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박물관의 숨은 보석, 피나코테카(Pinacoteca) 자유여행 완벽 가이드
로마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라파엘로의 방과 시스티나 성당을 향해 숨 가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그 길목에서 놓치기 쉬운, 고요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예술의 보고가 있습니다.
바로 바티칸 회화관, 피나코테카(Pinacoteca)입니다.
이곳은 미켈란젤로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그림이 주는 깊은 감동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피나코테카는 어떤 곳인가요?
피나코테카는 교황 비오 6세가 설립한 바티칸 박물관 내의 회화 전문 갤러리입니다.
한때 나폴레옹에 의해 흩어졌던 바티칸의 회화 컬렉션을 다시 모아, 현재의 건물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탈리아 회화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18개 방에 담아냈기에, 르네상스 시대의 빛과 바로크 시대의 어둠을 한눈에 비교하며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박물관의 메인 통로와 달리, 이곳은 비교적 한산하여 작품 하나하나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놓치면 후회할 피나코테카의 하이라이트
피나코테카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부터 바로크 시대의 혁신가까지, 수많은 대가들의 걸작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 라파엘로, '그리스도의 변용':
라파엘로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그린 이 작품은 그의 예술적 경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줍니다.
상단에는 신성한 빛 속에서 변용하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하단에는 병든 아이를 고치려는 제자들의 인간적인 고뇌를 담아 신성과 인간의 대비를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작품 앞에서 한참을 머물게 될 거예요.
2. 카라바조, '그리스도의 매장':
3. 레오나르도 다 빈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4. 조토, '스테파네스키 삼면화':
5. 멜로초 다 포를리, '교황 식스투스 4세와 플라티나':
피나코테카 자유여행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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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방문하세요: 피나코테카는 바티칸 박물관의 메인 동선과 살짝 떨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개장 시간에 방문하면 가장 한산하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 입장 후 인파에 휩쓸려가지 말고, 피나코테카를 먼저 둘러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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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배분: 피나코테카는 18개 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하면 주요 작품들을 충분히 여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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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가이드 활용: 피나코테카의 작품들은 각각 깊은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작품의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박물관 입구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무리하며: 예술의 성소에서 얻는 감동
바티칸 박물관은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진정한 감동은 피나코테카와 같이 조용한 공간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한 인파 속에서 벗어나 위대한 화가들의 숨결이 닿은 작품들을 마주하며 얻는 감동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바티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피나코테카를 단순한 지나가는 곳이 아닌 꼭 들러야 할 '예술의 성소'로 생각하고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