔 가루지만 실제로는 달콤하고 쫀득한 사탕을 긁어 만든
거라
살짝 눅눅하면서도 쫀득쫀득한 질감이 있어요.
여기에 고수를 추가하면 은은한 향이 퍼지며 전혀 새로운 맛의 조합을 선사하죠.
🤔 고수, 넣어도 괜찮을까?
많은 여행자들이 망설이는 부분이 바로 이 고수예요.
하지만 이 디저트에서는 고수가 주연이 아닌 조연.
오히려 고수 특유의 향이 땅콩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살짝 잡아주면서
전체적인 맛을 한층 더 독특하고 균형감 있게 만들어줘요.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맛이에요.
혹시 망설여진다면, 반반도 가능하니 “半加香菜”라고 말해보세요!
📍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
지우펀 올드 스트리트(基山街)를 따라 걷다 보면
2~3곳 정도에서 이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요.
그중 가장 유명한 가게는 직접 땅콩 캔디를 깎아주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곳.
✔ 가격: NT$40~60 정도
✔ 보통 포장 or 테이크아웃 형식
✔ 2명 이상이면 하나 사서 나눠 먹어도 충분한 양
📸 사진 스팟 & 촬영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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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을 만드는 순간: 땅콩을 깎는 퍼포먼스는 영상으로 남기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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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면샷: 반 갈라서 안에 아이스크림과 땅콩이 보이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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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감성샷: 지우펀 골목 풍경과 함께 디저트를 들고 찍으면 최고의 여행 인증샷
📷 팁: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으니, 사진은 빠르게!
전병이 얇아 흐를 수 있으니 휴지나 물티슈 준비는 필수예요.
💡 여행자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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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알레르기 있다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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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엔 햇볕 피해서 먹을 장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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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꼭 요청해야 넣어줘요 ("加香菜" 또는 "不要香菜"라고 말하면 돼요)
💬 마무리하며…
지우펀에는 수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땅콩 아이스크림 롤은 ‘지우펀의 감성’을 입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간식이에요.
한 손엔 달콤한 아이스크림,
다른 손엔 카메라를 들고
홍등과 사람들, 오래된 골목길을 함께 담아보세요.
그 순간이 바로
지우펀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은 기쁨이 될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 "대만에서 뭐가 제일 맛있었어?"라고 물으면—
당신은 말할지도 몰라요.
"어… 땅콩 아이스크림 또띠아, 그거 진짜 별미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