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에서 ‘성’을 본다는 건 단순한 건축 감상이 아니다.
그곳에는 시대가 담겨 있고, 전쟁과 평화가 흐르며, 사람들의 손길과 신념이 남아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성, **히메지성(姫路城)**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난 성이다.
히메지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의 자존심이다.
400년 넘게 전쟁, 지진, 폭격 속에서도 기적처럼 살아남아 ‘원형 그대로의 일본
성’을 보여주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히메지성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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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 (고베와 오사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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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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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백로성 (白鷺城) – 흰 백로가 날개를 펼친 듯한 외관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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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1609년 완성, 도쿠가와 시대 성곽 체계의 대표적 사례
히메지성은 실제 전투를 위한 군사 요새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외관은 우아하고 아름다워 일본 고유의 미의식을 엿볼 수 있는 명소다.
🚄 히메지성까지 가는 길
접근성: 매우 뛰어남 (당일치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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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역 → 히메지역 (신칸센으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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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 히메지역 (신칸센으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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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역 → 히메지역 (JR 산요본선으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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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 히메지역 (신칸센으로 약 3시간)
히메지역에서 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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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약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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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100엔 순환버스 이용 가능
🚶 역에서부터 히메지성까지 이어지는 오테마에 거리는 상점과 카페,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 히메지성 투어 – 외관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히메지성은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전면 개방되어 있어, 건축물 그 자체를 체험할 수 있다. 나무 계단과 창문, 무사들이 머물렀던 공간, 방어 구조 등 살아있는 역사책처럼 느껴진다.
주요 명소
1. 천수각(메인 타워)- 6층 + 지하 1층 구조
- 가장 꼭대기 층에서 히메지 시내와 세토내해 조망
- 무사들이 농성하던 공간, 무기 보관 창고 등 체험
2. 히메지 성곽의 미로식 통로
- 적이 쉽게 침입하지 못하도록 고안된 미로형 구조
- 곳곳에 설치된 비밀문, 화살구멍, 돌 투척용 창 등 흥미로운 디테일
3. 히메지 고코엔 정원(好古園)
- 성 바로 옆에 위치한 일본식 정원
- 9개 테마 정원이 연결된 전통 조경
- 다실에서 말차 체험 가능
📸 히메지성의 계절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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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1,000그루 넘는 벚꽃나무가 성을 감싸며 ‘히메지성 벚꽃 축제’가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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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과 정원에서 야간 라이트업 / 맥주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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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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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흰 눈 위에 선 ‘백로성’의 진가 발휘
🏛️ 성 외에도 볼거리 가득한 히메지
히메지는 단순히 성 하나만 있는 도시가 아니다. 작지만 매력적인 주변 명소가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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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 동물원: 성 바로 옆에 위치,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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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 시립미술관: 붉은 벽돌 건물 안에 다양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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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엔지 절 & 엔쿄지(書写山圓教寺): 히메지 외곽의 산사로, 톰 크루즈의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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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카키 신사: 연애운 상승, 참배 명소로 유명
🍜 히메지에서 맛보는 현지 음식
히메지의 먹거리도 작지만 강하다. 성을 구경한 뒤 꼭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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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 오뎅: 간장+생강에 찍어 먹는 독특한 지역식 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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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고(붕장어): 세토내해 특산으로 덮밥, 구이 모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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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 우동/소바: 깔끔한 육수에 생강을 곁들인 따뜻한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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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케, 타코야키: 역 주변 길거리 먹거리도 알차다
🛏️ 숙박 정보
히메지는 교통이 좋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객도 많지만, 하루 여유를 두고 숙박한다면 야경과 조용한 골목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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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히메지역 앞 비즈니스 호텔: 편리한 위치, 합리적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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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코엔 근처 료칸: 조식 포함, 일본식 정원 전망이 있는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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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 뷰 호텔: 객실에서 성이 보이는 고급 뷰 숙소 (사전 예약 필수)
🎒 여행 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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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시간: 9:00 ~ 17:00 (마지막 입장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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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성 단독 약 1000엔 / 정원 포함 약 10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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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시간 대비: 오전 일찍 도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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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미끄러움 주의 (양말 착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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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은 계단이 가파르므로 운동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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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엔 냉방/난방이 없으니 계절 의상 유의
✨ 마무리하며
히메지성은 일본 성의 ‘완전체’다. 전쟁, 지진, 화재,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유산.
그 눈부신 흰 벽과 정교한 목조 구조, 그리고 바람 따라 스치는 천년의 시간은
단순한 사진이나 설명으로 다 담을 수 없다.
일본 여행 중 단 하나의 성을 본다면, 반드시 히메지성.
빠른 일정 속에서도 꼭 넣어야 할 여행지다.