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에서 도시락을 먹다
📍 위치: 대만 자이현 죽기향(嘉義縣竹崎鄉)
🕒 여행 시간: 2~4시간 추천 (1박 가능)
⛰️ 해발: 약 1,400m
🎒 키워드: 기차, 도시락, 벤당, 골목길, 레트로, 운해, 힐링
🛤️ "다녀오면 그리워지는 마을"
펀치후는 아리산 삼림철도의 중간역이자,
한 세기 전부터
대만 기차 여행의 정서가
시작되던 곳이에요.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특별한 풍경”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일상의 온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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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차 플랫폼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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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누워 있는 골목을 따라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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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개가 깔린 구불구불한 길 위로 카메라를 드는,
그런 작고 소소한 하루.
🍱 펀치후 벤당, ‘나무 뚜껑을 여는 순간 추억이 열린다’
**펀치후 도시락(便當, 벤당)**은 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이에요.
그 이름만으로도 이미 브랜드가 된 느낌!
📌 도시락 구성 (클래식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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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에 조린 닭다리 또는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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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무, 절임 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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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슬고슬한 백미 위에 얹어진 전통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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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시락통 + 레트로 비닐 래핑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간장 향과 밥의 온기가 퍼지며
마치 어릴 적 기차역 앞 도시락처럼 그리움을 건드려요.
📍 대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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奮起湖大飯店 벤당본점
1950년대부터 운영된 노포
도시락 외에도 작은 박물관 + 찻집도 함께 운영 -
鐵道便當老店: 역 플랫폼 옆, 분위기 최고!
📸 팁: 벤치에 앉아 도시락 먹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이건 풍경이 아니라 감정이에요.”
🚉 기차가 쉬어가던 곳, 펀치후 역사와 플랫폼
펀치후는 과거 삼림열차가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전
잠시 숨을 돌리던 보급 중간역이었어요.
지금은 관광객용 기차만 드물게 오가지만,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목재 플랫폼과 증기기관차 전시가 남아 있어요.
🛠️ 작은 박물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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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객차 내부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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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승차권과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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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의 부품과 유니폼, 모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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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철도 기념품까지 판매
“덜컹거리던 기차, 기적소리, 그리고 도시락 냄새—
그 모든 시간이 정지된 듯한 풍경.”
🏘️ 펀치후 골목길, ‘사라지지 않은 시간들’
기차역 뒤쪽으로 걸어가면
좁고 구불구불한 **노포 골목(老街)**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오랫동안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이 이어져 온
진짜 생활의 흔적이 담긴
골목이에요.
🎈 골목에서 만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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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된 찻집: 아리산 고산차 시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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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과일과 장아찌 가게: 한약 냄새와 달콤함이 섞인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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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나무공예 굿즈, 옛 우표, 철도 스탬프 등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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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는 레트로 영화 포스터, 철제 간판, 일본풍 모퉁이 벤치
📷 감성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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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 옆 나무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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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드러누운 창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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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등 아래 미닫이 문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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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판 위의 ‘펀치후 1950’ 스탬프 간판
🌿 작은 숲길, 구름 사이로 걷다
펀치후는 단지 마을과 기차만 있는 게 아니에요.
마을 뒷산 쪽으로 조성된
숲속 산책로는
더 깊은 힐링을 선사합니다.
🌲 편백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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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고지대의 삼림욕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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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로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걷기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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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안개가 깔려 마치 일본 북알프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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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벤치와 전망대도 있음
📌 왕복 약 30~40분 소요
🎧 이어폰 없이, 바람 소리와 나무 흔들리는 소리 그대로 듣기 추천
☕ 잠시 멈춤, 찻집에서의 시간
펀치후에는 조용하고 정감 있는 카페도 있어요.
1. 펀치후 커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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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너머로 기차 플랫폼이 보이는 명당
– 벤당 먹고 후식으로 고산 밀크티 or
얼그레이 추천
– 창가 자리는 금방 찹니다. 일찍 가세요!
2. 森之道甜點鋪
– 산
속 파운드케이크와 고구마 파이 전문
– 조용히 글 쓰거나 노트북 작업하기
좋아요
🚌 교통 & 위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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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嘉義縣竹崎鄉中和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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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역에서 아리산행 버스 → 펀치후 정차 (약 1시간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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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림철도 일부 열차도 중간 정차 (비정기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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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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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락 가격: NT$12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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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영업시간: 10:00~17:00 (일찍 마감 주의)
🧳 여행자 팁
✅ 평일 오전 방문 시 가장 조용하고 여유로움
✅ 도시락은 오전 11~12시 사이가 가장 맛있고 따뜻해요
✅ 고산 지역이라 여름에도 선선, 긴팔 필수
✅ 벤당과 찻집은 현금 결제 선호
✅ 펀치후만 보기엔 2~3시간 충분,
아리산 당일 코스로도 추천!
✍️ 여행자의 진심 후기
펀치후는 거창한 명소가 있는 마을이 아니에요.
하지만 도시락 하나, 기차 한 대, 골목 하나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은 곳입니다.
말없이 걷고, 말없이 먹고,
그저 천천히 쉼을 누릴 수 있는 아주 귀한 장소.
“대만 여행에서 진짜 좋아하게 된 장소 중 하나.
다음에도 아리산을 간다면,
펀치후에서 도시락 한 번은 꼭 다시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