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심장, 베네치아 광장: 숨 막히는 웅장함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로마의 모든 길은 베네치아 광장으로 통한다"는 말처럼, 로마 여행의 핵심이자 모든 길의 시작점은 바로 **베네치아 광장(Piazza Venezia)**입니다.
고대 로마의 유적이 가득한 포로 로마노와 현대적인 로마의 활기 넘치는 쇼핑 거리가 만나는 이곳은, 로마의 천 년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예요.
광장을 압도하는 거대한 하얀 대리석 건물은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로마 여행의 첫 번째 강렬한 인상을 남기죠.
지금부터 로마의 심장, 베네치아 광장을 깊고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베네치아 광장의 하이라이트
1.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Il Vittoriano)
베네치아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시선을 강탈하는 것은 바로 이 순백의 대리석 건물입니다.
이탈리아를 통일한 초대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고, 이탈리아의 민주주의와 통일의 역사를 상징하기 위해 지어졌어요.
거대한 규모와 독특한 모양 때문에 '웨딩 케이크'나 '타자기'라는 재미있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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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용사의 무덤 (Tomb of the Unknown Soldier): 기념관의 중앙 계단 아래에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무명 용사들을 기리는 무덤이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불꽃과 늠름하게 서 있는 근위병들의 모습에서 경건하고 숭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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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테라스: 기념관의 꼭대기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테라스가 있어요. 이곳에 오르면 로마 시내의 환상적인 360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웅장한 콜로세움, 고대 로마의 심장이었던 포로 로마노, 그리고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캄피돌리오 광장까지, 로마의 주요 명소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뷰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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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조각상과 부조: 기념관 곳곳에는 이탈리아의 각 지역을 상징하는 조각상과 부조, 그리고 거대한 청동 기마상이 있어 기념관의 예술적 가치를 더합니다.
2. 베네치아 궁전 (Palazzo Venezia)
광장 왼쪽에 자리한 이 궁전은 15세기에 교황의 거처로 지어졌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대사관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20세기에는 이탈리아 파시즘 독재자 무솔리니가 이곳을 집무실로 사용하며 대중 연설을 했던 유명한 발코니가 있죠.
현재는 국립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르네상스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 광장 여행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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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Piazza Venezia, 00186 Roma RM,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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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운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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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테라스: 오전 9:30 ~ 오후 7:30 (마지막 입장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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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입장료: 성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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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로마의 주요 버스 노선이 모두 이곳을 지나갑니다. 지하철 A선 Spagna 역이나 B선 Colosseo 역에서 도보로 15~20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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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동선: 베네치아 광장은 로마 여행의 완벽한 시작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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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투어: 베네치아 광장에서 출발해 캄피돌리오 언덕에 올라 포로 로마노와 콜로세움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로마의 고대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훑어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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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투어: 베네치아 광장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로마의 쇼핑 거리인 비아 델 코르소(Via del Corso)와 판테온,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로 이어지는 시내 중심부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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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감상: 해가 진 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 그 웅장함이 극대화됩니다. 로마의 야경 명소로도 손색이 없으니, 저녁 식사 후 잠시 들러보는 것을 강력 추천해요.
직접 경험해 본 베네치아 광장 여행 후기
로마에 도착한 첫날, 저는 베네치아 광장을 먼저 찾았어요.
지도를 펼치지 않아도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오는 하얀 건물이 저를 이끌었죠.
실제로 마주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웅장해서 압도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거대한 계단과 촘촘한 조각들을 올려다보며 저는 로마에 왔음을 온몸으로 느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파노라마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테라스에 올라갔을 때였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로마의 전경은 정말이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죠.
콜로세움의 웅장한 모습과 고대 유적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포로 로마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멀리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까지 보였어요.
마치 로마의 모든 역사를 제 발아래 두고 보는 것 같았습니다.
베네치아 광장은 단순히 거대한 기념물을 보는 곳이 아니라, 로마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살아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 로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서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