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만 북부 자유여행 중,
예상치 못한 조용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특별한 장소—
신베이터우 도서관 (Beitou Library, 北投圖書館)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여행 중 하루쯤은
북적이는 야시장도, 유명 관광지도 아닌
자연 속에서 아무 말 없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간절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이곳, 신베이터우 도서관이 정말 찰떡입니다.
🌿 "도서관"이 왜 여행지인가요?
처음엔 단순히 "도서관이 뭐 대단해?"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져요.
이곳은 단순히 책만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숲 속에 스며든 나무 건축물,
통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
온천수의 증기가 공원에 은은히 퍼지고,
그 속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
📸 마치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은 분위기.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공간이에요.
🧭 위치와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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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타이베이 MRT 신베이터우역 (Xinbeitou Station) 하차 후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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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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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 MRT 레드라인 타고 베이터우(Beitou)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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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터우역에서 신베이터우역 환승 (한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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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내리면 ‘온천 마을’ 분위기가 바로 느껴져요.
살짝 따뜻한 공기, 나무 냄새, 조용한 거리…
그 길을 따라
베이터우 공원으로
걸어가면,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갈색의 나무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이 바로 신베이터우 도서관입니다.
🕰️ 운영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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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간
화~토: 08:30 ~ 21:00
일요일: 09:00 ~ 17: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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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진 촬영: 가능하지만 플래시 금지, 조용히 배려하면서!
🏛️ 도서관 내부 분위기
신발을 조심스레 털고 문을 열면,
나무 향이 스며든 조용한 실내가 펼쳐져요.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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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열람실, 신문·잡지 코너, 안내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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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는 대부분 중국어지만, 기본적인 영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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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는 나선형 나무 계단이 2층으로 이어지며
시선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위로 끌어올립니다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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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공간과 커다란 통유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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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좌석에 앉으면 햇살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 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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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음악은 없지만,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만으로 충분해요
책을 읽지 않아도 좋고,
그냥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곳.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책 없이도 잠시 앉았다 가는 장소랍니다.
🌳 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 불릴까?
신베이터우 도서관은 대만 최초의 녹색 건축 도서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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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에는 태양광 전지판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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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저장 시스템을 활용해 화장실 물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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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체가 열 손실을 줄이는 친환경 자재로 구성되어 있어요.
하지만 그런 기술적인 면보다 더 인상적인 건
건축과 자연이 완전히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이에요.
건물은 숲을 해치지 않도록, 나무 사이로 스며들 듯 지어졌고,
밖에서 보면 마치 숲 위에 놓인 ‘비밀스러운 나무 오두막’ 같아요.
그래서 타임지, CNN 등 해외 언론도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TOP10’
중 하나로 선정했죠.
📷 사진 스팟 추천
장소 | 촬영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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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전경 | 나무 사이에 숨겨진 도서관 전경, 광각으로 담으면 좋음 |
나선형 계단 |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감성적인 인물샷 가능 |
2층 창가 좌석 | 자연광 아래 책 읽는 뒷모습, 햇살+녹음 배경 최고 |
테라스 | 야외 데크에 앉아 주변 나무와 도서관 건물 함께 프레임에 담기 |
공원 벤치 | 도서관을 배경으로 멀리서 인물 중심 사진 담기 |
☕ 함께 들리면 좋은 주변 명소
① 베이터우 온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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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전통 온천 건물로, 과거 대중탕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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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입장 / 신발 벗고 입장 (양말 착용 필수)
② 베이터우 족욕탕 (공공 노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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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에 위치한 소박한 노천 족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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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무료 족욕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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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필수!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
③ 온천거리(溫泉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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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호텔, 노천탕, 로컬 맛집들이 모여 있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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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엔 우육면이나 샤오롱바오 맛집도 즐기기 좋아요
🧳 여행 팁 정리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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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 무료 |
복장 | 실내는 에어컨 있음, 여름엔 얇은 긴팔 추천 |
주의사항 | 조용한 공간, 통화·소음 금지, 플래시 사진 금지 |
준비물 | 족욕용 수건(공원 족욕탕 이용 시), 카메라, 여분 배터리 |
추천 시간대 |
오전 10시~ |
✨ 여행자 한 줄 소감
“신베이터우 도서관은 여행 속 쉼표 같았어요.
계획도, 목적도 없이 그냥 가만히 머물 수 있는 공간.
그게 참…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 마무리하며
요즘 여행은 바쁘고 빠르죠.
찍고, 옮기고, 다음 장소로 달려가야 할 것만 같은 일정들.
그 사이,
이런 곳이 하나쯤 있다는 건 참 다행인 일 같아요.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고, 잠깐 앉아 있기만 해도 좋은 도서관.
신베이터우 도서관은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하루를 여유롭게 만드는 경험 그 자체였습니다.
다음에 대만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시끌벅적한 야시장도 좋지만
하루쯤은 이곳에서 마음의 속도를 늦춰보는 건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