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해변을 찾아 떠나다
다낭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추천받는 곳은 단연 **미케 비치(My Khe
Beach)**였어요. 하지만 저는 조금 더 한적하고, 관광객이 덜 찾는 해변을
원했습니다.
현지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럼 논느억 비치(Non Nuoc Beach)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미케 비치보다 남쪽에 있고, 주변에 마블 마운틴이 있어 풍경도 아름답다고요.
그 말을 듣고 둘째 날 아침, 슬리퍼와 선글라스, 그리고 책 한 권을 챙겨 논느억 비치로 향했습니다.
📍 위치 & 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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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다낭 시내에서 약 8km 남쪽, 마블 마운틴(Marble Mountains) 바로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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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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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Grab) 택시): 한강 주변 호텔에서 약 15
20분, 60,00080,000동(3~4천원) -
오토바이 렌트: 하루 120,000~150,000동(약 7천원), 직접 운전하면 해안도로 드라이브까지 즐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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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운동 겸 추천하지만, 한낮엔 햇볕이 매우 강하니 아침·저녁 이동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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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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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마운틴 – 대리석으로 된 5개의 봉우리, 사원과 동굴, 전망대 탐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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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느억 마을 – 수공예 대리석 조각품 구경 및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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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느억 비치에서 보내는 하루
아침 7시 – 해변에 도착하니,
사람보다 파도가 먼저 반겨줍니다.
해변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뻗어 있고, 모래는 부드럽고 고와서 맨발로
걸으면 발이 푹푹 들어가요. 관광객이 적어, 파도 소리와 바람, 그리고 내 발자국
소리만 들리는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
오전 9시 – 해변 중간쯤에 서핑 보드 대여점이 있습니다. 미케 비치보다 파도가 조금 더 크지만, 초보자가 타기에도 무난한 수준이었어요. 강습을 받으면 기본 자세부터 파도 타기까지 1~2시간 체험 가능합니다.
오후 1시 – 해변 바로 앞 작은 로컬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메뉴판에는 망고 주스, 코코넛 커피, 신선한 코코넛 열매 등이 있었는데, 가격이 시내보다 저렴하더군요(망고 주스 25,000동). 시원한 음료와 바다 뷰, 그리고 시원한 그늘에서의 낮잠은 진정한 휴양이었어요.
오후 3시 – 해변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며 조개껍데기와 작은 산호 조각들을 주웠습니다. 미케 비치보다 조개껍데기가 많아서 어린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저녁 5시 – 논느억 비치의
석양은 미케 비치처럼 화려한 ‘쇼’는 아니지만, 더 고요하고 잔잔합니다.
하늘이 부드럽게 노을빛으로 물들고, 바다는 은은하게 반짝입니다. 사람 소리 대신
파도 소리만 들리는 그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 논느억 비치 근처 맛집 추천
1. Si Dining – 깔끔한 인테리어,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 해산물 파스타, 베트남식 볶음밥 추천.
2. Ngoc Suong Seafood – 가격 대비 푸짐한 해산물 코스, 랍스터·새우 요리 강추.
3. 마블 마운틴 근처 Pho집 – 아침 산책 후 로컬 쌀국수로 간단한 식사 가능.
💡 여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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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베드 대여: 하루 20,000~40,000동, 파라솔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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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준비: 해변에 나무나 건물이 거의 없어 모자·가디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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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인적이 드문 만큼 수영 시 깊은 곳까지 나가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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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추천: 오전에 마블 마운틴 관광 → 점심 → 오후에 논느억 비치 휴식.
📷 사진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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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위에 남긴 발자국과 끝없는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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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서 있는 전신 실루엣 컷 (석양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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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모래의 경계선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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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마운틴 정상에서 내려다본 해변 전경
📝 한 줄 총평
“논느억 비치는 다낭에서 드물게 북적임 없이 바다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해변. 파도와 바람, 그리고 나만의 고요한 순간을 즐기고 싶다면 꼭 가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