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펀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조용히 허기를 느끼게 돼요. 타로볼 디저트를 지나치고, 찻집에서 차를 마신 후— 슬슬 배를 채우고 싶어질 무렵.
그럴 때 가장 잘 어울리는 한 끼가 있어요. 바로 지우펀 전통 생선완자탕 맛집, **장지 어환(張記魚丸)**입니다.
🐟 지우펀의 오래된 따뜻함, 장지 어환
장지 어환은 지우펀의 중심
거리, 기산제(基山街)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아주 소박한 가게예요.
화려하진 않지만, 간판부터 가게 내부까지 세월이 켜켜이 쌓인 분위기 덕분에
지나칠 수 없죠.
그런데 이곳, 그냥 오래된 식당이 아니라
3대째 운영 중인 60년 전통의 어환 전문점이에요.
‘어환(魚丸)’이란, 생선살을 곱게 다져 쫄깃한 반죽으로 만든 완자예요.
대만에서는 대표적인 국물 요리 중 하나로, 그 맛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죠.
그중 지우펀 스타일은 비교적
큼직한 크기의 완자 속에 다진 고기나 육즙을 채워 ‘한입 육즙 폭탄’을 경험하게
해줘요.
🍲 메뉴 구성 & 인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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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환탕 (魚丸湯)
가장 기본이자 베스트 메뉴.
맑고 깊은 멸치 육수에 생선완자가 3~4개 퐁당,
간은 세지 않지만, 먹을수록 감칠맛이 스며들어요. -
어환미펀 (魚丸米粉)
얇고 부드러운 쌀국수(미펀)과 어환을 함께 담은 메뉴.
따뜻한 국물과 쫄깃한 어환, 부드러운 면발이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 제격이에요. -
사이드 반찬 (절임 무, 해조류 등)
심플한 기본 반찬들도 국물요리와 궁합이 좋아요.
📝 어환은 매일 새벽 수제로 준비되며, 다 팔리면 조기 마감돼요.
늦은 오후에는 품절될 수 있으니, 점심~이른 저녁 방문 추천!
📍 위치 & 운영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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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新北市瑞芳區基山街29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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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지우펀 올드 스트리트 중간 지점, 계단길 근처 골목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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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오전 9시 ~ 저녁 8시 (비정기 휴무)
가게는 넓지 않지만, 정겨운 분위기가 가득해요.
한쪽 벽에는 옛 사진들이 걸려 있고, 현지인 손님들도 자주 들러 식사해요.
여행자와 지역 주민이 한 공간에서 조용히 국물을 떠먹는 모습, 지우펀만의
풍경이죠.
📸 사진 찍기 좋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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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환 클로즈업: 젓가락으로 반을 갈라 육즙이 흐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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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김 서린 찰나: 따뜻한 김과 함께 스푼을 들어올릴 때 감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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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배경: 골목과 사람들이 어우러진 뷰를 함께 담으면 여행 감성 완성
📷 팁: 사진은 빠르게, 먹는 건 천천히.
어환은 뜨거울 때 먹어야 진짜 제맛이에요.
🍴 현지식 즐기기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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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에 고추기름 한 방울 살짝 → 감칠맛 & 칼칼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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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오는 단무지나 해조류는 입맛 환기용으로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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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세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아이 동반 여행자에게도 추천해요.
🧭 여행 루트와 연계해보세요
🔹
지우펀 도착 후 브런치용으로
→ 오전 10~11시쯤 도착해 어환미펀으로 든든하게 시작!
🔹
타로볼 디저트 전 든든한 한 끼
→ 아간이 우위엔 가기 전 국물요리로 속을 따뜻하게
🔹
해 질 무렵, 야경 보기 전 에너지 충전
→ 일몰 시간 전 한 끼 식사로 체력 보충에 최고
💬 마무리하며…
장지 어환은 반짝이는 홍등 거리의 감성과는 조금 달라요.
하지만 그 안엔 지우펀의 진짜 ‘속맛’이 담겨 있어요.
겉은 쫄깃하고 속은 꽉 찬 생선완자, 그리고 담백한 국물 한 모금—
그 맛이 입안을 지나 마음속까지 스며드는 순간,
지우펀이라는 동네가 조금 더 깊어져요.
그래서 묻고 싶어요.
"찻잔을 비웠다면, 이번엔 국물을 떠보세요."
지우펀에서의 하루, 이 따뜻한 한 그릇으로 완성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