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의 품격, 여행 속에 담다. 베트남 호이안 재단사 거리

👔 호이안 재단사 거리(Tailor Shops) 여행기

하루 만에 완성되는 맞춤의 품격,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옷

호이안에 발을 디디면, 랜턴과 고풍스러운 건물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재단사 거리입니다. 올드타운 중심과 주변 골목에는 수백 개의 맞춤복 샵이 줄지어 있으며, 이곳에서는 하루나 이틀 만에 양복, 드레스, 아오자이 같은 전통 의상까지 완성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옷 한 벌에 나만의 이야기를 담는 경험이기에 여행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짧은 여행 일정에도 맞춰주는 빠른 제작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은 다른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렵습니다.

호이안이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하던 16~17세기, 중국·일본·프랑스 상인들이 다양한 원단과 재봉 기술을 전했습니다. 현지 장인들은 이를 토대로 자신들만의 세밀하고 정교한 바느질 기법을 발전시켰고, 그 전통은 지금도 이어집니다.

호이안 재단사 거리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 위에 형성된 **‘맞춤복 문화의 집결지’**로, 현대의 패션 감각과 전통 장인의 손길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1. 디자인 상담

매장에 들어서면 벽을 가득 채운 원단과 샘플 옷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원하는 스타일과 원단, 색상, 디테일을 선택하고, 잡지나 사진, 직접 입던 옷을 참고해도 됩니다.

2. 정밀 치수 측정

3. 제작 & 피팅

4. 완성품 수령

저는 시원한 린넨 셔츠와 바지를 맞췄는데, 첫날 상담 후 다음 날 1차 피팅에서 어깨선과 소매 길이를 조금 수정했습니다. 완성된 옷은 몸에 착 맞았고, 원단의 촉감이 부드러워 하루 종일 입어도 편했습니다.

골목을 걸으며 맞춤복 봉투를 든 다른 여행자들과 눈이 마주쳤을 때, 마치 ‘비밀스러운 호이안 기념품’을 공유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침 올드타운 카페 → 재단사 샵 상담·원단 선택 → 점심 후 관광 → 다음 날 피팅 → 완성품 수령 후 사진 촬영

“호이안 재단사 거리는 한 벌의 옷을 넘어, 나만의 이야기를 실현하는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