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도시의 심장으로: 볼로냐 두 개의 탑 (Due Torri) 등반 정복기!
안녕하세요.
볼로냐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붉은 지붕 사이 우뚝 솟은 두 개의 탑, 바로 아시넬리 탑(Torre degli Asinelli)과 가리센다 탑(Torre Garisenda)을 빼놓을 수 없죠!
이 쌍둥이 탑은 볼로냐의 상징 그 자체이자, 도시의 환상적인 전망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아시넬리 탑 등반 후기와 예약 꿀팁을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 볼로냐의 상징: 두 개의 탑 (Due Torri) 이야기
두 개의 탑은 12세기 중세시대에 볼로냐의 부유한 가문들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짓기 시작하면서 탄생했습니다.
1. 아시넬리 탑 (Torre degli Asinelli):
높이 약 97m. 두 탑 중 더 높고, 관광객이 직접 올라갈 수 있는 탑입니다.
498개의 나무 계단을 올라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죠!
두 탑이 만들어낸 비대칭의 실루엣은 볼로냐의 붉은 도시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아시넬리 탑 등반 도전! (498계단 정복 후기)
1. 예약은 필수! (가장 중요)
아시넬리 탑은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적입니다.
특히 성수기나 주말에는 현장에서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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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방법: 공식 웹사이트나 현지 투어 플랫폼을 통해 미리 날짜와 시간대를 지정하여 예약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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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시간: 해 질 녘 일몰 시간에 맞춰 예약하면 붉게 물든 볼로냐의 지붕들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습니다. (인기가 많으니 서두르세요!)
2. 드디어 탑 입구! (긴장과 설렘)
탑 입구에 도착하면 예약된 시간대에 맞춰 입장합니다.
탑 내부는 중앙에 뻥 뚫린 공간을 두고 나무로 된 계단이 층층이 감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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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현실: 계단은 총 498개로, 꽤 가파르고 폭이 좁습니다.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으므로,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올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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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소모: 솔직히 숨이 찹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창문 틈으로 볼로냐 시내가 보일 때마다 '조금만 더!' 하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3. 정상에서 만난 황홀경 📸
약 15분~20분 정도의 고된(?) 등반 끝에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498계단을 오른 보람이 200%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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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뷰: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벽돌 지붕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은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볼로냐만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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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치와 도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볼로냐의 상징인 **포르티치(아케이드)**가 거미줄처럼 엮인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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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센다 탑: 옆에 기울어져 있는 가리센다 탑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여, 그 기울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등반 꿀팁:
작은 생수 한 병과 땀을 닦을 손수건을 꼭 챙기세요.
계단 폭이 좁아 내려오는 사람과 마주칠 때 비켜주려면 잠시 멈춰야 하므로 여유를 두고 오르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 볼로냐의 붉은 지붕을 담는 사진 촬영 팁!
두 개의 탑과 주변 붉은 도시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는 촬영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1. 탑 아래 (Due Torri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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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으로 압도적인 탑의 높이 담기: 탑 바로 아래에서 광각 렌즈나 휴대폰의 광각 모드를 이용해 탑의 높이를 강조해 보세요. 탑 두 개가 하늘로 솟아오른 듯한 웅장함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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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센다 탑의 기울기 활용: 더 낮은 가리센다 탑의 기울어진 모습을 프레임에 넣어 볼로냐만의 독특함을 강조해 보세요.
2. 아시넬리 탑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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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골든 아워 활용: 일몰 시간에 맞춰 정상에 오르면, 붉은 지붕과 석양이 어우러져 가장 드라마틱한 '붉은 도시'의 색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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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모드 필수: 좁은 창문 사이로 보이는 파노라마 뷰를 놓치지 마세요. 휴대폰의 파노라마 모드로 볼로냐 시내 전경을 한 장에 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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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치와 도시 패턴: 탑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아케이드(포르티치)가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패턴과 도로를 함께 담으면 독특한 구도가 됩니다.
🛍️ 주변 쇼핑 및 관광지
두 개의 탑 주변은 볼로냐의 가장 활기찬 중심지입니다.
1. 콰드릴라테로 지구 (Quadrilat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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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쇼핑: 탑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중세 시장 지구는 볼로냐의 특산품을 구매하기 완벽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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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아이템: 수제 파스타(탈리아텔레, 토르텔리니), 신선한 모르타델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전통 발사믹 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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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분위기: 좁은 골목마다 활기찬 상인들의 모습과 길거리 노천 카페가 가득하여 활기찬 이탈리아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마조레 광장 및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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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페트로니오 대성당 (Basilica di San Petronio): 마조레 광장을 압도하는 거대한 성당입니다. 내부의 거대한 해시계와 미완성된 파사드(정면)가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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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볼로냐 대학교 (Archiginnasio):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였던 곳으로, 화려한 문장 장식으로 뒤덮인 복도와 독특한 해부학 강의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탑에서 도보 5~10분)
🍝 놓칠 수 없는 주변 맛집 추천 (탑 기준 도보 10분 이내)
두 개의 탑을 정복한 후, 볼로냐의 진정한 미식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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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eria dell'Orsa (오스테리아 델 오르사): 볼로냐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기 오스테리아. 부담 없는 가격에 정통 탈리아텔레 알 라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예약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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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burini (탐부리니): 콰드릴라테로 지구에 위치한 역사 깊은 식료품점 겸 델리입니다. 모르타델라나 햄, 치즈를 구매하거나, 간단하게 와인과 함께 시식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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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meria Funivia (크레메리아 푸니비아): 볼로냐 최고의 젤라테리아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 특히 리코타 치즈와 피스타치오 맛 젤라또를 강력 추천합니다. 탑 등반 후 달콤한 보상으로 완벽합니다.
💡 여행 꿀팁! (총정리)
| 구분 | 팁 내용 |
| 등반 시간 | 일몰 시간 약 1시간 30분 전 예약! (가장 아름다운 뷰) |
| 준비물 | 생수, 손수건, 편한 신발 (498계단), 신용카드/현금(미식지구), 예약 바우처. |
| 안전 | 탑 아래 광장이나 콰드릴라테로 등 인파 밀집 지역에서 소지품(특히 휴대폰) 관리에 신경 쓰세요. |
| 학생 혜택 | 볼로냐 대학 학생들 사이에는 "졸업 전에 탑에 오르면 졸업이 늦어진다"는 재미있는 미신이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믿거나 말거나! 😉 |
💌 마무리 후기: 붉은 지붕이 선물한 감동
아시넬리 탑 꼭대기에서 마주했던 볼로냐는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감동이었습니다.
붉은 도시라는 별명처럼 뜨거운 역사와 미식, 그리고 하늘을 찌를 듯 솟은 탑의 도전 정신이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다리는 고통스러웠지만, 볼로냐를 가장 볼로냐답게 느낄 수 있었던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다음 볼로냐 여행자 여러분도 이 아름다운 '두 개의 탑'을 꼭 정복하고 오시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