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정말… 조용한 일본을 만나고 싶었어요.
복잡한 도시보다, 자연과 바다가 만나는 넓은 풍경.
사람들보다 바람과 물소리를 더 많이 듣는 시간.
그래서 선택한 곳이 도야마현(富山県), 그리고 그 중심 도시 **도야마시(富山市)**였습니다.
🌄 도야마는 어떤 곳인가요?
도야마는
북알프스의 관문이자, 일본에서도 가장 청정한 지역 중 하나로 꼽혀요.
바다와 산이 가까이 맞닿아 있어
‘아침엔 바다를 보고, 점심엔 눈산을 오르는’
게 가능한 도시죠.
또한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해산물이
나는 도야마만(富山湾),
사계절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다테야마 연봉,
조용하고 현대적인 예술 감성을 품은
유리미술관까지,
관광객보다 지역의 시간에 더 충실한 도시였어요.
🗓 나의 도야마 2박 3일 여행 루트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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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역 도착 (신칸센 약 2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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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성 공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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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야 거리 카페 & 트램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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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료칸 체크인
D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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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야마 알펜루트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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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리가이케 연못 / 무로도 고원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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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 온천에서 노천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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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에서 가이세키 만찬
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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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 갓포시장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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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 유리미술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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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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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역 → 도쿄 귀가
🏯 도야마성 – 작고 단정한 도심의 쉼표
도야마시 중심에 자리한 도야마성 공원은
작은 성곽과 해자, 산책길, 역사관이 어우러진
작은 평화의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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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에 비친 검은 천수각의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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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 위에서 바라본 녹음과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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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현지인의 평온한 일상
관광지라기보단 도야마 사람들의 ‘일상의 일부’ 같았어요.
🏔 다테야마 알펜루트 – 구름 위를 걷는 길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다테야마 알펜루트(立山黒部アルペンルー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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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설벽(雪の大谷) 체험 – 사람 키보다 높은 설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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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월: 고산 트레킹 – 미쿠리가이케 연못, 무로도 고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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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일본 최고 단풍 명소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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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폐쇄 구간 많지만 실내 온천과 전망은 여전
🚡 총 6단계 교통 수단 (케이블카, 고원버스, 트롤리 등)을 타며
산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하게 되는데, 그 여정 자체가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 미쿠리가이케 연못:
하늘과 산이 수면에 투영되는 풍경,
📍 무로도 고원: 북알프스
설경과 고산 습지가 조용히 어우러진 장소
🧖 주변 온천에선 눈을 맞으며 탕에 들어가는 경험도 가능해요!
🍣 도야마의 진짜 맛 – 시로에비부터 블랙 라멘까지
**도야마만은 '일본 해산물의 보고'**라 불립니다.
특히 **'시로에비(白えび)'**라는 투명한 새우는 이 지역에서만 잡히는 보석 같은
재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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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에비 사시미 & 덮밥
살짝 단맛이 감돌고,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요.
🍜 도야마 블랙 라멘
검은 간장 베이스 국물에 파와 두꺼운 면발이 듬뿍.
짭짤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 ‘마무리 라멘’으로 최고.
🦐 부리노스시(방어 초밥)
겨울엔 도야마만에서 잡힌 방어가 아주 기름지고 고소해요.
🧁 시로에비 센베이, 복숭아 젤리, 유자 말차 디저트 등도 추천!
📍 신미나토 갓포시장에서는 해산물과 초밥, 튀김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요.
🖼 도야마 유리미술관 – 투명한 감성의 끝
트램을 타고 시내 중심의 도야마 유리미술관에 도착하면
하얀 곡선의 건축과 반짝이는 유리 작품이
차분한 여운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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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현대 유리공예 예술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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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코너: 유리 마블, 잔, 소품 만들기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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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 카페: 시내를 내려다보며 말차 한 잔
사진도 예쁘게 나오지만, 그보다 조용히 머무는 시간이 좋은 공간이에요.
🏨 도야마의 숙소 – 온천과 호흡하는 밤
이번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숙소였어요.
우나즈키 온천이나
다테야마 온천, 또는 도야마
시내 전통 료칸 등 선택지가 다양해요.
제가 묵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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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방 + 히노끼 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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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리쿠식 가이세키 (생선구이, 유자 무침, 말차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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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새벽의 창밖엔 설산 능선
🛌 새벽엔 물안개, 밤엔 별.
휴대폰보단 마음으로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교통 정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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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도야마: 호쿠리쿠 신칸센 약 2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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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 가나자와 경유 → 도야마 (3~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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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이동: 도야마 트램(路面電車), 렌터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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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우나즈키 온천: 현지 투어나 고원버스 이용 추천
💬 마무리 후기 – “자극보다 고요함을 남기는 도시”
도야마는
‘볼 것 많은 관광지’보다
‘느낄 것 많은 여백의 도시’였습니다.
✔️ 북알프스를 바라보며 걷고
✔️ 조용한 온천탕에서 숨을 고르고
✔️ 투명한 유리 미술 속에서 시간을 머무르게 하고
✔️ 해산물의 맛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곳.
📌 이런 분들께 도야마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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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여행을 조용히 기록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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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 미식을 함께 느끼고 싶은 감성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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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알프스, 온천, 해산물 테마의 힐링 여행을 원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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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당일치기 이상 ‘숨통 트이는 여행’을 찾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