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서부 윈린현의 작은 도시 베이강(北港).
이곳은 대만 3대 마조 사원 중 하나인 **차오톈궁(朝天宮)**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그 사원을 마주한 골목 안쪽에 더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바로, 과거의 시간 속을 걷는 듯한 **베이강 올드 스트리트(북항 노가,
北港老街)**다.
🎈 오래된 간판과 붉은 벽돌, 풍경부터 다르다
올드 스트리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100년은 족히 넘었을 듯한 붉은 벽돌집들과
고풍스러운
간판, 목재 창문, 정겨운 문패들이다.
차 없는 좁은 골목길은 걷기에 적당하고, 곳곳엔 나무 벤치와 작은 광장도 있다.
하루하루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의 시간과 달리
여기서는 마치 시계가 멈춘 듯, 한 걸음 한 걸음이 천천히 흘러간다.
🥄 간장의 고향 – 진짜 손맛이 있는 곳
베이강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간장 생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
100년 넘은 수제 간장 공장 **진허우장유(進興醬油)**에서는
직접 간장을 담그는 전통 방식과 숙성 과정을 구경할 수 있고,
미니 박물관과 간장 시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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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통 숙성 간장: 깊고 짙은 감칠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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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 발효소스: 볶음 요리에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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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간장 선물세트: 설 선물 or 기념품으로 인기
💬 가게 주인 할아버지의 설명이 정겹고 자세해,
단순한 쇼핑을 넘어 **‘맛의 역사 체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먹거리 천국 – 잊을 수 없는 ‘옛날 간식’
이 거리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전통 간식이다.
어릴 적 골목 끝 찹쌀떡집, 땅콩튀밥 장수, 옥수수 구이…
그런 장면들이 여기선
현재형으로 존재한다.
✔️ 추천 간식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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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모찌): 콩가루와 검은깨 가루를 듬뿍 묻힌 촉촉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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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캔디: 달콤하고 고소하며 씹을수록 고전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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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타로 케이크: 선물용으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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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튀김 & 바삭 바나나: 시장표 간식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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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튀밥 + 흑설탕 가루: 보기 드문 오리지널 레시피
👉 대부분 테이크아웃 가능, 소분 포장 되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딱!
📸 감성 카페와 포토존 – 복고미와 힐링 공존
일부 옛 창고와 주택은 현재
레트로 카페, 예술 공방,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한적한 골목에 들어선 미니 카페에서는
대만 전통차와 현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으며,
벽마다 핸드페인팅된 간판이나 시트 메시지가 예술적 감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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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풍 벽화 앞 셀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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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공예 체험장 내 전통등 사진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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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창고 벽돌 배경 + 빈티지 자전거 디스플레이
📸 이곳은 ‘인생샷 명소’이자, ‘인생 쉼표 명소’다.
🎁 기념품 추천 – 정성 담긴 수공예의 맛
베이강 올드 스트리트에서는
장인이 만든 전통 종이 공예, 천연 향초, 도자기 장신구 등
작지만 정성 가득한
수공예품을 직접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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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 여신 모양의 부적 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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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나무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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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세트 + 복고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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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통 스탬프 세트
가격도 NT$50~300 수준으로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다.
💡 여행 팁 요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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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윈린현 베이강, 차오톈궁 인근 |
교통 | 타이중 or 도우류에서 버스 연계 가능 |
추천 시간대 | 오전 10시~오후 3시, 날씨 맑을 때 |
소요 시간 | 1.5~2시간 정도 산책 + 쇼핑 |
필수 준비 | 카메라, 작은 현금, 에코백, 물 |
인근 명소 | 차오톈궁, 마조 문화센터, 베이강 관광시장 |
🌅 마무리 – 옛 것 속에서 만난 느린 여행
베이강 올드 스트리트는
그저 오래된 거리가 아니라,
대만의 정체성과 생활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깊고 따뜻하다.”
그 길을 걷는 동안
나는 익숙한 듯 낯선 ‘옛날 대만’ 속에서
조금은 더 천천히, 그리고 온전히 여행자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