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비화] 루스벨트의 금 몰수령 미스터리
만약 오늘 뉴스에서 "정부가 모든 국민의 금을 회수하니, 보름 안에 은행에 다 갖다 내세요. 안 그러면 감옥에 갑니다!"라는 발표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실제로 1933년 미국에서 벌어진 실화입니다.
1.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나요?
당시 미국은 '대공황'이라는 엄청난 경제 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은행들이 줄줄이 망하고 사람들은 돈을 믿지 못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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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지폐가 종잇조각이 될까 봐 두려워진 사람들이 너도나도 은행에서 돈을 찾아 '금'으로 바꿔 집에 숨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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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마른 정부: 당시에는 금이 있는 만큼만 화폐를 찍을 수 있었는데(금 본위제), 사람들이 금을 집에 쌓아두니 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 경제가 멈춰버렸습니다.
2. "행정명령 6102호"의 발동
1933년 4월 5일, 루스벨트 대통령은 결단을 내립니다.
"개인이 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법이다!"라는 행정 명령을 내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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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모든 국민은 자신이 가진 금코인, 금괴, 금 증서를 5월 1일까지 연방준비은행에 가져와서 달러로 바꿔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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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 결혼반지 같은 장신구나 아주 희귀한 수집용 동전은 봐주었지만, 나머지는 국물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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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이를 어기면 징역 10년이나 당시 거금인 1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 했습니다.
3. 국가의 '기막힌(?)' 재테크
정부는 국민들에게 금을 온스당 약 20달러를 주고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의 금을 다 거둬들이자마자, 정부는 금값을 온스당 35달러로 껑충 올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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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가만히 앉아서 정부의 자산 가치가 70%나 불어난 셈이죠. 이 덕분에 정부는 돈을 더 많이 찍어내서 경제를 살리는 자금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자산을 강제로 싼값에 넘긴 셈이라 속이 쓰린 일이었죠.)
4. 이 금지령은 언제 풀렸을까?
놀랍게도 미국인이 금을 자유롭게 다시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그로부터 41년 뒤인 1974년이 되어서였습니다.
그전까지 미국인들에게 금은 '불법 소지물'이나 마찬가지였던 시절이 꽤 길었습니다.
💡 요약하자면!
"1933년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루스벨트 대통령은 국민의 금을 강제로 걷어 들였고, 이를 통해 화폐 가치를 조절해 대공황을 탈출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재산권을 국가가 강제로 침해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