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에서 가장 조용했던 하루 국립 대만 대학교 자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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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를 여행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시먼딩 가야지!” “망고빙수 꼭 먹어야지!” “101에서 야경 봐야지!”

물론 그 말 모두 맞다.
하지만 하루쯤은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사람 많은 곳 말고, 조용히 걷기만 해도 좋은 곳 없을까?”
“뭘 하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시간이 필요할 때 갈 수 있는 곳은?”

그런 생각을 하던 어느 날, 타이베이에서 가장 마음 편한 공간 하나를 만났다.
바로, 국립대만대학교(National Taiwan University, 國立台灣大學).
현지에서는 줄여서 ‘타이다(台大)’라고도 부른다.




🚶‍♀️ 어디에 있냐고요? 도심 속, 너무나 가까운 곳에

국립대만대학교는 **타이베이 도심 속 대안구(大安區)**에 위치해 있다.
MRT 그린라인 공관역(Gongguan Station, 公館站) 3번 출구에서 나오면
불과 도보 3~5분 거리.

도심 속 번화한 거리와 카페, 책방, 맛집이 즐비한 공관 상권 한가운데
이렇게 고요한 캠퍼스가 펼쳐질 줄은 사실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정문을 지나자마자, 공기가 달라졌다.
차 소리는 멀어지고, 길게 뻗은 야자수길이 반겨주었다.
그 순간부터 나는 '하루를 천천히 쓰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 야자수길과 잔디밭 – 걷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캠퍼스

Palm Tree Boulevard (椰林大道)

정문의 야자수길은 NTU의 상징이자, 포토존이다.
늘씬하게 자란 야자수들이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고,
그 아래로는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 손을 잡고 걷는 커플, 느긋하게 산책하는 어르신들이 지나간다.

길 끝엔 붉은 벽돌의 도서관 본관이 보이고,
좌우에는 넓은 잔디밭과 벤치가 펼쳐진다.

딱히 할 일이 없어도 좋다.
그냥 걷고,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고,
학생들 사이에 섞여 도시의 평온한 흐름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캠퍼스 안의 숨은 명소들

1. 醉月湖 (Drunken Moon Lake)

이름부터 시적인 이 작은 연못은
벚나무와 정자, 나무 그늘 아래의 조용한 벤치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물가에 앉아있으면 정말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그게 꼭 나쁜 게 아니라는 걸 이곳에서 알게 된다.

2. 벚꽃길 (2~3월 한정)

공대 뒷편 산책로에는 대만 벚꽃이 핀다.
일본 벚꽃처럼 연한 분홍빛은 아니지만, 좀 더 진한 색감으로
잔디밭과 조화를 이루며 캠퍼스 풍경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준다.

📸 졸업 시즌에는 졸업 가운 입고 사진 찍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부러움보다는 흐뭇함이 느껴지는 따뜻한 장면들이다.


🚲 YouBike 타고 자유롭게 캠퍼스를 누비다

NTU는 그 자체가 라이딩하기 완벽한 캠퍼스다.
도보로 둘러보아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으며 바람을 느끼는 순간이 정말 특별하다.

  • YouBike 대여 팁:

    • MRT 공관역, 캠퍼스 정문, 도서관 앞 등 주요 지점에 대여소 있음

    • 이지카드로 간편하게 결제 가능

    • 30분 이내는 저렴한 요금(약 NT$10 내외)

🌬️ 자전거를 타고 야자수길을 지나 숲길을 돌고, 호수 옆으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경험은
타이베이에서 느껴보는 가장 ‘자유로운 순간’일지도 모른다.




📚 캠퍼스 속의 책 냄새와 커피 향 – 카페 & 서점 탐방

📍 誠品書店(에슬리트 북카페, NTU점)

캠퍼스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감성 공간.
조용한 음악, 따뜻한 조명, 다양한 독립출판물, 그리고 깊이 있는 책 구성.
1~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음료도 꽤 괜찮다. 앉아 책을 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 NTU Press Café

대학교 출판부에서 운영하는 서점 겸 카페.
차분한 분위기, 캠퍼스가 보이는 통창, 그리고 향긋한 라떼.
혼자만의 여행자에게 최고의 장소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 주변 맛집 & 골목길 산책도 놓치지 마세요!

NTU는 학생이 많은 지역답게,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은 맛집이 아주 많다.
공관역 주변은 학생가 + 현지 맛집 밀집지다.

  • 藍家割包 (Blue House Gua Bao): 대만식 햄버거 ‘궈바오’의 명가

  • 陳三鼎 (Chén Sān Dǐng): 흑당 버블티 원조, 줄이 길어도 기다릴 가치 있음

  • Louisa Coffee, Fika Fika, Whiple House 등 감성 카페도 즐비

🧭 오후에는 근처 골목(청춘로, 지앙궈로)도 슬쩍 산책해보세요.
중고책방, 레코드숍, 문구점… 숨은 보석 같은 공간들이 가득해요.


 


📝 NTU 자유여행 요약 정리


항목 내용
📍 위치 台北市大安區羅斯福路四段1號
🚇 MRT 공관역 3번 출구 도보 3~5분
🚲 자전거 대여 YouBike 사용 (이지카드 가능)
🎟 입장료 없음 (캠퍼스 자유롭게 출입 가능)
🕐 추천 시간대 오전 9시~오후 3시 (한적하고 햇살 좋은 시간)
🌸 추천 계절 2~4월 벚꽃 시즌 / 10~11월 가을바람 산책 시즌
☕ 필수 스팟 NTU Press Café, 誠品書店 북카페, Drunken Moon Lake

🌳 epilogue – 타이베이에서 가장 조용했던 하루

누군가 여행에서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 묻는다면,
나는 아마 ‘그냥 좋았던 공기’라고 대답할지도 모르겠다.

국립대만대학교에서의 하루는
기억에 남는 장면보다,
기억에 스며든 ‘느낌’으로 오래오래 간직된다.

공기, 바람, 벚꽃 그림자, 그리고 잔디 위에서 마신 아이스커피 한 잔.
그 모든 게 타이베이라는 도시를 더욱 좋아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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