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의 생활과 향기를 한자리에서 느끼는 시장 탐험. 베트남 호이안 센트럴 마켓

🛍 호이안 센트럴 마켓(Hoi An Central Market) 여행기

현지의 생활, 맛, 향, 색이 한 공간에 담긴 ‘살아있는 박물관’

호이안 올드타운 동쪽 끝, 투본강변을 따라 자리 잡은 호이안 센트럴 마켓은 하루가 가장 먼저 깨어나는 곳입니다. 해가 막 떠오를 무렵, 시장 입구에는 오토바이와 자전거로 채소 바구니를 싣고 온 상인들이 줄지어 들어섭니다.

짐을 풀고 나면 곧바로 활발한 흥정이 오가고, 강변 수산 코너에서는 바다에서 갓 잡아온 생선을 내리는 소리와 물소리가 뒤섞입니다.

시장 특유의 활기와 생생한 에너지는 그 어떤 관광 명소보다 호이안의 진짜 얼굴을 보여줍니다.

호이안은 16~17세기 국제 무역항 시절부터 다양한 상품과 문화가 오갔던 도시입니다. 당시 일본·중국·유럽 상인들이 들여온 물건과 현지 생산품이 이 시장에서 거래되며, 호이안만의 다문화적 상인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지금의 센트럴 마켓은 그 전통 위에,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여행자들의 호기심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했습니다.

1. 현지 식자재 구경

길게 늘어선 진열대에는 노랗게 익은 망고, 선명한 붉은 용과, 향이 진한 허브, 그리고 바구니 가득 담긴 새우와 조개가 있습니다. 색감만으로도 사진 욕심이 나는 장면입니다.

2. 길거리 음식 탐방

시장 안쪽에는 로컬 푸드 코너가 있어 1~2달러면 호이안식 반미, 까오러우, 미꾸앙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삭하게 튀긴 스프링롤과 갓 짜낸 사탕수수 주스는 현지인도 즐겨 찾는 간식입니다.

3. 향신료·말린 식품 쇼핑

베트남 커피, 시나몬, 스타 아니스, 건새우 등은 가볍고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진열대에서 직접 향을 맡으며 고를 수 있습니다.

4. 기념품 & 수공예품

대나무 바구니, 손뜨개 가방, 나무 젓가락, 도자기 등 실용적인 생활 소품이 많습니다. 흥정은 필수이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가격을 제시하면 효과가 큽니다.

5. 강변 풍경과 사진

시장 초입에서 갓 찐 옥수수를 들고 걸으며, 향신료가 풍기는 골목을 지났습니다. 색색의 과일 더미와 바쁜 상인들의 손놀림,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강변 풍경이 묘하게 어울렸습니다.

잠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반미를 먹을 때, 옆자리 아주머니가 손수건으로 이마 땀을 닦으며 환하게 웃어주던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아침 강변 산책 → 센트럴 마켓 장보기 & 로컬 푸드 시식 → 올드타운 카페 → 한낮 관광

“호이안 센트럴 마켓은 현지의 삶과 맛, 색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